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목사님
그동안 잘 지내셨죠?
두가지 질문이 있어 연락 드립니다.
첫번째 질문은 사도행전에 예수님 승천하실때 천사가 제자들에게 지금 본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신다고 말씀 하셨는데 요한계시록에 보면 1장에 구름 타시고 19장에 백마를 타시고 오신다고 하셨잖아요..어떤분은 요한계시록은 상징으로 승리 영광의 주로 오심을 말씀 하시는것이기 때문에 백마를 타고 오시는것이 아니다 라고 하시고 어떤분은 예수님이 초림때 나귀를 ㅌ타셨지만 재림하실땐 백마를 타고 오신다라고 하는데 사도행전 말씀과 어떻게 이해 해야 하는지요..
두번째 질문은 구약의 이야기 예를들어 에스더 말씀을 갖고 아하수에로 왕을 하나님 모르드개를 성령님 에스더를 예수님 하만을 사탄으로 연결해서 해석 하는것이 옳은지요.엘리사의 예화도 영적으로 풀어서 해석 하는데 옳은것인지 궁금합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헬렌님 여전히 건강하시죠?
질문 1: 계시록의 구름, 백마 등은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구체적인 모습은 어느 누구도 모릅니다. 초림에 관한 예언을 제자들이 주님과 삼년 간이나 동고동락하면서 가르침을 받고 사역과 기적의 현장에 참여했으면서도 주님께 적용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재림에 대한 예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 등을 미리 알 수 없습니다. 계시록이나 기타 성경에서 종말에 관한 물리적 상황이나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를 문자 그대로 해석해선 안 됩니다.
지금 본 모습대로 그대로 다시 오신다는 것은 초림 때와 비교되는 말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초림 때는 베들레헴의 한 구유에서 아무도 모르게, 소수의 목동들에게만 계시되는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승천하실 때는 당신의 제자들이 주님이 메시아이자 하나님의 아들로서 권능을 회복하셨음을 익히 알고있는 상태에서 천국 보좌로 돌아가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재림 때에는 구원과 심판을 완성하러 오는 성자 하나님으로 모든 이들이 한 눈에 알 수 있는 영광스런 모습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선 아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질문 2: 단어나 숫자 하나, 사물이나 사람 하나마다 영적인 의미를 붙여서 해석하는 방식을 알레고리칼(우의적) 해석이라고 하는데 성경해석법이 발달하기 전에 성행한 방식입니다. 지금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렇게 해석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뜻을 먼저 원저자가 말했던 당시의 의미대로 정확히 추적한 후에 신앙생활에 적용할 때는 그렇게 이해해도 됩니다만 그것도 성경 전체 진리를 잘 알아 영적 분별력이 성숙된 자만이 그래야만 합니다. 성경해석법을 잘 알지 못하면서 그런 설교나 가르침에 길들여지면 성도 혼자서 큐티할 때도 단어, 사건, 인물마다 본문과는 다른 엉뚱한 의미를 자의로 붙이는 잘못을 범하게 됩니다.
에스더서의 경우에 아하수에로 왕을 하나님이라는 것부터 우선 말이 안 됩니다. 에스더를 통해 전체 사건을 주관하시는 이가 하나님입니다. 에스더가 왕비가 된 것, 마침 아하수에로 왕이 잠이 오지 않아 왕들의 역대일기를 읽고서 모르드게 사건을 회상한 것, 그래서 모르드개와 하만이 역전 된 것 등등을 배후에서 삼위 하나님이 역사한 것입니다. 엘리사의 예화도 영적으로 푸는 것은 좋은데 일단 그 사건이 드러내는 의미부터 정확히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 성도들도 성경해석법을 배워야 합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아래 두 책을 꼭 사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와 출판사가 같음, 고든 D 피, 더글라스 스튜어트 공저, 성서유니온선교회 발간)
갈릴리 촌놈들아! 언제까지 하늘만 쳐다볼 것인가?(행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