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족보를 보면 누구의 자손이 누구를 낳았고, 또 누구의 자손이 누구를 낳았고를 계속 추적해보면....
예수님이 2000년전에 인물
모세가 BC1400년전에 인물
아브라함이 BC2166년전에 인물
노아가 정확하게는 아무도 모르지만 BC3000년전에 인물
아담도 정확히는 아무도 모르지만 BC4000년전에 인물로 흔히 인류역사는 아담부터 지금까지 6000년이라고 합니다.
아담의 출생이 성경의 출생연대기에만 의존을 해야되서 BC5000년이다 혹은 아니다 BC4500년이다 라고 주장하는 오류의 차이는 얼마든지 이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족보를 아무리 보아도 아담의 출생연도가 BC10000년 이라는 계산오류 있을수는 없겠죠?
근데 만약에.... BC10000년전에 인류 문명이 발견되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이거 다 미디어의 거짓이다, 조작이다, 가설이다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역사적인 팩트로 BC10000년전 인류 문명이 발견되버리면 아담 전에의 사람들이 존재한건가요? 아니면 아담의 출생도 BC10000년전으로 뒤로 당겨지나요?
현재 BC10000년전의 인류문명이 존재했다고 여겨지는게 터키 괴베클리 테페, BC8700 이라크 샤니다르, BC8630 터키 챠이외뉴 테페시(cayonu tepesi), BC 7500년전의 터키 차탈회위크같이 모든 역사학자들이 이 유물들이 역사적인 팩트라고 말하면 아담의 출생과 인류 6000천년의 역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제가 가진 세상관을 조금 나눠보자면 (결코 제 생각이 맞다고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학을 하는 기독인으로 제가 가지는 생각입니다. 물론 무시하셔도 좋고요.) 성경이 말하는 듯한 '짧은 지구나이'와 과학이 말하는 '오랜 지구나이'를 어떤 컨텍스트에서 다루냐에 따라 둘다 맞다고 인정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현상을 분석할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도구의 제약을 받습니다. 이 도구는 이론, 증명방법, 논리, 사상, 실험기계가 될 수도 있고 이것들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논리적으로 맞는 것들도 그 도구들의 범위를 벗어난 것들에 대해선 이런 도구들이 알려주지 않거나 잘못 알려줄수도 있습니다. 뉴톤의 역학이 상대성이론이 가르쳐주는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을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듯이요.
예수님이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하인들이 항아리들에 떠놓은 물들을 순식간에 포도주로 만드셨습니다. 어느 화학자가 그 포도주를 과학적 방법으로 성분분석을 했다면 아마도 이 포도주는 어디 지역의 포도로 만들었고 적어도 3년의 숙성과정을 거쳤을 것이다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과학기술이라는 렌즈로 봤을때 정확하고 맞는, 그래서 과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결론이지만 동시에 이것이 잘못된 결론임을 신자인 우리는 압니다. 반면에 어느 시각으로 보고 있느냐에 따라 이 두가지가 '다같이 옳다'고 얘기할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때 만드신 물고기를 생물학자가 조사했다면 이 물고기는 어느 종이며 몇년정도 자란 물고기라고 결론 내릴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과학이라는 도구에 비추어봤을때 타당하고 논리적이고 납득가능한 결론입니다. 하지만 신자인 우리는 그것이 예수님의 축도와 함께 순식간에 몇년된 물고기로 만들어진 것임을 압니다.
생명의 변화도 과학이라는 렌즈로 봤을때 그것이 맞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일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화론의 여러 스펙트럼중의 몇몇 부분들을 신자인 우리도 과학적렌즈를 통해 납득하고 받아들이고 인정할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것을 믿지요) 우리는 과학이 '여호와께는 하루가 천년과도 같고 천년이 하루와도 같다'는 것을 설명해줄 수 없음을 압니다. 진화론이 오랜 기간동안 점진적으로 쌓여진'듯'한 변화의 여러부분에 대해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기에 그것을 우리가 이 세상을 과학적 눈으로 이해하는데 좋은 도구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동시에 그 오랜기간처럼 보이는 시간이 사실은 위의 예수님의 예들과 같이 짧은 시간에 다른 방법으로 이뤄졌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조금 다른 예를 들자면, 상대성이론을 설명할때 쓰이는 우주여행은 모두가 다 잘 아실것입니다. 쌍둥이 한명은 지구에 있고 다른 한명은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우주 여행을 10년 하고 왔더니 지구는 수십년이 흘러 지구의 쌍둥이는 노인이 되었다는.. (참고로, 이것은 측정가능한 과학적 사실입니다.) 노인이 된 쌍둥이가 다른 '젊은' 쌍둥이에게 여행떠난지 수십년이 지났다고 주장하고 여행다녀온 쌍둥이는 아니다, 10년 밖에 안 지났다고 주장하고 싸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과연 몇년이 흐른 것이 '진리'일까요? 어느 관점에서 보냐에 따라 둘다가 맞다는 결론을 내릴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의 눈으로 보는 오래된 지구가 맞다 또는 성경이 보여주는 듯한 짧은 지구가 맞다고 싸우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제가 워낙 예전에 이것을 놓고 오랜기간 고민하고 연구했기때문에). 예수님이 주신 '서로 사랑하라'라는 계명 하나 지키기도 힘들어 죽겠는데요. 진화론과 같은 과학은 예수님이 만드신 포도주와 오병이어의 물고기를 '과학'이라는 도구로 잘 설명하는 것이고 ("post hoc analysis" - 사건이 일어난 후 설명하는 것) 따라서 그 도구가 가르쳐줄 수 있는 '진리'는 도구의 제약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그래서 진리를 아는 누군가가 이것이 진리다라고 말해주지 않는 이상 우리가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진리는 항상 미완성의 진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진리를 말씀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amazinggrace님 나눠주신 귀한 의견 잘 읽었습니다. 제 상기 답변에 조금은 부족하게 표현된 측면이 있는 것 같아서 마지막 문단만 다시 약간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진화론에 대한 입장은 아래의 글에 나와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혹시 이미 읽으셨을지 모르지만,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샬롬!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를 읽고서 저자 우종학 교수에게 따진다.
이 주제는 우선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받아쓰기 하듯이 불러주고 인간 저자가 그대로 철자 하나까지 받아쓴 것이 아닙니다. 인간 저자의 경험, 생각, 감정, 믿음 모든 것들을 그대로 둔채 성령이 유기적으로 영감을 주어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드러나게 기록한 책입니다. 또 인간의 기원에 관한 원리를 밝히는 것이지 연대나 신체적 구조 같은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책이 아닙니다. 쉽게 말해 인간저자가 자신이 강조하려는 주제를 자신만의 특이한 문학적 수사법(강조, 과장, 생략, 상징, 비유, 묵시 등)을 동원해서 저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장의 예수님의 족보만 해도 생략된 왕들이 꽤 있습니다. 기록된 그대로 대수(마1:17)를 받아들여선 안 됩니다. 열네 대가 세번 반복되는데 그것은 7년 안식년이 여섯 번 반복된 후에 일곱 번째 대에 예수님이 태어났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뜻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이땅의 인간들에게 진정한 안식(7x7)을 주려는 목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창세기의 족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자 그대로 역산해선 안 됩니다. 창세기 족보는 크게 두 가지 점을 강조하는데 1) 초기 인류는 자손을 번창하기 위해서 장수했다는 점과 2) 셋(하나님의 아들) 계열과 가인(사람의 아들) 계열의 모습을 대조하려는 뜻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따라서 인류의 역사가 단순히 6천년 밖에 안 된다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역사학자나 고고학자들이 인정하는(문자적 기록과 유물이라는증거가 있으므로) 년대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됩니다. 반면에 확정적인 증거가 거의 없는 진화론 연대를 그대로 인정해줄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인류를 비롯한 지구의 역사는 아무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딱 부러진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마도 불가능하겠지만, 성경연대보다는 길고 진화론 연대보다는 훨씬 젊을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