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 레위기 11장에 보면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나눠 났습니다. 하나님은 왜 부정한 짐승과 정결한 짐승을 나눴을까요? 현대의 상식으론 이해가 잘 안됩니다.
질문 2.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간음한 여인에 대한 질문입니다. 왜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자비를 왜쳤지만 구약의 하나님은 간음하면 돌로 죽여라하는 율법을 내리셨나요? 구약의 율법을 보면 뭔가 과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1번관련해서 이미 목사님께서 훌륭하게 답변하셨지만 하나 덧 붙이자면 ^^;; (제가 과거 교회에서 설교 들은 내용)
당시 이스라엘 일반인들의 지적수준은 당연히 현대인에 비해 '평균적으로' 떨어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아직도 문명화가 덜 된 부족이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글을 쓰는 것 만으로도 식자층으로 사회의 엘리트만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런 자들에게 현대의 목사님이 교회에서 설교하듯이 이런 의미 저런 의미까지 말해가면서 거룩함과 정결함을 가르쳐줘도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낮기에 이해조차도 어려웠으리라 사료됩니다
(심지어 신약시대에서 예수님의 여러 비유를 제자들조차 못알아듣는 경우가 아주 많이 나오는데 그 보다 수천년 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의식주'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과 이방백성이 분명히 '다르다'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제사장의 구분된 복장(의)을 통해 하나님의 제사장의 거룩함과 구별됨을 말씀하셨고
성전 장막의 규빗과 법궤의 정확한 규빗 등을 통해서도 이를 나타내셨습니다(주)
마지막으로 의식주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생명연장 행위인 '먹는 것'을 구분되게 지정함으로써, 너희는 구분된 백성이고 거룩한 백성이라는 것을 명시적으로 나타내신 것입니다.
당시의 문명에서 '먹는 것'을 통한 구분은 백성들에게 그 어떤 말이나 설득보다도 '우리는 다르다'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현대인의 평균 지적상식으로는 의미가 없어 보이는 부분이지만 당시 백성들에게는 충격이자 중요하게 다가오는 구분이라고 볼 수 있겟습니다.
질문 1. 부정한 짐승과 정결한 짐승
당시의 종교적 도덕적 환경적 요인들을 감안한 분류입니다. 육식 동물과 맹금류는 다른 동물을 피가 남아있는 산 채로 잡아 먹습니다. 생명의 근원인 피채로 먹지 말라는 규정대로 인간에게도 그런 동물을 먹지 못하게 금지 시켰습니다. 당연히 그런 동물은 하나님에게 제사로 바치기에 부적절합니다. 또 일부 동물은 먹으면 병균을 옮기기 쉬워서 금지한 것도 있습니다.(대표적 예. 최근에도 코비드 균의 숙주로 알려진 박쥐) 돼지는 생활 자체가 너무 더러웠고 또 금방 부패해서 부정한 동물이었습니다. 이방 족속들의 무분별하고 부정한 식습관과 구별하려는 뜻도 있었습니다.
요컨대 이런 구분은 성전의 제물 제사의 정결함과, 이스라엘 백성들 삶의 거룩을 유지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신약시대에는 동물 제물 제사가 폐지되었기에 이 법도 폐지되었습니다.(히9:9-10)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은 선하다는 믿음으로 먹으면 됩니다.(롬14:13-23 앞의 히브리서 구절과 함께 꼭 찾아서 읽어보십시오.)
질문 2. 간음의 처벌
우선 아셔야 할 사항은 율법은 구원의 조건이나 기준이 절대 아닙니다. 제사장 족속으로 택함 받은 이스라엘이 당시의 사악하게 타락한 이방 족속들 앞에서 하나님을 아는 백성으로서 거룩하게 살아서 여호와를 증거하라는 뜻으로 주신 것입니다. 그 중에 이방인들이 예사로 짓고 있는, 간음을 비롯한 성적 범죄와 우상숭배의 죄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더럽히는 하나님이 가장 가증하게 여기는 죄였습니다.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더 중요한 뜻은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자가 아무도 없기에 율법으로 죄의 저주를 깨닫게 해주려는 목적이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죽어 마땅한 죄인임을 깨닫게 해서 에수 십자가의 조건 없는 용서로 인도하려는 뜻이었습니다. (롬3:19-24, 4:15, 5:20-21, 갈2:15-21, 3:9-29 등을 꼭 찾아서 다시 읽어보십시오.)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과 신약의 성자 하나님 예수가 절대로 서로 모순 상충되는 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구약 시대에는 율법으로 간음 죄의 심각성과 파괴성을 강력하게 경고할 필요가 있어서 중벌을 내렸습니다. 반면에 신약 시대에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의 무조건적인 용서가 얼마나 은혜로운지 깨닫게 해주려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주신 것입니다. 간음한 여인에게도 율법을 지켜서 하나님의 의에 기준에 합격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음을 알게 해주려고 그 자리에서 용서를 해주고 대신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권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