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목사님 글을 처음부터 읽으면서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런걸 '정주행' 한다고 하더라구요..
글을 읽으면서 주님의 은혜에 푹빠지는데 오늘 아침 읽은 글에서 갑자기 빵터졌습니다..
2006년 10월 31일 '믿은 후에도 자꾸 죄를 지어 너무 괴롭습니다'에 대한 답글 이였는데요.
물론 목사님께서는 진지하게 답을 해주셨는데 "신자가 죄를 지었다고 예수님이 미워하지 않습니다. 죄를 짓고도 당신께로 돌아서지 않는 자를 미워합니다. 반면에 죄 안 짓고 떳떳하게 사는 자를 꼭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죄를 애통해 하며 심령이 가난해져 당신께로 되돌아오는 사람을 가장 좋아합니다."라는 부분에서 "죄 안 짓고 떳떳하게 사는 자를 꼭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는 말씀에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예수님이 살았던 동네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이스라엘에가서 5개월 정도 산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안식일날에는 엘리베이터버튼도 안누르는 유대인이 생각이 나서였을까요?
죄 안 짓고 떳떳하게 사는 자를 꼭 좋아하지는 않으시는 주님 ㅋㅋ
그러나 버러지 만도 못한 저를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ㅠ.ㅠ
주님의 은혜에 늘 감사드릴뿐입니다. 요즘은 나름 미디어금식한다고 tv도 기독교방송만보고 일체 다른 프로그램은 보지 않은지 2달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너무 좋네요..
김성일 장로님이 쓰신 '성경과의 만남'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이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한 이유를 밝힌 장이 있던데 그 부분도 읽으면서 빵터졌습니다.
TV나 신문도 안보면서 또 개그콘서트도 안보면서 웃을일이 있을까? 했는데 오늘도 주님은 은혜의 글로 이렇게 웃음을 주십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다시 읽으면 뭔가 표현이 진부하거나, 부족하거나,
때로는 잘못된 것들을 발견할 때일 것입니다.
거기다 이미 많은 이들이 읽은 후이고 또 인터넷은 한번 슬쩍 읽고 치우니까
다시 수정할 길이 막막하기에 더더욱 조심스럽습니다.
브라더 구님이 예리하게 지적한 구절을 지금 다시 보니까
부연설명이 더 필요했던 것 같고 또 그래서 많이 아쉽고 부끄러운데
마침 안식일에 엘리베이터도 안 탄다는 좋은 예로 그 부족한 점을 카바해주셨네요.
어쨌든 형제님의 웃음에 일조(?)를 해서 다행이고 또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미디어 금식은 정작 제가 실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반 은퇴한 상태로 거의 종일 집에서 글만 쓰다 보니까
자료 찿는다는 핑계로 쓸데 없이 인터넷을 기웃거리고
휴식을 취한다고 바보상자도 가까이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신자는 세속적 오락을 멀리해도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고 스스로 강조해왔는데
저는 그러지 못했으니 저부터 다시 정신 차려야겠습니다.
이젠 따블로 감사드려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