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에 대해서는 성경해석에 따라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쓰신 방언에 관한 글들을 읽어보니 목사님께서는 방언 은사를(방언기도 포함) 여전히 인정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논란이 많은 주제이다보니 지금도 방언은사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고 다만 고린도전서 14장 말씀들 중 다음 구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고린도전서 14:14-15 "내가 만일 방언으로 기도하면 나의 영이 기도하거니와 나의 마음은 열매를 맺히지 못하리라 그러면 어떻게 할꼬 내가 영으로 기도하고 또 마음으로 기도하며 내가 영으로 찬미하고 또 마음으로 찬미하리라"
이 구절에 의하면 마치 내가 인식하고 있는 "나"라는 존재와는 별개로 나의 "영"이 따로 있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미하는 것으로 읽혀지는데, 내가 모르는 어떤 "영"이 내 안에 있다는 말씀인가요? 그렇다면 삼분설에서 얘기하는 혼과는 다른 영이 있다는 말씀인가요? 더군다나 그 영이 마치 다른 인격을 가진 존재인것처럼 스스로 기도하고 찬미한다는 뜻이 되는데. ㅋㅋ; 인간이 무슨 다중인격자도 아니고 말이죠. 실제로 방언기도하시는 분들 보면 자기도 무슨 말인지 모르고 한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이 말씀에서처럼 내가 인식할 수는 없지만 내 안에 있는 나의 "영"이라는 존재가 나의 자아와는 별개로 기도하고 찬미한다는 말이 맞다는 말이 되는데요.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여전히 영혼육에 집착하시는군요. 인간의 내면(정신)을 영과 혼으로 우리 스스로도 구분할 수 없으며 성경도 서로 다른 실재(實在)처럼 딱부러지게 나누지 않습니다. 원칙적으로 동일한 하나의 인간 정신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때는 영(spirit-헬라어 프뉴마, 우리말 성경은 영), 이 땅에서의 인간의 문제에 국한해 작동할 때는 혼(soul -헬라어 프뉴마, 우리말 성경은 영혼)이라고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헬라원어인 프뉴마와 프쉬케의 뜻도 사실상 엄격히 구분되지 않고 인간내면의 정신세계를 나타낼 뿐입니다. 살전5:23과 히4:12 두 곳에서만 원어로 영혼육이라고 구분했으므로 그대로 번역한 것뿐입니다.
고린도전서 14:14-15에서 방언으로 나의 '영'이 기도하면에서 영은 하나님의 성령이 신자의 정신에 역사해서 방언을 하게 하므로 즉 인간의 내면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었기에 영(spirit, 프뉴마)이라고 한 것입니다. '마음'은 헬라어로 '누스'인데 별도로 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지능, 지성의 뜻으로 인간이 깨우쳤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영어성경은 understanding, 또는 mind로 우리말 성경도 혼 혹은 영혼이 아니라 '마음' 또는 '깨친 마음'(표준새번역)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따라서 방언으로 기도하면 나의 영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통변의 은사를 함께 받지 못한 이상 무슨 뜻인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대신에 영과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고 찬미하라고, 즉 내가 이해하는 말(본문에선 마음)로 전심(본문에선 영)을 다해서 기도하고 찬미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