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4:14,15 - 아담과 가인의 구원

조회 수 765 추천 수 15 2009.09.08 19: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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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가인의 구원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찌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않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만나는 누구에게든지 죽음을 면케 하시니라.”(창4:14,15)  


인류 최초의 조상 아담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죄를 범했고 그 아들 가인은 형제를 살인했습니다. 경중을 따지자면 최고로 심한 첫째와 둘째의 죄를 범한 셈입니다. 또 그들은 죄를 짓고도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뻔뻔하게 하나님께 핑계부터 대었습니다. 결국 둘 다 하나님으로부터 중한 벌을 받았는데 과연 그들이 궁극적으로 구원을 받았을지 궁금합니다.

우선 아담은 성경이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3:20)고 기록하고 있어서 구원받은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하나님이 직접 가죽옷을 지어 입힐 때에 짐승을 죽이면서 그 핏 값으로 죄를 사했을 것입니다. 또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먼저 그에게 은혜를 입혔기에 구원의 택함을 받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따르면 하나님께 아무 용서를 구하지 않았던 아담과 달리 가인은 먼저 은혜를 구했고 또 하나님이 그 요구를 들어준 것 같습니다. 그럼 오히려 가인이 더 잘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성경을 세밀히 살펴 아담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명확해집니다.

가인은 하나님께 자기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지 않았고 단지 자기를 보호해 달라는 은혜만 구했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용서는 안중에 없었고 사람들의 용서만 구했던 셈입니다. 그는 자기가 범한 죄의 발단이 자기 제사를 받지 않은 하나님 때문이었다는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벌주어 이 땅에서 쫓아낸다면 할 수 없이 유리하겠지만, 다른 땅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죽이려 들면 내가 그 땅 사람들에게 잘못한 것 하나 없는데 나만 억울하지 않느냐고 따진 것입니다.  

하나님에게 이런 적반하장이 없습니다. 끝까지 자기는 잘못한 것 하나 없고 오히려 쫓아내는 하나님이 잘못한 것 아니냐고 대들었습니다. 반면에 아담은 죄의 핑계를 비록 같이 있던 이브에게 돌렸지만 하나님에게 대놓고 원망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징벌을 아무 반발 없이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그 무엇보다 죄를 범한 후에 두렵고 부끄러워 숨었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죄를 범한 시초부터 벌을 받고난 이후까지 오히려 더 당당하게 설쳤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그의 요구를 들어준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실상 가인을 보호하려는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살인죄를 지었어도 다른 인간이 그를 심판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죄에 대한 정죄와 심판은 특별히 생명은 오직 하나님의 전적 주권에 속한 것임을 보여주려는 뜻입니다. 가인은 범죄 후 목숨은 부지할 수 있었지만 구원 받은 것은 아닙니다.  

고대 이방인들은 어떤 범죄를 지었던 한 사회에서 추방당한 자는 모든 법적 권한이 박탈되고 그를 만나는 누구라도 죽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배제된 인간 사회에선 살인은 또 다른 무고한 살인을 불러일으키며 심지어 법으로 그 살인을 보장하고 의롭게도 만듭니다.

만약 아담이 구원을 받지 못했다면 모든 인류는 그야말로 범죄자의 자식이 됩니다. 물론 성경의 원죄가 연좌제와 다르며 또 십자가로 구원의 길이 열렸지만, 하나님은 인류 역사를 처음부터 구원이 아닌 심판으로 시작한 셈이 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서도 그럴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렘29:11)

10/2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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