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데 없는 질문을 하는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합니다. 복음에는 자유함이 있고, 저도 제가 율법적으로 되는 것은 경계하지만, 제가 겪는 일들이 복음과 충돌하지 않은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조언해주셔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1. 어제 정부주관으로 개천절 경축식이 열렸고, 매년 봄에는 석가탄신일 경축식이 열립니다. 거기서 특정 종교를 찬양하는 의식이 제발 안 나와서 거기에 참석하는 예수 믿는 사람들의 부담이 없기를 바랄 뿐이지만, 특정 종교를 찬양하는 의식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당사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복음과 충돌하는 일이 없을까요?
그리고 정부관리들이 직원들을 이끌고 국립묘지를 참배할 때, 자신들은 직접 향을 피우고 묵념을 하고 부하직원들은 뒤에 모여서 묵념을 합니다. 만약 제가 직원이라면 앞에서 분향을 하고 묵념을 하는 상관과 함께, 저는 분향을 하지 않고 동료들과 뒤에서 묵념을 하는 정도는 괜찮겠죠?
제 상관이 부하들의 대표로 제사상에 절을 하는 종교의식을 한다면, 비록 제가 뒤에서 다른 직원과 모여서 묵념만 해도 될 상황이라도 저는 그 자리를 피해 옆에 비켜서 있을 생각입니다.
2. 종묘제례악은 종묘에서 제사 지낼때 쓰이는 음악인데, 해마다 정부주관으로 종묘에서 유림들을 불러서 제사상을 차리고 절하고 제사를 지내고, 그 과정중에 종묘제례악 연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완전히 제사지내는 과정중에 하나로서 종묘제례악이 포함 돼있으니까 제가 그 상황에 직면한 사람이라면 참여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종묘제사에서 따로 떼어내어 연주하는 공연이라면 이것이 복음과 충돌하는지 좀 애매모호하게 느껴집니다. 또 처용무도 귀신에게 하는 의식이 포함되어있는데, 만약 제사상을 차리고 하는 무용이라면 절대 참여할 생각이 없습니다만, 따로 떼어내서 공연을 한다고 하는 것이 복음과 충돌하는지 판단이 잘 서지 않습니다.
3. 관상에 대한 목사님의 글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관상에서는 우주를 주관하고 있는 힘이 음과 양, 음양오행의 순환과 상호작용으로 운명을 점치는 것이기에, 거기에 설사 통계학적인 측면이 있더라도 그것은 복음과 충돌하고 이단적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목사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한의학에서도 음과 양의 기운, 오행의 순환을 원리로 합니다. 사이비들이 말하는 기(氣)라면 저는 거부하겠지만,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양오행이 복음과 충돌하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