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6:24 가계부를 점검해보라.

조회 수 527 추천 수 11 2009.10.25 22: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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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를 점검해보라.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호기 이들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6:24)


예수님은 주인과 종의 비유를 들어 신자가 가진 가치관을 아주 간단명료하게 둘로 나누었습니다. 종은 당연히 한 주인에게 속해 있지 두 주인에게 속한 법은 절대 없으며 자기 주인의 말만 듣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자는 하나님이라는 주인에게 속한 종이기에 그분만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하나님과 대조되는 다른 주인을 들라면 당연히 사단이어야 함에도  재물이라고 했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하나님과 사단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말했다면 얼마나 싱거운 말씀이 되겠습니까? 학생들 보고 공부 열심히 해라, 군인들더러 잘 싸워라 하는 말이나 같습니다. 너무나 지당한 말이라 오히려 신자에게 아무런 감동과 찔림을 주지 못합니다. 어느 신자가, 아니 불신자마저 스스로 사단을 섬기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거짓의 아비 사단에게 속아 넘어갈 뿐입니다.

그렇다면 사단이 신자를 속이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무기는 바로 재물이며 나아가 사단이 재물을 주기도 한다는 뜻이 됩니다. 물론 재물 자체가 사단은 아닙니다. 재물이 모자라거나 넘치거나 간에 그 재물로 인해, 더 정확하게는 부족하거나 넘치는 것에 모든 마음이 쏠려 신자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게 되며 또 그렇게 되면 결국 사단의 흉계에 빠져버리는 셈이라는 것입니다.  

종은 항상 주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서 어떻게 하면 주인의 요구에 맞게 할 수 있을까 신경 써는 법입니다. 신하는 왕, 장관은 대통령, 직원은 사장의 눈에 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합니다. 간혹 주인을 진심으로 위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주인의 눈에 벗어나지 않으려 합니다. 주인이 자신의 삶과 인생과 생명마저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종이 주인을 얼마나 위하는지 알려면 종의 평소 행동, 말, 생각을 보면 됩니다.

신자는 특별히 아무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에 과연 자기의 생각이 돈과 하나님 중에 어떤 쪽으로 흘러가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마음을 가만히 비우고 있을 때에 자연적으로 무슨 생각이 드는지 살펴야 합니다. 돈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지, 하나님의 마음에 들기를, 아니 최소한도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으려 소원하고 있는지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완전히 까뒤집어서 보아야 합니다.

물론 이 땅에서 살려면 돈이 들어가야 할 일이 많습니다. 거의 모든 일이 돈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돈은 중요하고 필수적입니다. 삶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어떤 일을 달성하는 수단이 됩니다. 신자라고 돈에 대한 걱정을 결코 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걱정을 하든안하든, 심지어 돈이 있든 없든 그 염려했든 문제들이 어떤 형태로든 해결이 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에 맞추어 문제의 끝은 언젠가는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또 돈이 많다고 바라던 행복으로, 돈이 적다고 원치 않던 불행으로만 결말난다는 법도 없습니다. 돈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수단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인생에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훨씬 더 많습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삼시 세끼 밥 먹고 옷 입는 정도뿐입니다.

나아가 결국은 돈이 우리를 떠나든지 우리가 돈을 떠나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인간은 적신으로 왔다가 적신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돈이 한 인간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이 이뤄낸 여러 유익들이 자신의 삶과 인생에서 얼마나 큰 가치와 의미와 기쁨이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돈이 산출해 내는 결과와 돈 없이도 이뤄낼 수 있는 열매 중에 오히려 후자가 훨씬 가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돈과 상관없이 결국 문제는 끝나고, 또 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나아가 돈이 이뤄내는 가치가 별 것이 아니라는 것은 돈의 부족으로 인한 불이익과 고통이 인생의 진짜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돈이 없어 생긴 불편이 자꾸 진짜 큰 문제처럼 보이는 것은 사단의 속임수에 넘어간 것입니다.

돈으로 현실적 문제가 해결되었는데도 자신의 마음까지 깨끗해지지 않는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돈으로 해결된 것은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돈이 없어서 큰일인데..” 하며 애태웠던 그 염려만, 그것도 잠시만 없어진 것입니다. 원래부터 돈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었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 결과입니다. 여전히 근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현실의 불편함과 불이익이 해소되었어도 인간 내면의 평강이 전혀 없고 오히려 불안하고 공허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또 그 때의 고통이 현실적 육신적 고통보다 훨씬 더  아픕니다. 인간은 모든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외적 형통보다 내적인 기쁨을 더 중요시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당신의 형상을 닮게 지으셨기에 신자 불신자를 막론하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지어졌다는 것은 하나님이 좋고 싫어하는 것을 인간도 아무리 그 영혼이 원죄로 부패되어 있어도 자연히 어느 정도는 따라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돈에 구애 받아 울고 웃고 하겠습니까? 실제로 인간은 돈으로 행불행이 좌우될 존재가 아니라는 진리를 그 확신의 정도는 달라도 누구나 다 깨달을 수 있지 않습니까?

인간의 행불행의 근본 원인은 하나님입니다. 우리를 지으시고 모든 인생행로를 주관하시는 그분에게 의지하지 않고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반면에 사단의 근본 목표는 인간으로 하나님을 멀리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행불행의 근본 원인을 자꾸 하나님 대신 재물로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돈이 제일 큰 문제로 보이게 해 그것에만 매달리도록 자꾸 돈에 관련된 문제를 일으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인간의 모든 생각은 결국 하나님과 재물(사단) 둘 중에 하나로 향하게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작가 조지 버트릭이 “영혼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주인들 중에 결국은 두개의 주인만이 남는데 그것은 하나님과 돈이다. 모든 선택들은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거나 다른 모습으로 위장되어 있다 하더라도 이 두 가지 선택의 변형된 모습에 불과하다."라고 했습니다. 신자마저 어떤 선하고 의로운 명분으로 일을 해도 그 진정한 내면은 하나님과 돈 둘 중 누구를 주인으로 삼는가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체 복음서 비유의 1/3과 복음서 내용의 1/6이 돈 관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자가 신용을 지켜서 돈 관리를 철저히 정직하게 하라는 윤리적 계명이 아닙니다. 신자에게마저 그 인생에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하나님의 비중만큼 맞먹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느 주인을 섬기고 있습니까? 웰링턴 공작의 전기를 쓴 갓프레이 데이비스는 "나는 공작이 어떻게 돈을 썼는지 보여주는 오래 된 장부를 발견했다. 그것은 그의 편지나 연설문을 읽는 것보다 그가 실제로 무엇을 중요하게 여겼는지 알려 주는 훨씬 좋은 단서가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6:21)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당신의 마음을 신속하게 점검해 보려면 기도하고 명상할 필요까지 없습니다. 수표책이나 가계부의 지출 항목만 점검해 보면 됩니다.

인생에서 하나님의 빈곤이 지갑의 빈곤보다 훨씬 나쁘고, 역으로 지갑의 빈곤이 하나님의 빈곤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명색이 신자가 지갑의 빈곤을 인해 하나님을 잊거나 재물에 더 생각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지 않습니까?  

6/18/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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