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7:17-36 소명자로 살고 있는가? 1/15/2018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7:33)
예수 부활의 도를 전했지만 성전과 율법을 부인했다고 참소당한 스데반은 예수는 그 둘보다 앞선 아브라함 언약의 완성이라고 변증하는 중이다. 지금 스데반이 출애굽의 구원자 모세의 생애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성경이 예언한 모세 같은 선지자로 오실 메시아가 바로 예수였음을 입증하려는 뜻이었다. 그럼 어떤 점에서 예수가 모세와 닮았는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때, 그의 후손이 사대 만에 돌아온다는 때가(창15:13) 다가오매 한 구원자를 예비하셨다. 아기 모세는 남아는 태어나자 다 죽여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건짐을 받아 도리어 바로의 궁정에서 첫 40년을 지나며 애굽의 모든 지혜를 배워 말과 하는 일이 능하게 되었다. 그러다 동족을 구하려 애굽 관원을 죽인 것이 탄로나 미디안 광야로 40년간 피신해야 했다. 하나님은 죄로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여자의 후손이 와서 죄의 원흉인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예언했다.(창3:15) 때가 차매 한 아기를 보내어(갈4:4)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삼으셨으나(요1:29) 헤롯왕의 핍박을 피해 애굽에서 소년 시절을 보내야 했다.(마2:13-18) 예수도 애굽에서 지혜가 자라 열두 살에 성전에서 랍비와 하나님 말씀으로 변론을 할 정도가 되었다.(눅2:41-52)
모세는 자기 생명을 찾던 자가 죽자 떨기나무 불꽃에 임재하신 하나님께 소명을 받고 미디안에서 애굽으로 돌아가 출애굽 사역을 시작했다. 예수도 그의 생명을 찾던 헤롯이 죽었다는 하나님의 현몽을 아버지 요셉이 받자 나사렛으로 돌아왔고(마2:19-23) 나이 삼십이 되자 주님께 받은 소명대로 메시아 사역을 시작했다. 모세가 나이 사십에 형제들을 돌볼 열의를 품고 압제하는 애굽 관원을 죽였으나 오히려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35절)고 동족들의 배척을 받았다. 예수도 고향에서 많은 이적을 베풀었어도 목수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고 배척을 받았다. 그런 둘을 하나님이 “관리와 속량하는 자”(35절)로 보내어 자기 백성을 모세는 애굽의 노예에서, 예수는 사탄의 노예에서 구원케 했다.
스데반의 이 짧은 변증에도 많은 유사점들이 나온다. 결코 우연의 일치일 수는 없다. 필연이 겹치는 것은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다. 모세 이후 지금까지의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모세와 닮은 선지자는 예수 외에는 없다. 하나님이 성경에 예언한대로 당신께서 예수를 죄에서 구원할 자로 세우셨다. 이 둘이 많은 기사와 표적을 보였다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둘은 백성에게 배척되었으나 하나님이 세웠고 또 전 생애를 오직 자신들의 소명을 실현하는데 다 바쳤다. 그것도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만 따랐다. 모세는 광야에서 불려나와 하나님과 대면한 이후로 그랬지만, 예수님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하셨던 말씀이었다는 점만 다르다. 인간 구원자 모세가 하나님이신 구원자 예수를 예표 한 것이다. 예수는 모세와 비슷해도 같을 수는 없다. 결국 스데반은 하나님 본체이신 예수가 부활생명의 주관자일 수밖에 없고 그 은혜는 고소자인 너희들에게도 베풀어질 것이라고 변증한 것이다. 오늘날 신자들도 세상에서 불려나와 제사장 나라로 거룩하게 구별된 자다. 예수는 몰라도 모세와 닮은 일생을 보내야 한다. 평생토록 삶의 현장에서 십자가 복음을 전하겠다는 소명자로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