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

조회 수 162 추천 수 0 2017.07.26 02:08:12

우리 박신 목사님.

그동안도 안녕하셨지요?^^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주님께서 주신 귀한 사명 잘 감당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무더위에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목사님.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 우연히 문재인 대통령께서 석가탄신일, 신년하례법회 참석한 사진을 보고 들었던 궁금증입니다.

(문 대통령님은 종교가 없는 것으로 압니다만)

대통령이 불신자라면 석가탄신일엔 불교에 방문해 불상 앞에 절하며 불교신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하고

크리스마스에는 교회나 성당에 방문해 십자가 앞에서 묵념(기도?)하며 기독교 신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한다면 이상한 일이 아닐겁니다.

그러나 만약 대통령께서 신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한다면,

불교와 같은 타 종교의 행사에 참석할 경우 그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어떤 대화를 나눠야할지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에는 없지만 형식적인 대화만 나누다 와야하는지)

대통령이라는 신분 때문에 타 종교의 기념일에 참석을 안할 수도 없을테고 말입니다.

그럴 때는 신자의 신분을 내세워야할지, 아니면 한 나라의 대통령의 신분을 먼저 고려해야 할지

그런 입장이라면 대통령은 어떻게 처신하는 게 나을지 나름 고민 아닌 고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엉뚱한 질문 같아 조금 그렇지만 목사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될일은 제로제로제로이지만, 제가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해 보았네요.^^;;;)

 


master

2017.07.26 02:30:36
*.50.22.237

알료사님 오랜만입니다. 무더위에 건강을 잘 챙기시길 기원합니다. 

 

당연히 대통령으로써 전국민을 아우르는 입장에 서야 할 것입니다. 

요셉, 다니엘, 다니엘의 세 친구는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국가에서 대통령에 버금가는 요직을 맡았습니다. 

유대교로 개종한 나아만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던 심정으로 매사를 대했을 것입니다.(왕하5:23)

바울도 신자는 세상 밖 심지어 음행 우상숭배하는 자와 교제를 하라고 했습니다. 

단 교회 안에선 그들을 회개토록 치리하고 도무지 안되면 내쫓으라고

그것도 일시적으로 구원 받게 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라고 했지 않습니까? (고전5장)

 

근본적으로 신앙은 영적 싸움입니다.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닙니다. 

법제화해서, 정치력으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이니까 타종교 행사에 당연히 참석하고 축사해주어야 합니다. 

축사 내용을 세심히 검토하여 원론적인 말만 해야겠지만...

대신에 정말로 법대로, 공평과 정의로 선하게 다스리면서

선한 영향력을 주위 모든 사람은 물론 전백성에게 끼쳐서 

신자 대통령이 어떻게 다른지 정확히 알게끔 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을 법이나 정치나 종교로 격하시키는 것도 혈과 육의 싸움에 속합니다.

(지난주-7/23- 제 설교 참조하십시오.)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은 재임 중에는 가장 무능력한 대통령으로 간주되었지만

퇴임 후에는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로 평생을 봉사했던 신실한 신자였지만

종교와 분리하여 대통력직을 수행했습니다.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YS가 말년에 한보그룹과 아들 현철 사건만 없었더라면

즉 아들 관리를 신앙적으로 잘 했다면

그리고 퇴직후에 공직에서 손을 떼고 교회 장로로써 정말 스스로 자기를 낮춰서 섬겼다면

IMF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카터처럼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평가는 받았겠지만

재임 중에 당시로선 혁명적인 금융실명제 같은 성경적 정의를 과감히 실현했기에

성실한 신자였다는 기독교계, 나아가 하나님의 인정은 받았을 것입니다. 

저도 한 번 이렇게 상상을 해봤습니다. ^0^ 샬롬!

 

 

알료샤

2017.07.26 03:28:42
*.150.230.43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질문 드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러한 답글을 한 호흡으로 남기실 수가 있는지요?

혹시 제가 질문 드리기 전에 제 마음을 간파하여 미리 준비하신 답글 복사해 올리셨나용??...^^

매번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목사님. 제가 이런 글을 올린 이유가 사실은 보다 구체적인 부분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법당(사찰)에 찾아가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여 축사하게 되면 본의아니게 그 종교의 발전도 기원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만약 축사가 원론적인 얘기로 그친다면 불교신자들은 저 대통령이 진심을 가지고 우리를 축하해 주고 있는건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말입니다.

때문에 대통령은 축사를 통하여 본의아니게 부처님의 탄생과 그 삶의 업적, 그리고 불교신자들의 믿음(?)을 키우기 위한 어떠한 이야기거리를 하셔야 할텐데, 분명 기독교 신자로서의 곤란함이 상당히 있을 것 같아서 목사님께 질문을 올려 보았습니다.

 기독교 신자인 대통령이 불교를 직접적으로 옹호할 수는 없겠지만, 축사를 통해 불교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세력 확장에 긍정을 부여해야 하는 축사를 하게 된다면 하나님의 마음 역시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냥 제 (쓸데없는) 염려 아닌 염려였습니다.^^;;

목사님 지난 주 설교 곧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늘 귀한 말씀과 사역 감사합니다!!!^^*

 

master

2017.07.26 03:40:53
*.50.22.237

저도 역시 알료사님 존경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 

질문의 요지가 그런 것일 줄 사실 짐작했습니다.

그래서 축사의 내용을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불교의 발전을 원론적인 수준에서 축하해주어야 합니다. 

남의 생일날, 기념일 날 그것도 대통령으로서 아무 축하의 말도 하지 않으려면 

미리 기독교신자라고 통보하고 아예 참석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불교는 성경진리와 다른 이단이라고 선포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럼 전국민이 대통령을 뽑았지 교회 장로를 뽑은 것이 아니라고

참석만 하지 않아도 당장에 탄핵하려 들 것이고, 충분히 타당합니다. 

제가 세심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뜻은

직접적인 안티기독교 내용은 절대 들어가게 하지 말고

불교에 대한 축하도 가능한 원론적인 

즉 각 종교에서 가르치는 진리를 논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일이 부담이 된다면 처음부터 대통령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샬롬!

알료샤

2017.07.26 03:55:41
*.36.143.73

아. 목사님. 그렇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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