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이블 벨트(Bible Belt)인가? (1)
저희가 사는 테네시를 포함하여 텍사스나 조지아 주 등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주류인 미국의 동남부 지역을 통칭 바이블 벨트라고 합니다. 최근의 민감한 이슈인 동성애와 낙태는 반대하며 정치적으로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얼마 전에 나눴던 저희가 다니는 YMCA 체육관에서 정말로 바이블벨트다운 모습을 또 발견했습니다. 수영장 들어가는 통로 앞에 예수님 사진을 크게 붙여 놓았고 그 옆에는 신약성경을 쌓아놓고 무료로 아무나 갖고 가게 해놓았습니다. 성경을 기증하는 자들의 이름을 넣은 액자와 함께 말입니다.
세 번째 사진은 이곳 모텔방의 서랍장에 성경이 비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저희가 1991년에 미국 이민 왔을 때는 모든 모텔에 국제기드온 협회에서 기증한 성경이 한 권씩 비치되어 있었는데 어느 샌가 슬그머니 다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이곳에서 다시 발견하고는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달리는 차 안에서 찍다보니 희미하지만 트럭 뒷면의 오른쪽 중단에 "John 3:16"(요한복음 3:16)이라고 크게 써붙여 놓은 것입니다. 요한복음 3:16은 마르틴 루터가 작은 성경이라고 칭했듯이 십자가 복음을 한 문장으로 축약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이처럼 성경의 진리를 가는 곳마다 서로 나누고 있으니 문자 그대로 바이블벨트입니다. 기독교 신앙을 꿋꿋이 지키는 정도를 넘어서 떳떳하게 자랑하고 있으니 목사인 제가 숙연해질 정도입니다. 저희를 이곳으로 보낸 하나님의 뜻이 사람들 눈치 볼 것 하나 없이 복음만 담대하게 전하라는 것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샬롬!
6/27/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