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7:37-53 하나님의 안식할 처소가 되어 있는가? 1/16/2018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7:49)

 

성전과 율법을 부인했다는 죄목으로 고소당한 스데반이 그 둘을 위반한 것은 도리어 자기를 고소한 제사장들이라고 선언하며(53절) 변론을 마쳤다. 그 둘을 백성들에게 바르게 가르치고 훈련시켜서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를 대리할 자들이 대놓고 거역했다는 것이다. 스데반은 그들이 이를 갈며(54절) 자기를 미워해 죽일 구실을 스스로 제공한 셈이다. 사람보다 하나님 뜻을 따르며 예수 이름으로 핍박받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예수를 믿는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했고 예수를 거역한 제사장들은 이스라엘의 조상들처럼 항상 성령을 거역했다(51절). 성령의 역할은 죄에 찌든 영혼을 씻어서 담대히 예수를 주라 시인케 하는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구원자, 율법의 전달자, 백성들의 중재자였다. 조상들의 광야교회에서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해준 자였음은 유대인이라면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 거룩한 율법을 받고 있는 잠간을 못 참고 조상들의 마음은 애굽으로 향했고 우상숭배의 음란한 제사가 그리워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광란의 파티를 즐겼다. 심지어 가데스바네야에서 하나님 뜻을 거역한 죄로 사십년간 광야를 방황하는 형벌을 받고 있는 중에도 “여호와께 희생과 제물은 드리지 않고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다.”(42,43절)

 

하나님은 인간의 이런 엄청난 죄들을 사하는 은혜를 베풀려고 증거의 장막 즉, 죄를 사하는 시은좌(施恩座)가 있는 언약궤와 그것을 모신 속죄소 중심의 성막제도를 제정해주셨다. 그 성막이 다윗과 솔로몬에 의해 성전의 형태로 건축되었다. 솔로몬은 성전봉헌기도를 통해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은 인간의 손으로 지은 성전 안에 제한될 수 없기에 성전이 백성의 기도에 응답하여 속죄를 베푸는 기도의 집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스데반 변론의 뜻은 모세가 받은 율법이나 솔로몬이 지은 성전이 인간의 죄를 근본적으로 사할 수 없기에 영단번의 완전한 제물로 바쳐질 자가 오셨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모세 같은 선지자”가 온다고 바랐는데 그는 거꾸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고 말했다. 예수가 모세를 닮은 것이 아니라 모세가 예수의 예표이기에 율법과 성전도 예수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유대 조상들은 그런 메시아가 오신다고 예언하는 선지자들마저 죽였고(52절) 너희는 오신 메시아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했다는 것이다. 스데반은 이제 나마저 율법과 성전을 어겼다고 참소하지만 나로선 주님과 같은 위치에 서게 되니 너무나 영광스럽지만 너희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셨는지 제발 깨달으라고 변론 아닌 설교를 했다.

 

모든 세대 모든 인간에게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은 하나다.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타락한 아담이 두렵고 부끄러워 동산 깊숙이 숨자 하나님은 “네가 어디 있느냐?”(창3:9) 애타게 찾으셨다. 그분이 안식할 곳은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51절)이 결코 아니다. 형식적으로 율법과 성전을 섬기며 충성 순종했다고 복을 달라는 성전 복판의 목이 곧은 바리새인이 아니다. 성전 귀퉁이에서 하늘을 우러러 볼 수도 없이 죽어 마땅하오니 오직 불쌍히 여겨달라는 세상 죄인 세리와 함께 한다. 작금 교회와 목사만 종교적 열성으로 섬기면서 막상 하나님 안식을 맛보지 못하는 신자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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