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유대 이름으로 시몬이 둘 있었습니다. 베드로(시몬의 헬라식 이름)와 또 다른 시몬인데 둘째 시몬을 베도르와 구분하기 위해서 마태와 마가는 가나안(지역 명칭이 아니라 '열심이다'는 형용사) 사람 시몬이라고 칭했고, 누가는 셀롯(Zealot - 열심당)이라 하는 시몬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예수님의 유대 이름은 여호수아인데(구약 여호수아와 같은 이름) 유대인들에게 흔한 이름이라 따로 구별하기 위해서 나사렛 예수라고 칭하는 것과 같은 식입니다. 시몬 본인이 열심당원인지 그들을 돕는 자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전승으로는 당원이라고 전해짐) 어쨌든 열심당과 관련되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1 열심당원은 알다시피 로마제국과 대적하여 중요 인물들을 살해하는 등 이스라엘 독립을 도모하는 비밀결사조직입니다. 자신의 신분을 끝까지 동족들 사이에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유다의 신분을 미리 아셨겠지만 그를 택한 것이 열심당원이라서가 아니라 당신을 배반할 줄 알고도 택한 것입니다. 가룟 유다의 택하신 의미에 대한 글들은 이미 수 차례 올렸습니다. (가룟 유다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2. 니골라를 일곱 집사로 세운 것은 예수님이 아니라 당시 사도들이었습니다. 물론 기도하여 성령님의 인도로 뽑았습니다. 니골라 집사가 계시록이 말하는 이단적 교리를 퍼트린 종파인 니골라 당을(계2:6,15) 창설했는지는 불명합니다. 초대교부인 이레니우스가 "이단에 대항하여"라는 책에서 그런 주장을 했고 몇몇 교부들이 그에 동의했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긴 하지만 그것 외에 확실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습니다. 어쨌든 니골라가 니골라 당을 창시했다면 나중에 믿음이 변질되었거나, 사도들이 뽑을 때에 믿음이 신실한 척 가장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령님이 그가 집사가 되도록 허락한 이유도 예수님이 유다를 제자로 택한 것처럼 반면교사적인 의미일 것입니다. 쉽게 말해 오늘날 교회에도 성도들이 믿음이 좋다고 믿고 장로 안수집사 심지어 목사로 세웠어도 처음부터 속았거나 나중에 변질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런 일이 있을 것을 미리 경고 예시한 것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는 알곡과 쭉정이가 섞여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더더욱 믿음의 순수성을 끝까지 유지하라는 경고의 뜻입니다. 교회가 니골라 당이 퍼트린 것 같은 우상숭배와 이단 교리는 당연히 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