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2:1 함께 가야할 두 가지 믿음

조회 수 560 추천 수 21 2009.09.08 20: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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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야할 두 가지 믿음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12:1)


하나님이 인간의 죄악을 심판하실 때에는 심판으로만 그치지 않고 항상 은혜를 동반합니다. 아담이 하나님을 배역했을 때 가죽옷을 손수 지어 입히셨고, 온 세상이 죄악으로 관영하여 물로 심판할 때에도 인류를 안위할 노아 가족을 남겨 두셨습니다. 그런데 바벨 탑 사건 이후로는 하나님 은혜에 대한 아무 언급이 없습니다. 인간이 아무 소망 없이 스스로의 삶을 살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침묵은 또 다른 큰 은혜로 나아가는 예비 단계였습니다.

아담의 원죄로 인간 영혼이 사단의 사슬에 묶였지만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와서 구원해 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첫 단계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아브람으로 모든 믿는 자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게 했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예수도 없었기에 창조 이래 성육신 다음으로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는 민족이라곤 하나도 없었고 온갖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지구상에 하나님을 알고 믿는 자가 딱 한명 나타난 셈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그것도 이처럼 큰일을 이루시는 데에 많은 사람과 자원이 필요치 않습니다. 노아, 모세, 다윗, 바울, 나아가 예수님의 예에서 보듯이 정말 신실한 신자 한 명만 있으면 됩니다.  

그 한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본문대로 하자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난 자였습니다. 또 히브리서의 신앙 위인 열전(11장)의 표현을 빌리면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요,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었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집이란 한 마디로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 수단입니다. 그것을 다 버렸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우선 생계를 해결하는 수단을 자기의 능력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겠다는 것입니다. 자기 인생이 자기의 것이 아니며 따로 주관하는 하나님이 살아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또 더 중요하게는 풍족한 현실이 진정한 의미와 가치와는 아무 상관없음을 절감했다는 뜻입니다.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살아야할 인생의 목적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기신 소명을 실천하여 그분의 영광을 이 땅에 드러내어야 합니다. 애굽의 보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소명이 더 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세상의 능욕을, 즉 본토 친척 아비 집이 다 없어지는 일을 절대 견뎌내지 못합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 두 가지 의미가 항상 함께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 중 하나만 중요시해선 온전한 믿음이 되지 못합니다. 생계를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만 가지면 하나님은 월급 주는 사장밖에 되지 않습니다. 구태여 의미를 찾자면 세상 사람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신자는 선한 방법으로 생계를 꾸려가도록 만들어 주는 분입니다. 기존의 도덕과 법률로 충분합니다. 또 그분의 소명을 실천하는 것만 중요하다고 여기면 종교적 제국을 형성하기 쉽습니다. 어떤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하나님 일을 이루기만 하면 그만이며 또 하나님 일이라는 구실만 붙이면 아무도 그 앞에 거역하지 못하게 됩니다.

작금의 교회와 신자들의 모습이 바로 그렇지 않습니까? 오늘도 하나님은 신실한 단 한 명의 신자를 찾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그리스도를 위해 능욕 받기 원해야 합니다. 당신은 지금 애굽 보화와 세상 핍박 중에 어디가 더 가깝습니까?

11/2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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