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6:23 왜 죄의 삯이 하필 사망인가요?

조회 수 290 추천 수 0 2019.02.24 09:07:29

왜 죄의 삯이 하필 사망인가요?

 

[질문]

 

로마서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롬6:23)고 하잖아요.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주의 대원칙 같은 표현인데, 왜 하나님께서는 죄의 삯은 사망으로 받게끔 하셨을까요? 만약 죄의 삯은 사망이 아니라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상상만 해보았는데 성경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답변]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2:15-17)

 

하나님은 최초 인간에게 선악과 금령을 부여하시고 위반하면 반드시 죽는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동산의 모든 실과를 먹어도 되나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만은 먹지 말라고 합니다. 아담과 이브는 그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죄를 범해 타락하였고 그 후손은 모두 원죄의 굴레 아래 태어납니다.

 

문제는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이브가 육체적으로는 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죽는다는 것은 영적인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를 정확히 아셔야 합니다. 그들은 선악과를 따먹는 불순종의 행위 이전에 아담은 하나님을 자기 마음에서 지워버리는 불신앙에 먼저 빠졌습니다. 에덴동산(이 땅의 삶을 대변함)을 하나님 없이도 스스로 잘 다스릴 수 있다는 교만이었습니다.

 

선악과 금령을 쉽게 설명하면 동산의 주인이 따로 있음을 절대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그 절대적 진리를 부인하는 순간 다른 말로, 인간이 세상에 주인이 되는 순간 모두가 자기만 높이려 드니까 시기 경쟁 다툼이 생겨서 온갖 윤리적인 죄가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외면 거역하고 그분의 통치영역 밖으로 나가면 영적으로 죽음을 맞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죄의 삯이 사망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뜻입니다.

 

사탄의 거짓말에 속고 꾐에 빠진 아담과 이브로선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처럼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각자가 자신에게, 또 서로에게 부끄러워지고 까닭 모를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스스로 나뭇잎으로 옷을 지어 입고 동산 깊숙이 숨어 보지만 그 수치와 공포가 사라질 리는 없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3:9) 부르며 그들을 먼저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이 그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모를 리 없습니다. “지금 너희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잘 살펴보라. 나를 떠나 너희끼리 살아보려 해도 과연 기쁨과 만족이 있는지 따져보라. 너희가 정작 평생토록 있어야 할 곳은 바로 나의 품 안이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품을 벗어나 자기를 자신의 주인으로 삼으면 반드시 영적 죽음에 처하게 됩니다.

 

타락한 아담과 이브에게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셔서 인간 스스로 만들어 입은 나뭇잎 옷 대신에 짐승을 잡아 가죽옷을 당신께서 손수 지어 입히셨습니다. 당신을 거역한 죄의 대가를 선악과 금령대로 죽음으로 갚아야 마땅하나 희생 제물의 죽음으로 그 죄의 값을 대신하고 그들을 다시 당신의 품 안으로 거두어서 구원해주었습니다.

 

그들의 후손은 하나님을 찾지도 두려워도 하지 않는 원죄 아래 태어날 수밖에 없게 되었어도 하나님은 구원의 방도를 창세 전부터(요1:1) 이미 마련해두었습니다. 아담과 이브에게도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3:15) 십자가 복음을 실제로 계시해주었습니다.

 

장차 여자의 후손 즉, 동정녀 탄생하신 예수님이 십자가 대속 죽음으로 원죄의 원흉인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한 죄의 삯인 사망을 예수 십자가 보혈로 대신 갚고 그 은혜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자에게는 도리어 영생의 선물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로마서가 죄의 삯이 사망이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인간의 타락과 그렇게 죄 중에 있는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한마디로 줄여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5:14)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5:17)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6:23)

 

따라서 죄의 삯이 사망이라는 진리에 대해서 조금 더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를 택하지 않아 예수를 믿지 않았기에 죽으면 지옥 가는 형벌을 받는다고 단순히 종교적 인식만 해선 안 됩니다. 그럼 기독교라는 종교와 교회 생활의 성실성 여부가 구원과 심판의 기준이 됩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요3:17-19)

 

예수를 믿으면 영생을 얻는다(요3:16)고 선언한 후에 이어지는 말씀을 보십시오. 심판이 따로 없고 예수를 믿지 않는 것 자체가 심판이며 그 이유는 어둠을 더 사랑하여 어둠 속에 계속 머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말씀과 연결하면 하나님을 거역 외면한 채로 있는 것 자체가 심판이며 영적으로 죽은 것입니다. 인간의 창조 목적대로 살지 못함으로써 이 땅에서 아무리 풍요와 형통을 달성해도 갈급하고 허무한 채로 지낼 수밖에 없는 즉, 실제적인 죽음 속에 영적인 시체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정말로 참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인간 본연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일생토록 참 기쁨과 만족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생을 성경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로들 아는 것”(요17:3)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죄의 삯이 사망 외의 다른 것은 아예 상상조차 안 되며 설령 상상해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말은 사탄에 미혹되어 당신을 거역하는 죄 중에 있는 인간을 향해서 집을 나간 탕자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하나님이 당신의 품 안으로 어서 빨리 돌아오라고 간절히 호소하는 그분의 인간을 향한 사랑의 고백입니다.

 

12/18/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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