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롬11:32) 해석이 어렵습니다
[답변]
로마서 9-11장의 전체 주제를 우선 아셔야 합니다. 예수님이 유대 땅에 오셨으나 동족에게 배척당하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처음에는 유대인 제자들을 통해서 유대인들이 기독교 신자가 되었으나 바울이 로마서를 저작할 즈음에는 유대인 교인들은 줄고 이방인들이 교회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왜 동족을 구원하지 않느냐, 이스라엘은 언제 구원 받느냐는 의아심들이 생겼습니다. 바울도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 받았으나 동족 구원에 대한 안타까움에 항상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감당한 특별한 위치와 그들의 구원에 관해서 복음의 진리를 설명한 것이 9-11장의 내용입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줄이면 -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적 선택에 달렸다, 이스라엘이 구약시대 내내 불순종의 죄악을 저질렀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 구원 받을 자를 남겨두었다, 지금은 우선 이방인을 먼저 구원하지만 결국운 그들도 충만한 수를 구원받을 것이다. 그럼 하나님의 인류 구속사는 완성될 것이다."입니다.
상기11:32도 한 구절만 따로 떼어내어서 보지 말고, 앞뒤 문맥의 의미를 봐야 하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전체 구속사적인 차원(한 순간의 한 가지 사건이나 진리가 아님)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그 구절의 뜻은 하나님의 모든 사람을 향한 뜻은 긍휼을 베푸는 것이나 시대와 상황에 따라 무엇보다 당신의 주권적 선택과 계획에 따라서 이방인이든 유대인이든 불순종의 상태에 두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앞30절에서 이전(구약시대)에는 이방인이 순종치 않았지만 지금은 이스라엘이 불순종하는 대신에 이방인이 구원의 은혜를 입었고, 31절에선 이방인들에게 베푸신 그런 긍휼(불순종했으나 오직 은혜로 구원)을 때가 되면 이스라엘에게도 똑같이 베푼다고 말한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구약시대는 이방인은 불순종 유대인은 긍휼을 입음, 신약시대는 이방인은 긍휼 유대인은 불순종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이 두 시대를 합쳐서 설명한 것이 32절입니다. 결국 이방인 유대인 구별 없이 긍휼을 베푸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