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
악마가 돌을 빵으로 만들어 먹으라 했는데
그러지 않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셨음에도 돌을 빵으로 바꾸어 드시는 것은
안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하나님이 허락을 안하셨던걸까요
알려주세요!!
돌을 빵으로 바꾸는 것은 창조주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므로 얼마든지 그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탄이 왜 그 말을 하는지 아시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원은 창조주 하나님뿐이라는 진리를 사탄에게 상기시켜 주십니다. 존재의 양태, 혹은 조건에 관한 말로 예수님을 떠보는 사탄에게 예수님은 존재의 근원에 대해 답하심으로써 사탄의 입을 막으신 것입니다.
돌을 빵이 되게 하여 허기를 채우라는 사탄의 꼬드김은 우리 모두가 매일, 매순간 맞닥뜨리는 유혹이며 또 실제로 우리 모두가 매일, 매순간 아무 생각없이 행하는 일입니다. 신자든 아니든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말도 서슴없이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오직 긍휼이고 은혜라고 입으로는 말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노력과 수고 덕분이거나 많이 양보해서 아주 조금이라도 기여룰 했다고 여깁니다. 내일 일은 내일에게 맡기라는 예수님 말씀은 잘 알지만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에서 자유로운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원하는 것이 주어져야 감사할 뿐이고 원하지 않는 일과 상황을 만나면 언제나 다른 사람 탓을 하거나 주변과 여건을 탓하고 나아가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합니다.
사탄은 이런 우리를 너무나 잘 압니다. 밀 까부르듯 갖고 놉니다. 조금만 추켜줘도 우리의 자아는 하늘을 찌를듯 높아지고 조금만 힘들어도 우리는 헤어날 길 없는 좌절과 절망에 빠집니다. 돌이 빵이 되었다고 착각하여 감사하고 기뻐하며, 돌이 빵이 되지 않았다고 여겨 절망하고 슬퍼하는 것입니다.
무에서 유를 존재케 한 창조주의 말씀은 모든 존재하는 것의 존재이유이자 생명이고 진리입니다. 예수님이 사탄에게 하신 대답은 아담의 후손, 곧 사탄의 자식들인 우리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삶의 조건과 양태를 두고 일생을 갈등하며 투쟁하는 우리 모두에게 존재의 근원과 본질에 대해 창조주께서 단순명쾌하게 알려주시는 진리인 것입니다.
우선 예수님이 성자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불합리한 말입니다. . 이 시험에 대해서 제가 자세히 글을 쓰려고 준비 중인데 다른 일들이 자꾸 겹쳐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언제라고 확정짓지는 못하지만 나중에 연재하게 되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글이 아주 길어지므로 간단하게 결론만 말씀드리면 ;
1) 당신을 따르는 백성들은 모든 먹고 마시는 것을 비롯해 이 땅의 현실적 삶을 오직 하나님께만 의존해야 하므로 신자를 대신하는 시험이므로 당연히 사탄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습니다.
2) 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메시아로서 그 구원 방법을 사람들에게 떡이 대변하는 물질적 복을 주는 방식으로는 구원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사탄은 그렇게 하라고 부추긴 것입니다.)
3)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가 먹음직해서(창3;6) 따먹었는데 그것은 사탄이 심어주는 육신의 정욕(요일2;16)이었습니다. 둘째 아담이자 완전한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은 그와 동일한 사탄의 시험을 이때에 이미 당신의 권능으로 승리함으로써 장차 있을 십자가 구원을 예표한 것입니다.
본문으로 강해설교한 아래 글도 참조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아무 염려 없이도 주를 찾는가?(마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