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진리가 중구난방이라 혼란스럽습니다.

 

[질문]

 

요즈음 하나님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동성애를 인정하는 교회, 동성애는 인정하지 않아도 십일조 해야 진짜 신자라는 교회, 빨갱이 척결해야 기독교다 하는 교회도 있고요. 다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진짜 교회인 것인지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답변]

 

처음 주신 질문의 내용 중에 이미 다룬 내용은 제가 임의로 제외했습니다. 교단마다 다른 가르침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관해선 이 답변과 일부 내용이 중복되겠지만 아래에 인용한 글들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상기 이슈들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광범위한 내용을 다뤄야하나 너무 복잡해지므로 원론적인 측면에서 간단하게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리로서의 순전한 기독교

 

이런 의문 내지 혼란을 갖는 것은 기독교의 진리에 대해 어떻게 이해 접근해야하는지 체계적인 정리가 안 되어 있는 탓입니다. 먼저 기독교가 무엇인지부터 확실히 해두어야 합니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영원불변하신 말씀으로서의 기독교와 성경을 믿는 사람들끼리 그 믿음을 실현하려 만든 종교체계로서의 기독교는 구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전자는 절대적인 하나님의 진리이며 후자는 그 진리들을 삶에 적용하는 방안 내지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계시된 진리는 순전한 기독교로 영원토록 변하지 않으며 그 의미가 여럿으로 나뉠 수도 없습니다.

 

성경은 여타 모든 종교들의 경전과는 달리 도덕적 종교적 계명의 모음집이 아닙니다. 도덕은 사람이 선한 삶을 살면서 인간 사회에 공헌하는 방안이며, 종교는 고난과 불행을 절대자에게 의탁하여 해결 받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 방안입니다.

 

반면에 순전한 기독교는 한마디로 예수님 그분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하나님이 모든 세대의 모든 인간에게 계시하고 싶은 영원하고도 절대적인 진리는 십자가 복음입니다. 인간은 한 명의 예외 없이 하나님 앞에 죽어 마땅한 죄인들로 스스로는 절대로 의로워질 수 없기에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로만 구원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은 예수님이 이 땅에 반드시 오셔야만 하는 배경과 이유를, 신약 성경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과 그 결과를 계시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인간에게 베풀기 위한 한 가지 목적으로만 인류 역사를 이끌어 오셨고 앞으로도 그렇게 이끌겠다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바입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골1:15-18)

 

만물이 예수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또 그분을 만물의 으뜸이 되려고 창조된 것입니다. 성경은 이 진리를 네 가지 거대 담화(Meta Narrative)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창조, 타락, 구원, 완성이 그것입니다. 인간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며 죽음 이후는 어떻게 되며 인간이 몸담고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어떻게 진행되어서 그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지 등에 관해 설명한 책입니다.

 

먼저 창조 이야기는 하나님이 인간을 당신을 찬양하며 교제 동행할 존재로 만들었으나 최초 인간의 타락으로 모두가 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창세기 1-3장) 그 후에 타락한 인간들의 죄가 확장 발전되어져 가며 세상이 공중 권세 잡은 사탄의 미혹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창세기 4장 이후 구약성경의 마지막 책 말라기) 아무 소망 없이 어둠에 쌓여 있던 인간 사회에 참 빛이신 예수님이 오셔서 인간의 모든 연약함을 체휼하고 직접 그 죄 값까지 당신의 생명으로 갚음으로써 구원의 길을 활짝 열었습니다.(신약의 사복음서) 그 구원의 은혜 안에 들어온 자들이 그분의 나라를 이 땅에 설립 확장해나가야 하며 마지막 날에는 주님이 다시 오셔서 당신의 백성들을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이끌어 구원을 완성시킬 것입니다.(사도행전부터 요한계시록)

 

이런 순전한 기독교는 성경을 순전하게 공부하면 누구나 깨달을 수 있습니다. 혼란과 의심이 생길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전3;14-17)

 

진리의 적용으로서의 기독교

 

질문하신 이슈들 모두는 기독교의 진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진리의 적용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진리를 적용하는 방안도 사실상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십자가 구원의 경륜으로만 사람들과 인류의 역사를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 신자는 그분의 거룩한 통치에 참여하여 그분의 일을 대행하는 청지기이므로 그분의 방안을 잘 숙지하여서 현실의 삶에서 그대로 실현해야 합니다.

 

십자가 구원의 경륜에 따른 진리의 적용 방안은 의외로 쉽고도 간단합니다. 죄는 죽기까지 미워하되 죄인은 죽기까지 용서하며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기하신 이슈들을 각기 하나씩 이 방안에 따라서 간단히 살펴봅시다.

 

먼저 동성애는 분명히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죄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성결해야 할 남녀 간의 성(性)을 더럽힌 죄입니다.(레20:13) 더 중요하게는 동성끼리의 결혼은 후손을 생산할 수 없어서 생명을 단절하고 죽음을 퍼트리는 죄입니다. 창조 자체를 부인 거역하며 생육하며 번성해야 하는 인간의 가장 첫째가는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 죄입니다.(창1:28)

 

그럼에도 동성애자는 창조에 내포된 하나님의 경륜과 무엇보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모르는 어리석고도 불쌍한 죄인입니다. 신자와 교회는 그런 자를 긍휼히 여기고 왜 동성애가 죄가 되는지 성경의 진리로 잘 가르치고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면서 십자가 복음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런 자가 교회에 출석하면 배척하지 말고 너그럽게 포용하며 절대 차별하지 말아야 합니다. 동성애가 죄라는 것은 진리이고 동성애자를 복음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것은 그 진리를 적용하는 방안입니다. 동성애에 대해서 혼란스러울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구약 율법을 오늘날의 교인들이 그대로 준행할 필요는 없으나 그것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뜻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십일조는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생업이 없는 사역자의 생활비로 충당케 하는 것이 첫째 목적입니다. 나아가 돈이 내 삶과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가고 있다는 믿음의 고백이자 증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각자 믿음과 현실상황에 따라서 원하는 대로 꼭 십의 일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더 많이 마음에 소원이 가는 대로 드리면 됩니다. 교회도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그분의 방식으로 공평하고 투명하며 민주적으로 운용하면 됩니다. 교회가 구제에 힘써야 한다는 것은 진리이고 헌금을 수집하고 사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진리의 적용입니다.

 

공산주의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부인하고 인간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물질이므로 세상 모든 문제를 물질의 공평한 배분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는 분명히 반성경적이자 하나님을 거역하는 사상입니다. 따라서 신자와 교회는 공산주의는 반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공산주의자에겐 복음을 전하여 예수님의 사랑으로 변화시키려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를 믿게 되면 성경을 가르쳐서 세상과 인간을 다스리는 유일한 주인은 하나님뿐임을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물론 어떤 특정인이 공산주의자인지, 특정 조직이 공산주의를 지향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일부는 그렇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도 일부는 성경의 진리대로 살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한 자들도 많듯이 말입니다. 그럴 때는 무조건 빨갱이라고 매도하기 보다는 사안 별로 그 주장하는 의견에 따라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입니다.

 

주의할 것은 정치적으로 우열에 관한 비교 토론 논쟁이 아니라 성경의 진리와 위배되는지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슈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분별하여 판단하기는 더욱 힘듭니다. 그럴 때에 적용해야 할 더 중요하고도 가장 근본적인 원리가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류 역사의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주권자라는 사실입니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는 둘 다 인간이 고안해낸 인간사회를 개선시키는 방안일 뿐입니다. 각기 장단점이 있고 실패와 성공의 실험도 거쳐서 지금은 자본주의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자본주의가 성경적이라고 단정지어선 안 됩니다.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형통 혹은 실패를 하건 간에 하나님만의 완전한 주권과 섭리에 따라서 세상을 다스립니다. 구원의 완성인 마지막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한 일정표와 계획대로 그분께서 역사를 진행시킬 뿐입니다. 무엇보다 사탄이 온갖 모략과 흉계로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려 모든 세상사의 배후에서 농간 조종하고 있음을 영적으로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절대적인 의의 기준에 따라서만 자신의 삶과 인생을 영위하며 주변에 선한 영적인 영향력을 끼쳐서 십자가 복음이 실제로 구현 되도록 해야만 합니다.

 

인간 사회의 모순 문제 불행의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그 해결책은 달라집니다. 예컨대 재화의 불공평한 분배가 원인이라면 공산주의가, 사탄의 흉계와 방해가 원인이라면 은사성령주의가, 인간 감성과 마음의 불균형이 원인이라면 심리학적 치유가, 인간의 온갖 악한 범죄가 원인이라면 율법도덕주의가 해결책이 됩니다.

 

성경은 세상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을 하나님을 거역하고 인간 스스로 자기 주인이 된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인간의 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는 세상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순전한 기독교인 성경의 진리는 예수 십자가 복음으로 인간을 죄에서 건져내는 것이며, 그 진리를 현실에 적용하는 종교적 방안은 죄는 끝까지 저주하되 죄인은 끝까지 사랑하라는 것 하나 뿐인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교회가 나눠져서도 안 되며, 신자들도 기독교 진리에 대해 혼란스러울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2/25/2020

 

교파마다 다른 교리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지요? / 이단 판별 기준은 무엇인가요? / 교단마다 다르게 가르쳐 곤혹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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