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2장
35.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36.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37.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
38.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이 그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39. 너희도 아는 바니 집 주인이 만일 도둑이 어느 때에 이를 줄 알았더라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40.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ㅡ> 38절까지는 주인과 종들의 관계에서 종들의 자세를 설명하다가 갑자기 39절에 주인의 자세에 대해 설명하면서 인자의 오심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무슨 뜻인지요?
사실은 37절 후반부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부터 그리고 38절에서도 주인의 행동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을 해석하는 첫째 원칙은 강조하려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부적인 표현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 비유이므로 단어나 문구 하나하나마다 일일이 영적으로 접근해서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비유는 예수님의 재림의 성격과 그에 대비하는 신자들의 자세가 주제입니다.
첫째, 재림은 아무도 모르는 때에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둘째, 신자는 그래서 항상 깨어서 기도하며 주님 뜻을 실현하는 일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또 그렇게 하는 신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영생으로 축복하신다는 것입니다.
유대 혼인 잔치는 밤새도록 며칠 동안 이어지므로 잔치에 참석한 사람은 언제 돌아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종들은 언제든 주인이 돌아오면 문을 열어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고 그러는 종들을 "주인이 오히려 띠를 띠고 수종 들" 정도로 잘 대우해줄 것입니다. 그런 모습으로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39절은 도둑도 마찬가지로 언제든 불시에 침입할 수 있으니까 주인이 종들에게 맡긴 임무는 항상 도적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자의 재림도 불시에 이뤄지므로 주인(하나님)이 맡기신 임무에 항상 충성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일 하지 않고 현실을 도피하며 재림만 대기하는 종말주의자가 되라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주님이 언제 와도 신자가 하나님의 일에 충성하고 있으면 아무 걱정할 필요도 없고 그런 신자는 당연히 주인이신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