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

조회 수 1149 추천 수 98 2005.10.13 03:59:44
영적 전쟁에 대해 생각합니다. 흔히 영적 전쟁은 우리의 영혼을 놓고 선과 악, 즉 하나님과 사탄이 벌이고 있는 전쟁이라고 여기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사탄의 싸움은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욥기를 보면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사탄이 하나님을 거역한 것은 사실이나 그가 하나님과 싸울 정도는 안됩니다.

에베소서 6장 11절, 12절에 보면, 우리의 싸움은 마귀의 궤계와의 것이고 이 세상의 암흑 세력과 천계의 악한 영적 세력과의 것입니다. 나는 가만히 있고 하나님과 사탄이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싸우는 거랍니다. 그렇다고 내가 악의 소굴을 찾아다니며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대갈일성하는 람보가 되라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런다고 꼬리내리고 물러갈 사탄도 아니고요.

영적 전쟁은 아주 교묘하게 나를 꼬드기는 사탄의 유혹을 알아채고 그것을 물리치는 일이며 그런 유혹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의 충성을 다짐하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사탄이 비록 사망이라는 결정적인 무기를 잃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로선 버거운 상대인 것을 하나님께선 아시는고로, 우리가 그 유혹을 이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여러모로 도움을 주십니다만, 우리의 싸움을 전적으로 대신해 주시지는 않습니다. 그래 주셨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하지만 번번이 대신 싸워 주신다면 우리의 전투력과 전투기술은 전혀 늘지 않겠지요.)이 싸움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우리입니다.

그런데 영적 전쟁은 혈과 육을 상대로 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영화에서 보듯 귀신이나 흡혈귀들을 상대로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 그 싸움은 아무런 가시적인 상대가 없는 싸움입니다. 이 싸움은 우리 내면의 갈등이라는 형태로 전개됩니다. 그러기에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달아날 수도 없고  폼나게 쳐부실 수도 없습니다. 이겨도 져도 남들은 알 수 없는 싸움이며, 아예 그런 싸움이 오가는 줄도 모르는 싸움입니다. 오직 하나님과 나와 마귀만이 아는 싸움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외로운 싸움이고 그래서 힘든 싸움입니다. 성경은 이 싸움에 맞서려면 말씀으로 무장하고 성령 안에서 무시로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요즘 제가 그 영적 전쟁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모로 응원해 주시고 말씀주시고 경고해 주십니다만, 단 칼에 자르지를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제가 끝내 이기기를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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