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아닌 인간(Man a Nothing)이 마땅히 드려야 할 기도
당신이 나를 인도하시려는데, 나는 나 자신을 주관합니다.
당신은 주권자가 되시고자 하는데, 나는 나 자신을 다스립니다.
당신은 나를 돌보시려 하는데, 나는 나 자신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당신의 공급에 의지해야 하는데, 내가 나 자신의 필요를 공급합니다.
나는 당신의 섭리에 복종해야 하는데, 나는 나의 뜻을 따릅니다.
나는 당신을 연구하고 사랑하고 공경하고 신뢰해야 하는데, 나 자신을 섬깁니다.
나는 내 멋대로 하기 위해 당신의 율법의 흠을 찾고 바로 잡습니다.
나는 당신의 인정 대신 사람의 인정을 구합니다.
본질상 나는 우상 숭배자입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내 마음을 주님께 돌려드리는 것을 나의 주된 목적으로 삼으려 합니다.
나로 깨닫게 하소서.
내가 나 자신의 신이 될 수도,
나 자신을 행복하게 살 수도,
나의 기쁨을 회복하기 위해 나 자신의 그리스도가 될 수도,
나 자신의 성령이 되어 나를 가르치고 인도하고 다스릴 수도 없다는 것을...
오직 은혜가 섭리적 고통에 의해 이 일을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주옵소서.
나의 자랑이 신일 때 당신은 나를 낮추시고,
재물이 나의 우상일 때 당신은 그것을 날아가게 하시며,
쾌락이 나의 모든 것일 때 당신은 그것을 슬픔으로 바꿔버리실 것이라는 사실을....
나의 방랑하는 눈과, 호기심에 찬 귀와, 탐욕스런 욕구와, 정욕적인 마음을 없이 하여 주소서.
이 모든 것 중 아무 것도
상처 받은 양심을 치유하거나
비틀거리는 뼈대를 지지하거나
이탈하는 영혼을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소서.
그리하여 나를 십자가로 데려가 거기에 머물러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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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한 청교도인의 기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