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나 절제 그 자체가 성화는 아니지만 진정으로 성화의 길을 걷는다면 그 과정에서 육체적, 지적, 영적 게으름이 깨어지는 부수적인 열매가 맺히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습관 변화의 동기가 중요하겠죠.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불신자들도 공부하고 자기채찍질을 하니까요. 신자의 경우 그 동기가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한 매일의 성실함이 되어야지, 불신자처럼 자기 만족이나 유익이나 자기 실현을 위한 공부가 중심의도가 되면 성화와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거의 모든 사람이 하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공부하는 일차적인 목적은 장래 직업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가정을 이루고) 의식주를 조달하여서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 삼시 세끼를 먹는 일과 같습니다. 식사도 먹기 싫을 때가 있어도 먹어야 하듯이 공부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즉, 자기가 노력해서 얻은 직업이 없이 일정 수입을 갖지 못하면 정부가 제공하는 의식주에 의존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공부도 음식처럼 하기 싫고 귀찮지만 꼭 해야 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것입니다. 형제님이 지금 제가 말씀드린 대로 최소의 직업 준비를 하면서 힘들면 정부보조를 신청하려 하는 것이 올바른 생각이자 자기 절제입니다.
공부를 위한 절제는 그래서 성경이 말하는 자기부정이나 성화의 과정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우선 믿음이 없어도 모든 이가 해야 할 일이고 실제로 잘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세끼 밥을 먹는 것을 두고 자기를 부정하고 성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습니까? 자기 부정은 항상 남들은 물론 하나님보다 자기를 더 높이려는 온갖 욕심 생각 계획 등은 물론 그래서 일반적 죄로 향하려는 성향과 행동을 죽이는 것입니다. 성화는 자기 부정을 하면서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그분의 삶을 따라가며 자신이 더욱 성숙되어져 가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