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죄송합니다. 이 문제에서만은 제가 목사님을 도와 드릴 수 없겠네요. 저도 전통적인 해석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성경 가운데 가장 난해한 구절 중의 하나로 수많은 설왕설래가 있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성경을 해석할 때도 “오컴의 면도날의 법칙(어떤 현상을 규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설명 방법이 있을 때에 그 중 가장 단순한 설명 방법이 가장 진리에 가깝다는 가설)”이 적용되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비록 우리말 번역이 조금 오해를 낳을 소지가 있지만 6:3의 ‘사람’이나 ‘그들’이나 다 같이 모든 인간 전체를 의미한다고 보셔야 할 것입니다. 또 문법적으로도 한 문단(Paragraph) 안에서 그들이라는 인칭 대명사로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앞의 사람들을 다시 말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사람은 창5:2의 사람과 같은 맥락입니다.)
또 본 구절은 반드시 그 앞 창6:2와 함께 해석해야 하는데 그것 또한 간단한 해석 방법을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저는 이 구절의 전통적 해석을 지지하기에 6:3의 해석도 자연히 그렇게 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아들들은 경건한 셋(아벨 대신 태어난)의 후손이고 사람의 딸들은 불경건한 가인의 후예로 보는 해석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백성들마저 그분의 뜻과는 아무 상관없이 순전히 육감적인 외모나 자신의 욕심으로만 배우자를 골랐고 그에 따라 점차 이 땅에는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없어지고 의인이라고는 노아만 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신(성령이 아니라, 창2:7에서의 용례처럼 생명을 의미)을 인간에게 오래 혹은 항상 있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바로 수명을 많이 단축 시켜 반드시 죽게(不死/immortal의 반대) 했다는 것 - 개역 성경의 번역으로는 “육체(mortal)가 됨이라”-입니다.
제가 이런 해석을 지지하는 이유도 아주 간단합니다. 성경은 천사나 영적 존재의 구속사 내지 활동에 관한 기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창6:1-9는 노아의 홍수로 인간을 심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이유를 밝힌 구절이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나아가 만에 하나 6:2을 인간이 어떤 영적 존재 혹은 천사와 결혼을 하고 후손을 낳은 것으로 해석하면 성경 전체의 내용과 주제가 달라져야 합니다. 알기 쉽게 말해 자칫 그러면 육신인 인간과 영(비록 하나님 당신을 의미하는 성령이 아니더라도) 사이에 아이가 태어난 사건이 예수님의 성육신 이전에 많이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성령으로 동정녀에게 잉태한 사건에 드러나는 하나님의 오묘하고도 신령한 경륜과 의미가 많이 감소될 것 아닙니까? 그럴 수는 결코 없지 않습니까?
죄인인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의 성육신 사건은 반드시 역사상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단 한번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당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죽이심으로 영단번(Once-for-all)에 이뤄진 것입니다. 노아의 홍수의 심판도 불시(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마련한 구원의 방주에 하나님이 선택해 태우신 한 가족만 구원 받았듯이 말입니다. 샬롬!
> 다음은 창6:3절입니다 . 먼저 개역성경입니다.
> “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
> 다음은 제가 보는 세 가지 영문 성경입니다.
> K - My Spirit shall not always strive with man, for that he also is flesh :
> yet his days shall be a hundred and twenty years
> N - My Spirit will not content with man forever, for he is mortal ; his days will be a hundred and twenty years
> T - I will not allow people to live forever ; they are mortal .
>
> 문제1 :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하지 아니하리니”
> 1. 하나님께서 진실로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성경의 모든 인물
> 들이 위배되며, 예수님의 언약과도 위배가 되는 것입니다.
> 2. 그러나 영문성경 K, N에서
> K - “나의 성령은 사람들과 항상은 싸우지 않을 것이다.”
> N - "나의 성령은 영원토록 사람들과 싸우지 않을 것이다.”
> T - 나는 사람들과 살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 이중에서 K 는 always 로 번역되었는데 “항상”으로 해석함이 좋다고 사료되며
> N 의 forever 즉 영원토록은 저의 생각에 합당치 않다고 사료됩니다.
> 3. 이 중에서 “사람”은 집합명사로 사용되었는데 그것은 (1) 창6:2절의 "the sons of God" 와
> (2) the daughters of men(사람의 딸들은 본래부터 사람임) (3) 창6:4절의 “giants”를 통칭
> 말이라고 사료됩니다.
> 문제2 : “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
> 1. “이것” 즉 나의 성령이 항상은 사람과 싸우지 않을 것은
> 2. “그들이” 여기에서 그들은 누구인가요 ?
> 만일 “그들”을 셋의 후손으로 본다면 큰 잘못이라 사료됩니다. 왜냐하면 “셋의 후손은
> 처음부터 “육체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의 후손)” 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육체인
> 이들에게 “육체가 됨이라”라고 말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육체”라고 불려질
> 존재들은 (1) 아담과 하와의 자녀들 (2) 가인의 자손들 (3) 셋의 자손들입니다. 모두가
> 죄를 범한 동일한 육체들입니다.
> 결국은 “그들”은 “영적인 존재”로 해석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 이 “영적인 존재”를 “천사”로 해석하는 분들이 있는데 또한 옳지 않다고 사료됩니다.
> 왜냐하면 “천사”는 “어떤 하늘의 영적 존재들”로서 하나님의 명령을 인간들에게 전달
> 혹은 수행할 때 붙여진 명칭이기 때문입니다.
> 때문에 “그들”은 하늘나라를 창조하실 때 창조된 “특별한 존재”들로 보아야할 것입니다.
> 문제3 :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
> (1) “그러나” - 어떤 의미로 보아야 할 것인가 ?
> (2) “그들의 날은” ?
> 1) 당시의 인간들에게 “969세”까지 허용하신 것으로 되어 있으며 모세는 “120년”까지
> 삶이 허용되었습니다.
> 2) 만일 이들이 “하늘의 영적 존재”들이라면 인간에게 정해주신 수명과는 다를 수밖에
> 없습니다. 때문에 “하늘의 영적 존재들”과 “인간들”과의 사이에서 때어난 존재들의
> 땅에서의 삶을 120년으로 제한하시는 말씀이라고 사료됩니다.
> 문제3 : 왜 성경에서 노아의 때에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가 ?
> (1) 노아의 때에 노아의 가족 외의 모든 인류를 멸망시키시기 위함이라 사료되며
> (2) 이 “하늘의 영적 존재들”은 “아담과 하와의 죄”와는 관계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즉 인간
> “원죄적”인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존재들이라고 사료됩니다.
> 결국 인류를 멸망시키실 이유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사료됩니다.
>
> 목사님 . 아무에게도 물어 볼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가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있고 기존 신학자들의
> 말만 옳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다시 생각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알아야 거짓말
> 을 하지 않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닌지요 ?
> 먼저 “ 나의 신이 영원히 함께 하지 않는다”는 개역성경의 해석이 올바른지 알려주시기를 바람
> 니다. 이 말씀은 사57:16절에서 “영원히는” 으로 말씀하시고 계시지요.
> 또한 저의 생각 중에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것을 지적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람니다
>
> 서울 풍납동 교회에서 : 이 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