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깊었고, 고민 끝에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다소 민감한 질문이라 이메일로 질문을 드릴까 고민도 해 보았지만... 부끄러운게 아니라 절망적인 제 심정이라 글을 공개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 몇 일 전부터 신앙 자체의 회의감을 가지고 신앙 자체를 다시 생각 해 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만...
왜 하나님은 절망적인 순간에 응답하심이 전혀 없으실까요?
... 기적이 아니면 치료할 수 없는 질병에서 가족을 회복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해도 가족이 죽습니다. 뭔가 하나님의 뜻이 있을거라 믿고 지났습니다.
... 사고로 갑자기 아주 어린아이였던 가족이 죽었습니다. 역시 하나님의 뜻이 있었을거라 믿고 지났습니다. 매일 가족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지만 ... 벌어진 일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이 없던 건 아니지만 기도를 듣지 않으심이 아니라 믿고 지났습니다.
... 수 없이 많은 좌절과 절망을 응답되지 않는 기도 속에서 보면서도 뭔가 뜻이 있는거라 생각하며 지나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모든 일을 보니. 기적이란게 신자나 불신자나, 기도하는 사람이나 부적을 쓰는 사람이나 결국 확률의 문제일 뿐이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집안이 가난해 기초적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치료비가 없어 의료시설에 도움을 받지 못한 가정에 .. 목사님은 " 기도하세요 " 했는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어처구니 없이 돈 500만원이 없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죽었다는 말을 듣고나니 ... 더욱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구약에 희년제도나 구제, 가난한 이웃이나 금융에 대한 말씀들이 완전하게 이뤄진다면 물론 이런 일은 없을테니 인간의 문제지 하나님의 불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 아무리 기도해도 일어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부적쓰고 굿하고 해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게 확률상의 기적이란 결론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결론과 상황에 도달하니 도대체 왜 기도해야하는지. 기도해 봐도 결국 확률이라면 무엇 때문에 절망적 상황에수 기도해야 하는지.... 성경에서 일어난 기적들이 과연 신빙성이 있는지도 성경 밖에는 아무런 역사적 근거가 없다는 문제도 있지만. 오늘날에 기적을 말하는 유명 사이비 목사나 장로가 인기가 높고, 결국은 확률상에 지나지 않아 질병과 가난과 고통에서 죽어가는데.. 믿음 안에서 왜 기도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살려달라는게 야고보가 말한 육신의 소욕에 따른 기도라 응 답하시지 않는건 아닐듯 싶고, 의심하고 기도해서 그런거라면 도대체 의심하지 않고 기도해서 다~ 응답받는 그런 사람 본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으니 역시 그런 말도 타당성은 없을테고, 죄가 있어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으시며 시편과 같이 얼굴을 숨기셨다고 해도... 결국 모든 응답이 확률을 벗어나지 못한채 전도서의 말처럼 모든 사람이 시기와 운에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역시 무의미 해 보입니다.
왜 신자는 기도가 결국 확률의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해야하는 걸까요? 아무리 기도해도 역사에 뽕나무가 바다에 심겼다는 기록은 본 적이 없고, 절망적인 현실에 기대할게 없고 회의감만 들어 혼란스럽습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서 하나님의 실존하심까지 의문을 가졌으나 논리적으로나 기록적으로나 기타 여러가지로 ... 창조주를 부정할 방법이 없는데 동시에 그 창조주께 왜 그런 절망적 상황에 결국 확률에 불과함에도 기도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상욱 형제님 지난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제가 이 홈페이지 사역만 할 때와 달리
비록 적은 공동체지만 목회사역을 겸하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이래저래 조금 더 바쁘네요.
많은 교인들이 궁금해하는 주제인지라
준비되는 대로 답변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