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가 귀신 영화를 봐도 되는지요?
[질문]
저는 한국 TV의 “서프라이즈”나 “전설의 고향” 같은 귀신 및 공포 프로그램을 중독되다시피 즐깁니다. SF 영화도 너무 좋아해서 극장에 가서 봅니다. 나를 닮아서인지 아이들도 밤마다 귀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릅니다. 그런 이야기를 해줘도 될런지요? 공포물, 마법이나 SF 영화 같은 것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게 하나님 뜻인가요?
[답변]
영국의 한 평범한 여자 교사가 해리 포터 시리즈를 지어서 일약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신자의 자녀들도 과연 그런 마법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를 봐도 되는지 논란을 빚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인물은 친구이며 다음으로 부모입니다. 한창 인기 있는 해리포터를 모르면 자칫 친구들 사이에 왕따 되기 쉽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며 외부적 영향을 스스로 가치 판단하여 취사선택할 수 있는 수준이 안 됩니다. 남들이 말하는 그대로 스펀지처럼 몽땅 빨아들이는 단계입니다.
마술은 바로 하나님이 가장 저주하는 우상숭배에 해당됩니다. 특별히 사단에 의지하여 가시적 현상을 일으켜 사람을 현혹시키는 짓입니다. 에베소의 마술사들이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을 얕보다 크게 혼나고는 회개하고 주술 책들을 모아 불 질렀지 않습니까?(행19:13-20) 비록 사단이 큰 능력으로 어떤 일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아래 있습니다. 또 일부 마술이 단순한 눈속임이긴 해도 거짓은 그 아비인 마귀에 속한 짓입니다.
따라서 마법 소설과 영화는 보지 않아야 합니다. 부모로선 현실적으로 자녀들을 일일이 금할 방도가 없으며 혹시라도 친구들 사이에 경원 당할까 염려도 됩니다. 그러나 이미 말한 대로 부모의 영향력이 크고 스펀지처럼 지식을 빨아들일 때이므로 오히려 신앙적으로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먼저 마법에 대한 성경적 원리를 잘 교육시켜야 합니다. 그래도 꼭 보고 싶어 하면 함께 관람해서 그 허구성과 비기독교적인 잘못을 지적하여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공상과학 소설과 영화는 경우가 조금 다릅니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과학지식을 간접적으로 습득할 수 있고, 또 어린이에게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꿈을 꾸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폭력, 섹스, 인간복제, 마술, 사단 같은 부정적인 내용도 아주 많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혜롭게 선별적으로 허용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귀신을 다룬 소설과 영화는 신자라면 어른이나 아이나 아예 접하지 말아야 합니다. 호기심으로 한두 번 보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전에 영적인 사안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성경적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물론 그런 것을 접한다고 해서 당장 사단에게 농락당하거나 귀신이 든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생각과 말과 행동에 사악한 영향이 미치게 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이뤄야 할 영혼이 혼탁해집니다.
이미 중독이다 싶을 정도라면 더더욱 의지적으로 당장 끊어버려야 합니다. 힘들면 기도와 말씀에 주력하면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중독성이 생기는 것은 그것의 종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신자는 그리스도 외에는 결코 종이 될 수 없습니다.
중독성과 금단현상이 따르는 것만 해도 당장 그만 두라는, 최소한 과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창조 질서 가운데 미리 예비해 놓으신 그분의 섭리입니다. 술 담배 커피 같은 기호품만 해도 그럴진대 귀신 소설과 영화는 두말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려라."(살전5:22)고 했습니다. 우리의 허물, 잘못, 죄도 모두 버려야 하는데 그것을 배후에 조종하는 사단의 것에, 비록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해도, 심취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반드시 영적으로 악한 영향을 끼치며 최소한 탐닉하고 있고 그 여파에 빠져 있는 동안에라도 주님과의 관계는 끊어지게 됩니다.
성경은 대신에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21)고 권합니다. 만약 기도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데도 끊기 힘들다면 운동 같은 다른 긍정적인 취미활동에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악은 선으로만 이길 수 있습니다. 영화나 소설에도 얼마든지 선하고 기독교적 소망에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한번 뿐인 인생이 가뜩이나 짧기에 아름답고 풍성하고 활기차게 살기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신자는 어떤 일에나 누구를 만나도 선하고 아름답고 진실해야 합니다. 악한 것을 물리치기만 하면 부족합니다. 악을 물리친 자리에 선으로 채워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것으로 말입니다.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리라.”(빌4:8,9)
무엇에든지 선하려면 하나님께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고 했습니다. 인생을 충만하게 살려면 범사에 주님 뜻대로 따르는 길뿐입니다. 그럴 소망과 열정을 갖고 성령의 충만한 인도를 소원하면 정말 아름답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아 거룩한 삶과 인생으로 완성은 못시키더라도 최소한 무엇에든지 그분의 인도를 구해 따를 수는 있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놀라운 분입니다. 악한 것에나 선한 것에나 다 중독성이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자는 실망과 혼란과 죽음으로 후자는 소망과 활력과 생명으로 이끕니다. 악은 가까이할수록 급속도로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어지며, 선은 행하면 행할수록 넘치는 기쁨이 속에서부터 샘솟듯 솟아납니다.
커피만 해도 분명 하나님이 몸에 선하게 사용하라고 만드신 것인데도 중독되면 신체와 정신에 해가되기에 끊거나 절제해야 합니다. 귀신 이야기는 죄에 찌든 불신자가 지어낸 사악한 것인데 그것에 중독이 되어 영육 간에 나쁜 영향을 주어서 되겠습니까? 그것도 아이들에게까지 말입니다. 물론 자녀와 24시간 함께 붙어있을 수 없기에 일일이 간섭할 수 없습니다. 또 성장기에 억압적으로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청소년 자녀를 둔 신자 부모는 무엇보다 그들의 입장으로 내려가 친구처럼 모든 것을 털어놓고 대화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합니다.
그전에 신앙적으로 말씀과 기도로 잘 양육해야 합니다. 도덕적 종교적 교육을 시키라는 단순한 뜻이 아닙니다. 그에 치우치면 형식적 의무적 행사로 흐르기 쉽습니다. 부모가 하나님 말씀에 따라 거룩하게 사는 본을 보여야 합니다. 부모부터 귀신 영화나 소설은 아예 끊고 선한 이야기만 접해서 아이에게 전해 주고 또 아이 스스로 읽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부모의 순전하고 신령한 영적 실상이 삶에 드러나서 자녀도 함께 영적으로 깨끗해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부모가 아이들의 영과 육이 거룩하고 아름답게 보존되고 자라도록 항상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손잡고 기도하되 혼자서도 기도할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자녀가 공부 잘해 일류대학 들어가 출세하는 것보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그분이 예비해 놓으신 영광된 소명에 쓰임 받도록 쉬지 말고 축복하며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아이들이 기본적인 성경 지혜와 그에 따른 영적 분별력을 갖추도록 해주고 또 스스로 기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8/31/2010
목사님 새해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판타지 소설은 어떤가요 ex) 반지의제왕 by Tolkien, 나니아 연대기 by CSLewis,
위 작품들이 모든 현대 SF, 판타지 요소의 모태가 되었다 할정도로 방대하며
거기에는 다양한 주술, 마법, 괴물, 유령, 잔인성, 전투 등이 나옵니다
장르를 명확하게 하는것이 점점더 어려워 지는 시대인데요
코믹/오락/공포/사랑 요소들이 다 들어 있는 영화도 있습니다
공포만을 주로 다루는 매체는 피하라는 말씀이신지요?
가령 유령을 모태로 하지만 사랑과 우정을 다루는 영화도 있습니다, ex) Casper, 고스트버스터즈
매체가 과연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가 - 이에 대한 논란도 아직 연구중인거 같습니다
가령 게임중독의 원인을 게임으로 볼것인가? vs 개인의 정신적 문제로 볼것인가
공포영화가 주는 장점이 한가지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진 비참한 삶의 최후, 죄의 최후를
잔인하게 조명함으로써 지옥에대한 경각심을 Visual 한다는점은 또 장점이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근본적인 복음으로서의 기능은 없을것 같지만..
아니면 위의글은 중독자 한정인가요?
공포영화도 안본지 수년이 지났고 가끔보면 재밌네 스릴정도로 볼정도이고..
앵간한 연출은 감흥도 잘 없습니다. 시시합니다. (연출력은 잔인성과는 별개인것 같습니다)
그냥 구원받은 신자라면 모든것에서 자유하겠지요?
사탄의 권세를 과장하거나 속지 않는다면 적정한 선에서 즐기는것 문제가 될까요?
스스로 잘 분별이 되는 신자라면 영화가 주는 재미만 얻고, 해가되는건 버리면 되지 않을까요?
이부분에 대해 신자는 어떻게 이해하고 견지해야 할까요
복잡하고 헷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