욥기 38장
[다번역성경찬송]
36. 가슴 속의 지혜는 누가 준 것이냐 수탉에게 슬기를 준 자가 누구냐
ㅡ> 수탉에게 슬기(?)가 무엇인지요?
성경의 원저자가 기록한 원본은 지금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현존하는 모든 성경은 오래 전에 손으로 베껴서 쓴 필사본을 다시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거기다 고대의 사용하던 언어들 중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서 그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단어들도 있습니다. 욥기는 약 3500년 전의 기록입니다.
수탉, 슬기, 총명으로 번역된 '투호트'와 '세퀴이'가 그 대표적인 단어들로 아직도 그 의미를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학자들의 의견은 크게 넷으로 나뉘는데 1) 인간의 심장, 혹은 지성, 2) 구름 비 번개 안개, 3) 따오기, 수탉, 4) 이집트의 지혜의 신 '토드' 등이 그것입니다. 번역자들이 어떤 필사본을 원본으로 택했는지에 따라서 달라진 것인데 앞선 댓글에서 이 구절이 원전에 따라 다르게 번역되었다고 말씀드린 까닭입니다. 4는 문맥상 뜻이 옳지 않으며 1-3 어느 것으로 번역하든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다스린다는 기본적인 뜻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무 죄나 잘못한 것 없는데도 엄청난 고통을 당한 욥이 제발 그 원인만이라도 알고 싶어 하자, 하나님이 38-41장에서 그 의문에 답변하고 있습니다. 욥의 고난은 천상에서 욥의 믿음을 걸고 사탄과 하나님이 내기를 하는 바람에 일어난 것입니다.(1-2장) 인생에서 본인에게 원인이 귀착되지 않는데도 엄청난 고난을 겪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그래서 인간이 영계에서 결정된 일을 구체적으로 알려는 것과 혹시 하나님에게 잘못이나 허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 자체가 큰 교만이자 잘못임을 깨닫게 해주려고 물질계에 관한 백개 가량의 질문을 욥에게 던집니다. 말하자면 아무리 똑똑한 인간이라도 물질계에 일어나는 일들도 제대로 모르는 어리석은 피조물에 불과하며 하나님과는 도무지 매워지지 않는 간극이 있음을 깨달으라는 뜻입니다. 욥기의 결론인 42:1-6이 바로 그 내용인데 꼭 다시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욥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욥기는 시가서(욥기에서 아가서까지)로 분류되었듯이 거의 다 시적인 표현입니다. 시적 표현에는 비유 상징 의인화 과장 등의 수사기법이 동원됩니다. 당장 38:7,8에서부터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바닷물이 태에서 나오며"라는 표현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36절에서도 수탉도 나름대로 생존의 지혜가 있는데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다는 뜻입니다.한마디로 당신만이 물질계 영계를 주관하는 분으로써 세상만사에 당신의 선한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원전을 채택했느냐에 따라서 이 구절의 번역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미국에 있는 저로선 [다번역성경찬송]은 처음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