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 동안 어디에 계셨는지에 대하여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고 하신 글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옆의 강도에게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라고 하신 것을 본다면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즉시 성부 하나님께로 올라가셨다고 보아야하는 것이 맞을까요?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 동안의 상태에 관한 여러 가지 학설과는 어떻게 조화롭게 해석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눅23:43)
(추가질문1)
위 누가복음 구절의 "오늘"이라는 단어를 근거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즉시 성부 하나님께로 올라가셨다고 해석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추가질문2)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사흘동안 하나님과의 교통이 완전히 단절된 처절한 고통을 당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위의 누가복음 구절에 나오는 "낙원"에 계실 때 사흘동안 하나님과의 교통이 단절된 고통을 당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분명히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즉시 낙원에 가신 것도 사실이고,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려고 사흘동안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처절한 고통을 당하신 것도 사실인데, 이러한 사실을 서로 조화롭게 이해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한번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제가 너무 엉뚱한 생각을 한 것일까요?
십자가 처형 후 부활까지의 시간 별 주님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고려할 요소들이 여럿입니다. 질문 둘을 하나로 묶어서 답변하겠습니다.
- 주님이 성부 하나님과 철저히 단절 된 것은 십자가 죽음 때에 이뤄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 그러나 그 단절이 삼일 간 지속되었는다고는 확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 부활 직전에야 다시 그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뜻이 되는데(아무래도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게 단정적으로 추정할만한 언급이 없습니다. 부활은 성부와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뜻인데 언제 부활하셨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 주님이 십자가상에서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는 말씀도 실제 바로 그날인지 혹은 상징적 의미인지 모르며 두 가지로 다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문자적인 의미로는 지금 혹은 오늘을 뜻합니다. 그 의미대로라면 돌아가신 그날 함께 낙원으로 간 것입니다.
- 그러나 강도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라고 요청했는데, 이 강도가 마지막 부활 때를 뜻했는지 아니면 예수님이 바로 구원으로 인도하실 수 있는 분으로 믿었다는 뜻인지 불명합니다. 유대인들은 마지막 부활 때까지는 음부에서 기다린다는 종말관을 갖고 있기에 전자의 의미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그래서 주님이 오늘이라고 말씀하신 것도 1) 그런 종말관은 틀렸으니(신자는 죽으면 바로 천국으로 감) 오늘 천국 갈 수 있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는지, 2) 당신을 믿음으로써 낙원에 들어가는 것은 보장되었다는 것인지, 3) 실제로 그날 낙원에 함께 데리고 가겠다는 것인지, 4) 유대인들의 생각대로 마지막 날에 낙원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인지(아무래도 가능성이 낮음), 넷 중 어느 뜻으로 말씀하셨는지는 예수님만이 정확히 아십니다.
-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둘인데, 1) 그 강도가 시기는 몰라도 낙원에 들어가는 것은 그날 확정되었다는 사실과 2) 이미 말씀드린 대로 그 삼일 간 예수님이 부활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로선 이 것 외에는 말씀드릴 내용이 없습니다.
엉뚱한 생각을 한 것이 아니며 성경을 서로 비교하면서 더욱 깊이 읽으시고 의문이 생기는 대로 답을 얻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이전에 한 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벧전 3:19의 해석이 분분하지만 저는 상징적인 의미로 봅니다. 아래 글을 참조하십시오. 십자가 상의 강도는 바로 낙원으로 갔을 것입니다. 혹시 주님이 그 강도와 함께 낙원에 가셨다가 제자들과 함께 있기 위해서 다시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으로 돌아왔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그 삼일은 주님이 육체로는 죽으셨으나 신령한 육체로 다시 부활하시기 위한 예비 기간이었다는 것입니다.
벧전3:19,20 옥에 있는 영들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