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29:6 아기스가 다윗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정직하여 내게 온 날부터 오늘까지 네게 악이 있음을 보지 못하였으니 나와 함께 진중에 출입하는 것이 내 생각에는 좋으나 수령들이 너를 좋아하지 아니하니
아기스는 블레셋 사람인데 어째서 여호와께 맹세를 하는 건가요?
이것 뿐만 아니라 구약 중간중간에 이방민족이 주님을 언급할때가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여호와라는 단어가 이스라엘 민족의 신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일반적인 신을 의미하는 단어처럼 쓰인건가요?
파란아해님 안녕하세요.
아기스가 상기 맹세에서 여호와를 언급했을때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맞습니다. (NIV, KJV 모두 대문자 'LORD'로 번역되어 있으며 이는 번역하면 '주님'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시하여 그 이름조차 함부로 부르지 않고 대신에 주님이라 칭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표현법입니다)
다만 블레셋의 가드 왕인 아기스가 이스라엘 민족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어서 그런것은 아니고 그저 다윗에게 악감정이나 의심이 있어 전장에 함께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변하려는 이유로 다윗이 섬기는 하나님의 이름을 두고 맹세했을 뿐입니다. 적절한 예인지는 모르겠으나 예를 들면 일상에서 불신자가 흔히 쓰는 표현 중에 "내가 진짜 하늘에 두고 맹세하는데..." 라고 특별한 의미 없이 그저 말하려 하는것이 사실임을 강조하기 위해 상투적으로 쓰는 것과 비슷한 경우로 보면 됩니다.
다윗이 에봇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여쭙는 것은 제사장의 예복인 에봇에는 판결흉패가 붙어 있는데 이곳에 우림과 둠밈을 넣어둡니다.(우림은 빛, 둠밈은 온전함이라는 뜻) 이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제비입니다. 즉 다윗에게 에봇은 하나님의 뜻을 묻기위한 소중한 도구이자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임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다른 질문인데 삼상에서 다윗이 에봇을 가져온 뒤에 하나님께 여쭤보는 순간이 많습니다. 사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봇을 음란하게 섬겼다고 하는 말씀을 읽었는데 다윗도 그런 주변의 우상숭배 풍습에 약간 물들여졌던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