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요즘 이란과 터키 친구를 SNS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무슬림들이 믿는 ‘알라’와 저희 크리스천이 믿는 ‘하나님’이 다른가요? 어떤 사람들은 같은 하나님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다르다고 해서 혼돈됩니다. 사실 이 친구들이 아주 착해보여서요. 알게 된지 3개월 정도 되는데 이 친구들도 믿음이 상당해 보입니다. 자기 간증도 들려주고... 저는 물론 예수님을 믿지만, 저들이 믿는 신이 하나님과 같은지, 같은 믿음을 가졌는지 궁금합니다. 예전에 어떤 글에서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이 현재 무슬림 중동사람들의 선조라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무슬림을 거짓 종교라고 봐야하나요? 제가 기독교를 소개하며 전도를 시도해봤지만 자기들 신앙심이 대단해 씨가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국가 사회의 체제와 관습이 매우 보수적이고 알라 신앙을 가장 중시하며 특히 여자들에게 극히 엄격해 보입니다. 만약 제가 중동의 어떤 나라에 태어나 무슬림 가정에서 자랐다면 저도 무슬림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목사님의 생각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답변]

 

모든 종교인들이 궁극적인 절대자 하나님은 한 분이고 우주만물의 창조자이자 인생만사의 통치자라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만약 만물창조와 인생통치와 무관한 신이라면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아예 신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단지 각 종교의 신들의 이름만 각기 다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질문자님의 지적대로 무슬림 형제들이 자기들 알라 신에 대한 신앙모습으로 판단하면 기독교인보다 훨씬 더 경건하고 신실해 보입니다. 실제 삶도 아주 선하고 도덕적인 것처럼, 여자를 무시하는 점 빼고는 동성애 간음 같은 죄에는 더 보수적이라서, 여겨집니다. 그러니 이런 의문이 생길만 합니다. (참고로 이슬람은 회교도, 무슬림은 회교도 신자를 말합니다.)

 

그러나 모든 종교의 하나님이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닙니다. 각기 전혀 다른 하나님을 가르치고 있고 특별히 구원방안에는 천양지차이가 있습니다. 알기 쉽게 비유해 보겠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여 착하고 성실한 사회인이 되라고 가르치는 아버지와,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벌고 남자는 조폭이 되더라도 남들 위에 군림해야 된다고 가르치는 아버지는 절대 같은 아버지일 수 없습니다. 이슬람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은 유일신 창조주 하나님이기는 하되 그 성품과 속성은 물론 인간세상을 향한 역사, 섭리, 계획, 뜻, 구원방법이 전혀 다릅니다. 그럼 그 둘은 절대로 같은 하나님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둘 다 하나님이고 단지 인간역사를 주관하는 모습만 시대, 나라, 종족, 문화에 따라 다르다고 주장하면 하나님이 다중인격자 내지 정신이상자라는 뜻이 됩니다. 또 모든 종교의 신이 한 분 하나님이라면 사탄숭배종교의 신 즉, 사탄도 하나님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결론에 이릅니다. 나아가 모든 신이 동일한 하나님이면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이 아예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모두를 믿어도 되고, 그 중 하나만 믿어도 되면, 아무 것도 안 믿는 것과 구태여 다를 바 없습니다. 인간이 신에 의탁할 필요도 이유도 없어집니다.

 

세상 여러 종교들이 가르치는 하나님 중에 반드시 진짜 참 하나님은 한 분이 있어야만 하고 실제로 그러합니다. 창조주 하나님, 인간만사를 통치 주관하는 하나님, 인간을 죄와 고통에서 구원해주는 하나님 한분은 계십니다. 상천하지에 정말로 그분 한 분뿐입니다. 그분 외의 다른 모든 신들은 아무리 고상 심오 경건해 보여도 인간이 스스로 고안해 낸 인간관념 상의 신일뿐입니다. 또 그 유일하시고 절대적이며 실존하시는 하나님 쪽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으로 하여금 당신을 다른 모든 가짜 신들 중에서 충분히 분별하여 고를 수 있도록 자신을 계시해 주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은 스스로 직무를 유기하는 셈입니다.

 

이제 이슬람과 기독교가 가르치는 내용을 살펴서 어느 쪽 신이 정말로 그 유일한 하나님인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구태여 길게 깊이 따질 것도 없습니다. 이슬람은 한마디로 인생 만사가 알라 신의 뜻에 의해 이뤄지기에 인간은 절대적으로 복종만 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바꿔 말해 인생만사는 사전에 이미 다 결정되어 있는 절대적 숙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길 가다가 차가 고장 나도 알라의 뜻이기에 아무리 고급 차라도 그 자리에 그냥 버리고 걸어갑니다. 또 그런 알라신을 믿지 않으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당연히 폭력도 포함) 개종시켜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코란에는 사랑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반면에 기독교의 하나님은 이방인도 동족처럼, 심지어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모든 인간이 하나님을 거역 배반하는 바람에 죄인이 되었고, 인간 스스로는 자기 죄를 씻을 수가 없기에 하나님이 당신의 독생자를 십자가 대속 제물로 죽이시고 일방적으로 용서해주시는 그 은혜를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신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성경과 예수 십자가에서 당신이 어떤 분이며, 인간 세상에 대한 장래 계획과, 죄에 빠진 인간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지에 관해 완전하고도 영원한 진리로 계시해 놓았습니다.

 

한 마디로 죄는 끝까지 저주 심판하시되 죄인은 끝까지 당신만의 사랑으로 품어주십니다. 다른 종교들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포섭하여 기독교 왕국을 확장하라고 명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바탕을 둔 그분의 거룩한 통치가 이 땅의 모든 이에게 충만케 되는 하나님 나라를 누룩처럼 번져 나가게 하라고 당부합니다. 이 두 하나님은 이름만 다른 같은 하나님이 절대 아닙니다. 둘 중 하나만 옳은 하나님입니다. 이에 대한 판단은 형제님에게 맡깁니다.

 

아랍 민족은 아브라함이 애굽 여종인 하갈과의 사이에 난 이스마엘의 후손이 맞습니다. 그래서 무슬림들도 아브라함을 자기 조상으로 공경하고 예수도 한 선지자로 인정은 합니다. 그러나 아주 간단히 살펴본 대로 성경과 전혀 다른, 심지어 인간 상식과 이성으로도 납득이 잘 되지 않는 신인 알라를 가르칩니다. 무슬림들도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미혹된 불쌍한 백성들입니다.

 

만약 형제님이 중동에 태어났으면 어쩔 수 없이 무슬림이 되었을 가능성은 거의 !00%입니다. 이는 예수님 오시기 전에 우리나라와 형편이 동일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인간적 관점으로만 보면 그들로선 너무나 억울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께서 구원해야만 할 소수의 사람만 구원하십니다. 실제로는 거의 모든 인간이 그분과 그분의 독생자 예수의 십자가 사랑을 끝까지 완악하게 외면한 탓입니다. 그리고 누가 구원 받을지는 오직 당신의 계획과 섭리에 따른 그분의 절대적 주권에 속한 일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땅 끝까지 가서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여전히 누가 구원 받을지는 하나님만이 정하시지만 모든 이에게 구원의 문은 활짝 열린 셈입니다. 최근에 코란에 사랑이라는 말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생전 처음으로 깨닫는 대신에 성경에서 사랑의 하나님을 발견하고는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이 조금씩 생겨납니다. 기독교인들은 만나는 무슬림마다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며 성경의 참 하나님을 소개하고 예수 십자가 사랑과 구원의 은혜를 알게 해주어 구원으로 초대해야 합니다.

 

무슬림이 선하게 사는 모습은 모든 인간에게 남아 있는 양심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당신의 형상을 닮게 만드셨는데 그분의 도덕적 성품도 일부 분여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이브가 자신을 하나님보다 위에 두려는 교만과 세상의 주인이 되려는 탐욕으로 범죄 하는 바람에 그 모든 후손들은 타락한 영혼을 안고 태어납니다. 하나님을 닮았던 형상인 도덕적 성품도 함께 타락했는데 그 일말의 흔적이 양심의 형태로 잔존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종족이나 인간의 공동체에도 반드시 나름의 도덕률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교육과 훈련에 따른 결과가 아닙니다. 최초로 그 도덕률을 제정한 인간은 도덕교육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인간 본성의 체험적 삶에서 추출된 것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이 제정한지라 도덕은 상대적, 일시적, 불완전, 심지어 그 일부는 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라마다 도덕 기준이 다른 까닭입니다. 아무리 무슬림이 경건하고 선해 보여도 일부 측면이 그러하며 또 다른 측면은 기독교인보다 훨씬 못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반면에 성경은 하나님의 절대적 영원한 성품과 기준을 계시해 놓았습니다. 완전한 도덕률은 성경에서만 발견됩니다. 여성비하 문제만 해도 창조 때부터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동등한 신분, 자격, 위치, 특권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연합하라고 했습니다. 상하주종관계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일부다처제나 여자를 천대하는 것 같은 기록은 죄에 빠진 인간들이 그렇게 행했다는 사실적 기록일 뿐이지 하나님의 뜻은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기준을 십계명과 율법과 예수님의 산상수훈에서 밝혀 놓았습니다. 다른 종교의 도덕율이 타락한 인간의 상대적 양심으로 고안되었다는 단적인 예가 바로 코란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하나도 없으며, 여성을 멸시 천대하고 일부다처제 자체를 교리로 제시해 놓은 것입니다.

 

기독교는 인간의 행하는 선은 쓰레기에 불과하다고 가르칩니다. 만물 중에 가장 부패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사회에서 어떤 의인도 하나님의 기준에 단 한 명도 합당할 수 없다고 선포합니다. 인간에게 선하게 행할 소원은 있어도 그럴 능력은 없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도덕교과서도 그대로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자 아무도 없다는 것이 성경이 엄격히 선언하는 바입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예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실 이유도 필요도 전혀 없는 것입니다. 결국 구원의 길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은 전혀 다릅니다. 그 둘은 같은 하나님, 같은 믿음, 같은 구원이 결코 아닙니다.

 

10/23/2015

 

형제님처럼 기독교에 대한 기본적인 궁금증과 의문이 있는 경우에는 제 책 “그런 예수는 없다”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관심 있으시면 [운영자 책] 사이트에 들어와 소개 말씀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샬롬!


master

2015.10.23 15:27:57
*.162.215.117

간단한 주제인데도 종교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특별히 왜 예수만이 구원의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길인지

잘 모르는 교인들이 의외로 꽤 많습니다.

교회가 성경을 너무 겉핥기 식으로 가르치고

무엇보다 성령의 역사로 영혼의 실제 거듭나는 체험보다는

의신칭의 교리를 의지적으로 믿으면 구원 받았는 양 가르친 과오 때문입니다.

젊은 청년과 개인적으로 상담한 내용을 조금 보완해서 함께 나누고자 올렸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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