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록 껍질에 촘촘 가시를 달고
장미꽃을 한 아름 산다.
네가 나에게 꽃인 동안 한 다발이 된다는 것은
'가시를 서로 껴앉는 다는 거
꽃망울에게 싱긋 윙크를 하자
눈물 한 방울 떨어진다.
그래 사랑의 가시라는 거
한낱 모가 난 껍질뿐 일뿐
꽃잎이 진 자리 모두
눈물 마른 자리 동그랗다.
우리 사랑도 분명
최고 둥근 방을 가질 것이다.
에스더를 보내고 나니 허언 들판에
홀로 서 있는 기분
두고 간 섹스폰을 보고 펑펑 눈물이 흐른다.
오늘 태풍이 지나간 바다는 더욱 푸르렀다.
네가 이 곳에서 1년간 봉사하고 싶다고 했는데 네 길가라고 보내고
돌아서니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지금 상황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는데 네가 함께 해줘서
팔라우에 올수 있엇다.
우리에게 연결된 선교팀은 이상하게도 너무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미션을 하고 간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우리가 가난한 선교사라서 그런지.
선교에 있어서의 진정성..
에셀팀이 진료를 위해 땀을 흘리고 밤 늦게 까지.정리하고.
만약 그들이 대통령을 만나고자 애쓰고 정치성을 보였다면
마음이 안 열렸을 것 같다.그들은 오로지 치료에 전념해서
성령께서 팔라우사람들을 감동시켜 대통령이 감사패를 들고 오게
한 것이다.
이화여대 간호학과 학생들의 뜨거운 헌신과 틈틈히 어린이 사역도 하고...
물질때문에 어려움을 한번도 겪지 않았을 사람들이
자존심도 상하고 마음이 아파하는 것을 보고 느꼈다.
선교 때문에 감수해야 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지를..
19년동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최선을 다한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껴졌다.
마지막날 우리의 어려움을 다 끌어 안고 많은 이들에게 만찬으로 옥합을 깨뜨려
모든이를 행복하게 해주신 임운오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비록 밤낚시에 가서 몇마리 못 잡아서 아쉬워 했지만
정말 특이하게 망치 상어를 잡았다
선교에서의 진정성을 보여준 에셀팀,그림산팀, 세광교회팀
그리고 에스더를 보내고 외로운 터에 고향의 예수병원 팀이 다녀갔다.
의사, 간호사들이 거의 고교 선배, 후배들이 대부분이어서 정말 여러가지를 챙겨주고 갔다.
마지막날 비가 오는 데 가방에 가득, 라면, 비타민제, 항생제..그리고
학용품까지.. 고향의 후배가 안쓰러웠던지 계속 뒤돌아 보며.. .
선배 간호사들과 차도 마시고편안하게 대화하고 쉼을 가졌다.
모두에게 눈물겹게 감사하다.
우리 집앞 에 비가 많이 오고 나니.무지개가 떴다.
천국이 무지개같다면 눈을 감으면 좋으련만..
우리에게 고난의 비를 거두시고 희망의 무지개를 주소서..
광야 생활하는 에스더,해린!
절망 속에도,사랑만이, 희망만이 축복이라는 것 잊지말자.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