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말이 성경적인가요?
나중에 죽고난후 심판받을때 하나님께서 너에게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라는 질문에 뭐라고 답할수 있는가?
이 말이 성경적인가요????
이 질문을 몇번 받았봤는데... 솔직히 당시 저는 하나님을 위해 한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답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람이란 존재는 창조주 하나님을 무엇가로 만족시킬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설령 바울이 이 질문을 받을지언정, 바울 역시 하나님 앞에서는 본인은 한없이 나약한 죄인이라고 할껏같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감 있게 당당하게 본인의 의를 말할수 없을꺼같은데요...
목사님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행복님 아주 성경적인 말입니다. 예수님이 달란트 비유에서 하나님이 나중에 신자들에게 그런 내용의 질문을 던진다고 이미 가르쳤습니다. 마태복음25:14-30을 다시 잘 읽어보십시오. 하나님 앞에 현재의 자기 영적인 상태에서 꺼집어내놓을 것이 전혀 없다는 것과 신자가 된 후에 하나님의 동역자(고전3:9)로 부름받아서 그분을 위해서 일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예수님을 믿었어도 여전히 우리의 심령, 생각, 말, 행동은 그분 앞에 내놓기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땅끝까지 복음을 전할 십자가 군병으로 불렀으며(마28:18-20, 고후5:17-21, 벧전2:9)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각자에게 합당한 은사를 성령이 이미 나눠주었습니다.(고전12:4-11) 바울은 그래서 회심한 후에는 오직 자기를 대신해 죽으신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기로 했으며(갈2:20) 실제로 오직 앞에 있는 부르심의 상을 위해서 매일 헌신했습니다.(빌3:10-17) 그래서 바울은 자기를 본 받으라고 말했습니다. (빌3:17)
아무리 우리의 영적상태가 가난해도 처음 구원 얻었을 때 그대로 나는 죄인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익한 종이라는 고백만 하고 평생을 보낼 것 같으면 하나님이 구원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신자입니다. 우선 자신부터 그리스도를 닮아가도록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든 복음을 주변에 전하며 사회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시간이 나면 아래에 링크한 팔복강화도 다시 잘 읽어보십시오.
가장 성경적인 말입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생명까지 바쳐서 인간의 죄 값을 갚았을 정도로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십니다. 그럼에도 그런 죄인들을 주님의 피의 공로를 믿고서 진정으로 회개하면 구원하여 영생을 주기까지 하나님은 사랑하십니다. 신자도 그와 같이 죄인들을 대해야 합니다.
물론 신자라도 매우 사악한 죄를 짓고 있는 사람을 보면 미워하게 되는데 그것은 잘못이 아니라 자연히 생기는 감정적 반응입니다. 그럼에도 자기부터 하나님 앞에 천하 죄인 중의 괴수였고 신자가 된 후에도 여전히 죄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는 철저한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그런 사람도 하나님이 구원을 주실 사랑하는 사람일 수 있으며 최소한 나나 그나 똑같이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이 필요한 너무나 불쌍한 죄인이라는 분명한 인식을 갖고서 안타까이 여기고 기도는 해주어야 합니다.
다른 이의 행동이나 외적 모양만 보면 사랑은커녕 용서해주기도 힘들지만 그 사람 자체를 보고서 앞으로 관계를 계속 이어갈지를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그 사람도 나중에 천국에서 만날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죄를 미워하는 것은 자신에게만 (혹은 먼저 중점적으로) 엄격히 적용하고 미워하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타인에게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