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책
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들을 전자책으로 편집하여 2015년 10월부터 누구든지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던 조치를 오늘(9/25/2024)부로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마지막 사역을 그동안 올렸던 많은 글을 신규로 올릴 글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정리 편집하여 책으로 남기는 일에 헌신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대금을 주고 구매하시는 분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고 또한 저의 인터넷과 출판을 통한 기독교 문서 변증 사역의 활성화를 위해서 정기 헌금 회원에게만 계속해서 무료 다운의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에도 기도로 물질로 후원해 주신 회원님들께 나름의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므로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고 계속해서 주님 안에서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을 보내주시길 소원합니다. 이 “운영자책” 사이트는 회원전용의 파일을 다운받는 페이지와 누구나 책별 서문과 차례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로 나눠질 것입니다.

신앙 실패의 첫째 원인

조회 수 1251 추천 수 1 2019.08.23 15: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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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대부분의 신자들의 믿음은 순수합니다. 살아계셔서 세상만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죄로 타락한 자기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서 대속 제물로 받으시고 구원해주신 은혜를 믿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합니다. 비록 각자가 처한 형편에 따라 헌신의 정도에 차이는 있을지라도 그 마음만은 순전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신자들이 그 실현에 그리 성공하지 못합니다. 실패 혹은 지체하는 원인이 여럿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유인데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쉽게 간과해버리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근본적인 믿음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생 만사를 주관함을 믿기는 하는데 사실상 온전히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범사(凡事)를 주관한다면 당연히 고난도 범사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현재 겪는 어려움과 하나님은 직접 연관이 없다고 여겨버립니다. 지금 그분의 뜻과 맞지 않는 이상한 일들이 자기에게 자꾸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신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길 원하는 분이신데 이럴 수는 없다고 고집, 오해, 착각합니다.

 

고난을 통해 믿음을 성숙시키려는 하나님의 연단이 신자에 따라 가끔 있지만 사실은 고난이 일어나는 주원인은 인간의 죄나 잘못 때문입니다. 그렇다 해도 하나님이 범사를 주관하시기에 모든 고난은 어쨌든 그분이 허락 내지 묵인하신 것입니다. 바꿔 말해 어떤 고난이라도 그것을 통해 신자에게 바라거나 이루고자 하는 그분만의 특별한 뜻과 계획이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분의 뜻과 계획을 묻고 또 물어서 깨닫고 그에 적합하게 반응해 나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많은 신자들이 그러지 않고 그래야 한다는 사실 조차 잘 알지 못합니다. 일부 신자는 그럴 수 있다고 머리로는 알아도 불행하게도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분별할만한 영성이 없습니다. 대부분 당장 고난을 그치게 해달라고만 간구합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아무리 그래도 제대로 응답되지 않았음을 지난 신앙생활 동안에 수없이 체험해보고도, 고난만 닥치면 그저 어서 빨리 구원해주어야 하지 않느냐고 또 다시 아우성치기 바쁘다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이 연약하여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미처 분별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완전히 그것들이 드러날 때까지 묵묵히 순응하며 그분의 인도에 따라는 가야 합니다. 요컨대 신앙생활의 대부분의 실패는 그분을 느긋이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에 기인한다는 것입니다. 평안과 기쁨으로 채워져야 할 영혼을 성마른 조급함이 차지하고는 그분의 오묘하고도 풍성한 사랑의 손길을 막고 있는 꼴입니다.

 

현대 사회는 모든 영역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눈이 팽팽 돌 정도로 기술이 혁신되고 있습니다. 단지 뒤처지지 않고 따라잡는 것만도 힘에 겨울 정도입니다. 컴퓨터의 도움으로 자동화와 신속화가 인간 사회의 모든 영역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전통적인 느긋한 생활방식이 사라졌습니다. 삶의 과속현상이 누구에게나 필수가 되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남들은 다 앞서가는 것 같으니까 더욱 초조해집니다. 천천히 삶을 즐기다간 무한경쟁의 시대에 혼자만 낙오자가 될 것 같은 불안이 앞섭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16:9) 신자라면 누구나 잘 아는 말씀입니다. 인생은 자기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고 소망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끝난 후에 곰곰이 그 과정과 결과를 되새겨보면 결국은 하나님의 간섭과 인도대로 되었음을 절감합니다. 그러나 다시 새 일을 시작하면 지난 실패는 까마득하게 잊고서 자기 계획한 대로만 끝까지 고집하기 바쁜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입니다.

 

한번 뿐이며 가뜩이나 짧은 인생을 성공하려면, 아니 조금이라도 성장하려면, 아니 퇴보하거나 실패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그 방안은 하나뿐입니다. 하나님의 뜻까지 분별하지 못하더라도 그분의 일정표에 자기 시간표를 맞추는 것 말입니다.

 

어떤 심리 상담학자가 시간이 아주 천천히 가는 경우가 둘 있는데 큰 고난에 빠져있을 때와 뜨거운 사랑에 빠져있을 때라고 했습니다. 서로 상반되는 의미이지만 실제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꾸 가중되는 고통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고 여전히 그 고통은 사라지지 않으니까 도무지 시간이 흐르는 것 같지 않습니다. 더더욱 어서 빨리 해결해달라고 매달리게 됩니다. 사랑에 빠지면 그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기쁨을 더 충만히 채우고 간직하려고 일분일초가 너무 아깝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상대를 위해서 모든 것을 수고하며 희생하기 바쁩니다.

 

실제 물리적인 시간의 속도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동일합니다. 시간은 절대 멈추지 않으며 단지 멈춘 것 같은 느낌만 듭니다. 부정적인 상황에선 시간이 어서 빨리 지나가기를, 긍정적 상황에서 한 시라도 더디 가기를 소원하는 것뿐입니다. 시간을 인간이 결코 통제 조절할 수 없습니다. 개인 별로 자신이 경험하는 영역 내에서 스스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기에 따라서 시간에 대한 주관적 감정적 인식만 달라집니다.

 

신자가 조급증을 없애고 신앙생활에 성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자기가 아무리 계획하고 노력해도 그 길을 주관하는 이는 하나님이시므로 모든 시간의 의미와 가치를 그분에게서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분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순응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분의 뜻을 알면 당연히 그분으로 앞서가게 하고 자기는 뒤에서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와 동시에 또 무엇보다도 하나님 그분을 더욱 진실하게 순전하게 무엇보다도 느긋하게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시간의 주인이자 주관자는 오직 하나님이라는 관점에서 약 십여 년 전에 시리즈로 써서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들을 E-book으로 다시 편집했습니다. 현실의 일상적 삶에서 시간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어떻게 시간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자는 뜻입니다. 최소한 매일 걸어야 할 영적인 걸음만이라도 속도를 줄이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인생을 느긋하게 즐기며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9년 8월

 

 

차례

 

들어가면서;

 

1 두세 번 뿐인(?) 인생의 대박 기회 (빌3:13,14)

2 과속 운전이 성경적 죄가 되는 이유 (잠16:9)

3 향방 없는 달음박질을 하지 않는가? (고전9:25-27)

4 인생을 망치는 가장 큰 이유 (요일4:9-11)

5 주께 하듯 사랑하라. (요일4:10,11)

6 너무나 느긋하신 예수님 (막1:32-39)

7 조급증을 없애는 최고 비결 (고전10:31)

8 정말로 믿음이 자라고 싶은가? (약1:2-4)

9 영적 분별력의 본질 (눅11:5-13)

10 하나님을 제일 잘 사랑할 수 있는 길 (신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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