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10:1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가고 있는가?

조회 수 602 추천 수 11 2009.10.25 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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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가고 있는가?


예수께서 그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마10:1)  


최근 한국 최초의 우주 비행사 모집에 3만 명이 넘게 지원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1958년에 우주항공 계획을 수립하고 세계 최초의 우주 비행사 7명을 선출했습니다. 지금은  콜롬비아 호처럼 우주선이라기보다는 비행기로 우주를 왕복할 정도로 비교적 안전해졌지만 당시로는 완전히 생명을 걸어야 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최초로 가야 했습니다. 어떤 위험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어쩌면 무사히 귀환하지 못하고 영원히 우주의 미아가 되는 경우도 각오해야 했습니다.

본문에 따르면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는 인류 최초의 기독교 신자였을 뿐 아니라 이제 역사상 최초의 선교사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들에게도 어떤 사회적, 재정적, 육신적, 종교적 핍박과 도전이 따를지 모릅니다. 요즘으로 치면 그 전에는 교회 안에만 있다가 이제 직접 이슬람이나 아프리카 현지 선교사로 떠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날의 신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은 바로 이 길을 따라가라는 부름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갔던 길, 가고 있는 길로 같이 가려고 신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은 전혀 가보지 못한 길, 가려고 꿈도 꾸지 않는 길을 가야 합니다.    

그 길을 가는 유일한 목적은 예수님과 그 스승을 따라 갔던 사도들의 사역을 이어받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에 대고 천국이 가까웠으니 회개하여 구원을 얻으라고 선포하는 길입니다. 죄악을 이기고 흑암의 세력들이 자신들 앞에 무릎 꿇는 모습을 온 천하에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 땅을 전부로 알고 거기에 목매달고 살고 있는 사람들과는 정 반대로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여 그곳을 향해 걸어가고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왜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고 병이 낫고 약한 것을 고치는 권세들을 주었습니까? 역사상 생전처음 가는 길이라 어떤 위험도 그들 앞에 장애가 될 수 없음을 확신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예수님이 오셔서 이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었기에 귀신, 병마 뿐 아니라 죄악과 흑암의 세력들이 무너져 내리는 일들이 바로 인간이 정말로 살아야 하는 참된 인생임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단순히 신자가 전도 열심히 하니까 보호하고 또 보상해준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죄와 병마와 사단에 눌려 있는 불쌍한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쳐주는 것 자체가 신자가 이제 평생 가야할 새로운 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이 땅에 사는 어떤 흉악한 죄인이나 귀신 들린 자에게도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가 임했음을 모두에게 확신시키고 또 그들로 그 통치를 기꺼이 받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신자들이 예수 믿어서 받는 현실적 보상이 무엇입니까?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또 그분의 백성들이 서로 사랑으로 섬기는 일들이 자기를 통해 이뤄지는 모습을 보는 보람뿐입니다. 신자 또한 그 하나님의 은혜에 함께 잠기어 그분의 의와 생명이 이 땅에 퍼져나가는 영광에 동참하는 것 외에 수고 했다고 주는 별도 보너스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가 가는 길에 전대(돈지갑)나 주머니나 두벌 옷도 가져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선교 여행 중에 기적적인 방법으로 먹을 것 입을 것 풍성하게 채워주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대신에 “아무 성이나 촌에 들어가든지 그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10:11)고 했습니다. 쉽게 말해 남의 집에 들어가 먹을 것, 입을 것, 필요한 돈 전부 몽땅 신세를 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야 합니다. 돈 많고 인심 좋은 자를 찾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선포하는 천국에 들어가기 합당한 자를 찾아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흑암의 세력을 쫓아서 그 사람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성도들의 공동체가 만들어지면 그 안에서 서로 모든 것을 끝까지 사랑으로 돌봐주는 천국을 연습하고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나아가 진정으로 천국 복음을 전하면 당연히 귀신이 쫓기고 병만 낫는 것이 아니라 그 천국에 들어가기를 소원하는 자가 나타나 성도들끼리 서로 통용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가진 참 권세는 전대를 갖지 않아도 기적적으로 굶지 않는 능력이 아니라 천국 복음 앞에 무릎 꿇은 자들끼리 서로 섬기는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모든 신자의 생애는 누구라도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간단히 지문과 DNA 똑 같은 자 단 한 명도 없지 않습니까?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인생 또한 남들이 가지 않는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불신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해 자기만의 고유한 인생이 있음을 결코 알지 못하고 또 그렇게 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사업가든, 학자든, 예술가든, 평범한 소시민 할 것 없이 그들에겐 항상 자기가 뒤따르고자 하는 세상에서 출세한 Role Model이 있습니다.

신자는 다릅니다. 하나님이 자기에게 독특한 뜻과 계획을 갖고 있음을 확신하는 자입니다. 그야말로 자기 앞에 펼쳐진 인생은 역사상 단 한사람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새 길입니다. 이제는 이전과는 전혀 판이한 길입니다. 불신자들과 정반대로 가야하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어떤 조롱과 핍박이 언제 어디에서 날아올지 모르는 길입니다.

그럼에도 신자가 그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인류 최초의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았고 우리 또한 그러기를 소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귀신을 쫓고 약한 것을 고치는 예수님의 권세가 항상 함께 해주실 뿐 아니라 죄인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이웃을 십자가 사랑으로 섬기면 전대가 없어도 입을 것 먹을 것 없어도 서로 나누는 기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신자는 불신자들 앞에 천국을 보이는 Role Model로 서라고 구원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작금 신자들의 솔직한 모습은 어떠합니까? 교회 안에만 모여 있습니다. 나가서 죄악과 흑암의 세력들과 싸울 생각은 전혀 않고 교회 안에서 자신이 현재 직면한 현실의 환난만 갖고 씨름하며 심지어 우리끼리 편을 나누어 싸우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 앞에 Role Model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우리 중에는 그들을 Role Model로 삼는 자도 많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신자를 각자만의 고유의 길로 부르셨습니다. 모든 신자의 앞에 놓여 있는 길은 그때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 오직 그 신자가 아니고는 어느 누구도 갈 수 없는 길입니다. 그런데 그 길로 부름 받은 신자가 그리로 가지 않으면 다시는 그 쪽으로는 하나님의 왕국이 확장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그 길은 험한 십자가의 길이긴 하지만 하나님은 십자가의 길의 종착지에만 당신의 영광을 예비해 놓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마련되어 있는 전인미답의 길을 기꺼이 가고자 하는 신자만이 그 영광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전인미답의 길이라고 해서 가시덤불과 낭떠러지 절벽 같이 등반전문가만이 갈 수 있는 길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신자의 하루하루가 그렇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다 그렇습니다. 일어나는 어떤 사건이라도 속해 있는 어떤 작은 공동체라도 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매일 똑 같아 보이는 길이라도 절대로 같은 길이 아닙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겨서 하나님의 왕국을 확장하는 길, 특별히 하나님이 그곳에 세워놓은 바로 그 신자가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이 반드시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있습니까?

7/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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