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걸님
주님 안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회원가입하자마자 질문을 올려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어저께 회원가입환영 이멜을 보냈는데 아직 열어보시지 않았더군요.)
신앙과 성경에 관한 질문에 답변 드리는 것이 이 홈피 개설의 중요목적이므로
질문을 주심에 전혀 미안해할 필요 없습니다.
앞으로도 아무 부담 없이 언제든 어떤 질문이든 주십시오.
성경문답 사이트에 중생과 성화에 관해 참고 될 만한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일일이 기억을 하지 못하지만
우선 거듭남을 주제로 답변한 아래 글들부터 참조하시죠.
# 48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나요?
# 124 인격적 만남이란 무슨 뜻인가요?
# 208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 340 온전한 믿음을 갖고 싶습니다.
# 343 왜 구원 후에 바로 휴거되지 않나요?
# 345 내게 믿음이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신자는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하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특이한 신분입니다. 그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세상이 자기 인생의 목표는 아니지만 세상은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이지(딤전6:10) 돈 자체가 나쁘거나 중요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신자는 돈을 벌되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며 또 하나님의 방법으로 벌어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반면에 불신자는 세상 속에서 세상에 속해 있는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이 땅이 전부이므로 돈을 벌어 자기와 자기 주변만 안락하고 호사스럽게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됩니다. 돈 자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 거듭난다고 해서 본인이 갖고 있던 성격, 기질, 죄의 본성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상기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 믿은 후에도 쓰러지고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에 순교할 정도의 강건한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팔복 강화에 보면 첫째 천국을 차지한 복을 얻은 후에 여덟 번째 마지막 단계에 가서야 비로소 순교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이에 대해선 팔복강화를 참조하십시오.)
저부터도 매일 죄를 짓고 있습니다. 당장에 순교를 감당할 만한 강한 믿음이 있는지 물으시면 솔직히 선뜻 확답하지 못하고 주저할 것입니다. 거듭났다는 의미는 상기 단락에서 설명한 대로 인생관 가치관이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뜻이지,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숙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는 베드로(갈2:11-14)나 바울(롬7장)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구원 후에도 죄를 짓는다는 것은 믿음 생활의 근본과 핵심이 도덕적 정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도 됩니다.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을 살 수 있느냐가 신앙의 본질이자 핵심입니다. 주님을 온전히 따르면 당연히 도덕적 정화가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장로교 신자라고 했는데 죄송하지만 교회의 교리나 성경공부에 참석하시는지요? 장로교가 중생과 성화에 대해서 정확히 잘 가르치는 곳이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도덕적 성화를 너무 강조하는 단점도 있긴 합니다만....) 사람에게 화가 난다든지, 기도 중에 잡념이 생기는 것, 하나님이 가끔은 멀리 느껴지는 것 등은 거듭난 사람에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최근에 어떤 분이 자매님과 비슷한 상담을 해 와서 제가 개인적으로 보낸 이멜 중에 일부를 그대로 인용해보겠습니다.
“자신이 지금껏 하나님을 거역했던 죽을 수밖에 없던 죄인이었음을 진심으로 고백하며, 그 죄가 나의 공로 노력으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를 덧입혀주시는 하나님의 긍휼로만 깨끗케 됨을 깨닫고, 그런 주님의 대속의 은혜를 온전한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내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뜻에 순종하면 살겠다고 결단했다면, 온전한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중략) 그런 거듭남의 체험이 분명히 있는데도 어려운 일이 생겨서 불안 당혹해 하는 것은 우리 체질이 연약하고 아직도 자기중심의 사고에서 완전히 자유화 되지 않은 탓입니다. 믿음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연약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 구원을 얻는 믿음은 분명히 있는데, 그 믿음을 현실에서 적용하는 측면에서 연약해진 것입니다.”
상기에 인용한 글들을 읽고서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 즉, 중생한 체험이 없다고 여겨지면 간절히 기도하고 말씀 보면서 주님을 만나길 소원하십시오. (#48, #340 글에서 밝힌 대로 따르십시오.) 만약 자매님께서 거듭남의 확신은 분명히 있지만 성화에서 여러 걸림돌이 있다면 다시 구체적으로 질문을 주십시오. 거론하신 사람에게 화를 내는 문제, 기도할 때에 잡념이 생기는 문제, 예수님이 때로는 멀어지는 것처럼 여겨지는 문제, 등등은 세부적으로 각기 따로 접근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게 거듭남의 간증을 듣고 싶다고 했는데 저는 제 개인 간증은 하지 않는 주의입니다. 간증은 참고 격려만 되지 구원과 성화에 직접적인 힘은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은 한 개인을 구원하고 또 거룩하게 바꾸는 데는 그 개인에게만 통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온 세상에 그 사람 한 사람만 있는 듯이 일대일로 만나 주시고 보호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우선 간략하게 질문의 답변으로 대합니다. 상기 글들을 읽어본 후에 다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