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접고 재림하실 예수님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날에는 하늘이 큰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벧후3:10)
최근에 우주의 중력장을 종이 접듯이 접으면 스타워즈 영화에서 보듯이 천체 간의 우주여행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는 이론이 발표되었다. 아예 다른 차원의 시공간으로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것이기에 같은 차원 내에서 광속으로 여행하는 것과도 도무지 비교할 수 없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순간이동에 관해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 앤턴 질링거 박사팀이 한 지점에 있는 빛을 1m 떨어진 다른 지점으로 이동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빛의 기본단위인 광자 (光子)가 가진 물리적 특성을 그대로 다른 장소로 전송한 것이다. 이 기술이 발전되면 원자나 분자의 전송도 가능해질 것이다. 공상과학영화 '스타트랙'처럼 사람들이 캡슐 안에 들어선 후 분자 또는 원자 단위로 나뉘어져 전송된 뒤 다른 우주선에서 재합성될 수도 있게 된다.”(1998년 1/26 중앙일보)
과연 중력장을 접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겠는가?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데만도 지상 최고의 추진력을 갖춘 로켓이 있어야 했다. 지구를 감싸고 있는 중력장을 탈출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었다는 뜻이다. 오랫동안 천체 간 우주여행을 하려면 그 우주선의 크기는 엄청나야 한다. 질량이 거의 제로인 빛을 순간적으로 그것도 아주 짧은 거리로 이동시키는 것과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 우주선 내에 지구와 동일한 인간생존환경을 장기간 유지시키는 것도 큰 문제다. 어디까지나 가설적 학술이론이지 실현 가능한 현실적 방안은 아니다.
지금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모여 빅뱅을 재현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과학실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빅뱅에는 아예 근처도 못가는 규모다. 비유컨대 하늘을 완전히 뒤덮은 구름에서 수증기 한 방울 채취해 테스트 하는 정도도 아니다. 천체 물리학자들 스스로도 빅뱅의 온전한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고 인정하고 있다. 아니 빅뱅 자체가 우주 생성의 비밀일 수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진정성이 있는 과학자들은 우주를 연구할수록 신의 실체를 겸허히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솔직히 실토하고 있다.
스승이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워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제자들이 목을 빼고 쳐다보고 있었다. 곁에 있던 천사가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1:11)고 제자들에게 말했다. 천국에 올라가 말로 다할 수 없는 계시를 받았던 바울도 예수님의 재림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살전4:16) 예수님은 큰 영광중에 세상 모든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늘로서 강림하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이상하지 않는가? 지구는 둥글고 태양을 향해 항상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반쪽이 낮이면 나머지 반쪽은 밤이다. 공중 강림하시면 나머지 반쪽은 도무지 볼 수 없다. 아니 강림하는 쪽의 사람도 사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하늘의 범위는 아주 좁다. 결국 TV로 위성 생중계를 하지 않는 한에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없다. 그러나 강림은 불시에 이뤄지기에 전 세계에 일시 중계도 불가능하다. 어차피 모든 이가 볼 수 없으니 승천하신 바로 그곳으로 조용히 강림하실 것인가? 그럼 호령 나팔 소리를 모든 인간이 다 들을 수 없지 않는가? 초림같이 초라한 재림이 되어버리지 않겠는가?
물론 예수님의 재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질지 아무도 모르고 또 성경 기록을 벗어나 섣불리 말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초림과는 정반대로 영광스런 모습인 것만은 틀림없고 또 지구의 모든 이가 육안으로 다 볼 수 있게 하실 것이다. 베드로가 마지막 날의 모습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땅이 드러난다.”고 하지 않았는가? 쉽게 말해 하늘과 땅을 종이 접듯 접어서라도 모든 이가 볼 수 있게 강림하신다는 것이다.
아기 예수가 마구간에서 태어나실 때에 하늘에선 별들의 비상한 움직임이 있었다. 예수님은 또 바다 위를 걸으시고 호수 밑 고기 떼의 움직임을 조종하셨고 폭풍우도 말씀 한 마디로 잠재우셨다. 십자가에 돌아가셨을 때도 대낮인데도 하늘은 칠흑같이 변해 그 밝음을 잃었고 땅은 뒤흔들렸다. 만물 뿐 안이라 하늘과 땅조차 당신의 의도대로 움직이셨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가 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1:15-17)
예수님은 만물을 창조하셨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관하시는 분이다. 그분의 다시 오심의 유일한 목적은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마땅히 인간의 탐욕으로 시커멓게 찌들어 호흡하기조차 힘든 하늘은 날라 가고 추악한 죄악이 흘러 넘쳐 물마저 썩어버린 이 땅도 그분 앞에 온전히 드러나야 한다.
그런데도 인간이 감히 하늘을 접어서 다른 하늘, 즉 새 하늘과 새 땅을 찾아 나서겠다고 덤비는 것은 그야말로 “체질을 불에 태우겠다고 자청하는 꼴”이다. 그것도 다른 별에서 진화의 흔적을 발견해 하나님을 부인하겠다는 목적으로 그러니 아마 그 우주선부터 다른 중력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휴지조각처럼 꾸겨질 것이다.
또 인간을 원자와 분자로 분해해 다른 곳에서 전송 조립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하는데 그 모든 분자가 모여 형성하는 유기적 생명과 또 인간 특유의 영혼은 도대체 어떻게 분해 전송하겠다는 것인가? 그 일을 추진하는 과학자들이야말로 자기들은 오직 물질로만 만들어진 물건에 불과하다고 스스로 인정하거나, 아니면 생명과 영혼마저 주관하는 하나님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꼴이지 않는가?
중력에 매이지 않고 초월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중력을 만드신 하나님뿐이다. 당연히 중력장을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분도 그분뿐이다. 하늘을 만드신 분이 다시 접으시는 일이야 식은 죽 먹기다. 생명과 영혼을 주관하시는 이도 죽은 지 나흘 된 나사로를 살리시고 스스로 부활하신 예수님뿐이다. 불에 태워진 후에라도 영원한 부활 생명을 다시 주실 분이다.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공중 강림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 날도 결코 멀지 않았다. 인간이 하늘을 접겠다고 덤빌수록 시기는 빨라질 것이다. 모든 인간이 정작 염려할 것은 죄에 찌든 자기 체질이 참 생명의 주인인 예수를 부인하는 바람에 그 날 이후로 영원한 지옥 불에서 계속 탈 것인지, 아니면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여 그 불에 타는 시험마저 통과해 새로운 공력으로 나타날지 여부뿐이다.
말하자면 예수를 믿는 우리는 그분의 재림 때에 어떤 천지개벽이 일어나도 새 하늘과 새 땅의 주인공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 어찌 평생을 두고 감사할 일이지 않는가? 도무지 그분 앞에 의심, 불만, 불신앙을 내세울 자격조차 없다는 뜻이지 않는가? 아무리 숨이 턱턱 막히는 불경기가 닥쳐도 말이다. 하늘이 날라 가고 땅이 드러나고 체질이 불에 타는 일을 모든 이가 함께 겪는 그 날에도 예수를 아는 자는 예수로 인해 영광으로 인도될 것이 틀림없듯이, 지금 전 세계 모든 이가 똑 같이 겪는 불경기 가운데도 예수를 아는 자는 예수로 인해 그분의 영광을 틀림없이 맛볼 것 아닌가 말이다.
1/12/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