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 주는 선물

조회 수 452 추천 수 46 2014.03.13 04:50:35
거세게 몰아치던 파도 비가 멈추고 이제 뜨거운 태양빛 아래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3월은 점점 더워질 것 같다.
작년 2월부터 1년 가까이  바쁘고 힘든 시기가 계속 되었다.
선교대회, 한국 방문. wcc, 단기 선교, 콘서트 등..... 얼마나 많은 행사를 치뤘던가!
지금쯤 미국으로 향하여 가고 있는 해린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이 곳까지 와서 봉사해준
에스더와 해린이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올 연초부터 친구 유목사가 이 끈 첼로팀이 와서 은혜롭게 연주해 주었다.
비가 오는 날 포스터 붙이고 초대장 돌리고 1달 전부터 광고하느라 에스더와 같이 진땀을
흘렸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첼로 비올라 바이올린 앙상블을 들을 수 있었다.
고생한 만큼1000여명이 넘게 관객이 왔고 대통령까지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친구 목사는 나에게 기어이 세탁기를 사주었고 그들을 보내기 무섭게 바로 후원교회 목사님과장로님들이 오셔서 가양겔 태풍지역 방문을 했다.
가양겔 가는 배에서 집채 만한 파도가 몰아쳐서 다시 본 섬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5년전 표류 할 뻔 했던 가양겔 바다. 이제 또 파도가 배를 삼킬 것 같았다.
무서운 중에도 같이 따라간 원주민들은 찬송을 불러주었고 1시간이 더 걸려 가양겔에 도착했다. 모든 것 처참하게 부서져 있었다. 아름다운 비치가 사라져  버렸다.
암튼 무사히 무서운 파도와 싸우며 되돌아와서 젖은 옷으로 대통령을 만나 성금을 전달하고
다음날 펠렐루섬 에 갈 때는 다시 또 비와 파도에 맞으며 섬에 도착했다. 애슈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맛있는 망그로브게를   먹었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유적지를 보았고 미군이 많이 죽어서오렌지빛으로 바다가 변했다는 오렌지 비치에 들렸다가 돌아왔다.
세월은 흐르건만 역사는 남아있다. 녹 슨 텡크와 기관포 부서진 항공기....그 시대에 일본은 이런 것을 만들고 전쟁을 했다니...
박목사님은 가시기 전 유창한 영어로 원주민 교회에서 집회를 했고 새벽 2시 누추한 우리 집에 들려서 기도해 주시고 원주민 들의 환송을 받으며 돌아가셨다.
그동안 애쓴 에스더는 여러 행사에 지쳤는지 한국에 가겠다고 해서 구정 날 아침에 아쉽게 한국에 돌아갔다. 같이 떡국도 못먹고...
2월엔 김장로님 부부가 오셔서 1주일 쉬시면서 강의와 많은 것을 베풀고 가셨다.
정신과 의사인 김 박사님은 메모리얼 파크에서 여기까지 징용과 정신대로 끌려와 돌아가신 한국인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한국에 돌아가 에스더와 해린이를 전주로 초대하여 한옥 마을 관광과 팔라우로 들어오는 해린이 편으로 김치를 두 박스나 보내주었다.
그리고 지난 주 강동 노회 노회장님과 임원 15분, 바다 투어와 밤낚시를 두 번이나 하셨는데 아이스박스 로 두 박스나 채웠고 월척을 하셔서 즐거워  했다. 해린이가 미국에서 5년만에 팔라우에 와서 함께 관광하고 김 목사님은 한국어 반에서 한국 역사 강의를 해주셨다. 내가 좋아하는 시집도 사오셨다.
손님들이 많다보니 에스더도 해린이도 같이 편안히 식사 할 겨를 없이 보내고 나니 마음이 아프고 섭섭하다. 늘  분주히 일만하고 보내야 하니...
그 외도 많은 분들이 오셨다. 벅차고 숨이 막힐 지경이었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노력중이다 ㅠㅠ

작년에 모스크바에 여선교사 대회 참석한 이 후로 나에게 작은 소망이 생겼다.
그 동안 목사님 보다 더 어려운 사모님들 대접하느라, 선교 대회 하느라 원주민들 가르치고
음식 만들고 손님들 가이드 하느라 원주민들 한국에서 대접하느라 애 쓴 너에게 상을 주노라.
앞으로 건강해지면 안 가본 성지 순례도 가보고 유럽 배낭 여행도 해 보고 딸들과  캠핑도 해보리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선교지에서 너무 애 쓴 딸들과 같이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자전거 길도 달려보고..
앞으로 제가 여행 갔네 하며 떠들거들랑 함껏 미소를 띠우고 선교지 경작하느라 애쓴 당신
떠나시오 하며 격려해 주시오..
열심히 일 한 그대 떠나랏!!

쌀로별

2014.03.13 14:49:22
*.234.15.126

많은 생각을 주는 글이네요... 목사님의 글만큼이나요.
이스라엘로 선교여행을 떠나는 아드님을 걱정하시는 박목사님과 두 따님에게 늘 미안해하시는 사모님의 마음은 저같은 주변인이 다 헤아릴수 없겠지만... 틈틈이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사역도 사역이지만 비전트립을 떠나는 아드님과 사모님의 해린이와 에스더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방향을 잃지 않고 늘 위에서 주시는 힘으로 모든 일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사라의 웃음

2014.03.13 22:46:40
*.109.85.156

건강도 좋지 않으신데 파도와 싸우며 여러가지 많은 일과 손님접대까지...쌀로별님 말씀처럼 위에서 주시는 힘으로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열심히 일한 그대여 떠나랏!!"
정말 떠나셔서 따님들과도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간들 보낼 기회가 주어지면 너무 좋겠습니다. ^^

홍성림

2014.03.19 12:57:29
*.124.226.80

언젠가 나에게 쉼의 기회가 있겠지요. 요원한 꿈입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고
한국에 가면 연락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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