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신 중에도 답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는 응어리가 풀리지 않고 있지만 ....
알고 있던 내용들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울 때는 당연하지 ~ 하면서 생각한 것들이
우습게도 직면하고 보니 ....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아직도 응어리가 풀리지 않고, 마음 한구석이 복잡합니다.
불신자에게는 말해도 이해를 못하는데,
교회 안에서 말하니 ... 타박부터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문득 예전에 비슷한 문제로 고통스러워 했던 지체에게 저 역시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나 싶기도 했고,
터무니 없는 기적에 대한 갈망의 세뇌(?) 덕분에 마음도 많이 지쳐버린 모양입니다.
.... 기도하면 산도 옮기고 뽕나무도 바다에 심기운다고 하셨다면서 ..... 제 믿음부터 탓하라는 그분의 말씀을 듣고나니
대화가 불가능한 분이라는 판단에 ..... 너무 갑갑한 심정에 두서 없이 글을 남겼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쪼개 정말 한심한 제 마음을 만져주시고
제가 잊고 있던 부분들을 다시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목사님께 평안이 함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김상욱 형제님
전번에도 말씀드린 대로 제가 이 홈페이지를 개설한 목적이
신앙상의 난제를 성경진리에 기초하여 함께 고민하며 풀어보려는 뜻입니다.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하고, 말을 꺼내면 오히려 타박을 받는 문제일수록
더더욱 미력하나마 저라도 도움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응어리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것 얼마든지 이해합니다.
저도 똑 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런데 저도 성경 진리를 배워서 그 응어리가 풀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고난과 연단을 겪어나가면서 성경으로 배웠던 바가
정말로 절대적이고 영원한 진리임을 조금씩 조금씩 깨달아지게 되었을 뿐입니다.
정작 문제는 지적하신 대로
신앙상의 문제를 무조건 신앙과 불신앙 이분법으로 나누어서
힘든 일이 생기면 기도 안해서, 믿음이 떨어져서, 죄를 지어서로 판단 정죄하는
현재 한국교회의 너무나 잘못된 신앙풍토일 것입니다.
죄송하지만 목사님들부터 그렇게 가르치고 접근하는데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의문나는 주제들을 함께 풀어가며 이런 모순과 오류를
바로 잡아가는 일에 최선을 다해 동역하기를 소원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바램과
주님의 십자가 사랑과 권능이 섬기는 가정 직장 교회에 풍성히 넘치길 기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