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부터 칠 것이라.

조회 수 543 추천 수 40 2009.11.11 19:05:32
교회부터 칠 것이라.


“사마리아 산에 거하는 바산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가난한 자를 학대하며 궁핍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 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가리켜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임할찌라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 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을 그리하리라 너희가 성 무너진 데로 말미암아 각기 앞으로 바로 나가서 하르몬에 던지우리라.”(암4:2,3)


본문에서 바산은 기름진 땅 즉 이스라엘을, 그곳에서 풍부한 풀을 먹고 살진 암소는 이스라엘의 부자를 상징합니다. 그들의 죄는 부자들이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여 부를 쌓고도 잘못을 뉘우칠 기색은 전혀 없고 향락을 즐기려고 사회적 불평등을 더 많이 조장했다는 것입니다. 그 불의는 “가장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고 방자하게 큰소리칠 정도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구절의 ‘가장’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명료하지 않아 그 해석이 조금 애매합니다. 원어의 뜻이 주인 혹은 하나님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암소를 사치와 방종을 일삼는 유한(有閑) 부인으로 보고 가장을 문자 그대로 그들의 남편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암소에게 적용된 동사 ‘들으라’가 히브리어법상 남성형이므로 조금 무리한 해석이 됩니다. 어쨌든 이 해석대로 해도 당시의 사회관습 뿐만 아니라 율법대로 살아야 할 이스라엘로선 타락의 정도가 극심했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을 여성형으로 보고 암소가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킨다고 보는 학자들이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가장’은 이스라엘의 주인 즉, 하나님이 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로선 도저히 해선 안 되는 지경까지 간 것입니다. 하나님더러 자신들의 향락 비용을 대라고 큰소리치며 부려 먹으려 든 것입니다.

둘 중 어떤 해석이 되었든 이스라엘의 죄가 하나님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은 확실합니다. 오죽하면 당신의 “거룩함을 가리켜 맹세”까지 하며 심판의 때가 이를 것이라고 했겠습니까? 어떤 계기로도 그 심판이 축소, 변경, 취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엄중한 보응이 따른다는 사실이 바로 그분의 거룩을 세상과 당신 자녀들 앞에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심판의 모습 또한 그분의 거룩을 여실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본문은 “사람이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 가며”라고 했습니다. 부자들이 다른 사람의 인격을 완전히 무시하고 학대 압제했으므로 다른 사람에 의해 자기들이 그들에게 했던 똑 같은 모습으로 당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속담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심판의 거룩함은 사실은 더 깊은 차원에 있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는” 정도는 일반인들도 익히 알고 삶에서 쉽게 체험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도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든지 “저러다 천 벌을 받지?”라는 말들을 흔히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성이 무너진 데로 말미암아” 하르몬으로 던지우리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성벽을 보수 재건하지 않은 허술한 곳으로 침공해 들어온 외적에게  정복당할 것이라는 단순한 의미가 아닙니다.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서 찾다가 얻지 못한 고로 내가 내 분으로 그 위에 쏟으며 내 진노의 불로 멸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보응하였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겔22:30,31)

아모스(BC760년경)와 에스겔(BC591년경) 두 선지자의 예언에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에스겔은 성 무너진 데를 막는 자가 없기에 멸한다고 했으며 아모스는 성 무너진 데로 망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원칙이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당신의 거룩하심을 당신의 백성들을 통해서 드러내기 원하십니다. 만약 자기 백성이 그렇지 못하면 하나님은 그 백성부터 징계하십니다. 세상은 어차피 공중 권세 잡은 사단의 조종 아래 처음부터 끝까지 죄악으로 물들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죄 가운데 있던 우리를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해 주신 까닭은 그런 흑암 가운데 빛으로 서라는  뜻인데 그러지 못하면 다시 빛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하나님은 매를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회복시키려면 그 방식이 은혜든 징계든 무너진 데서부터 시작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입니다. 성벽이 한 군데 무너지기 시작하면 성 전체도 거기서부터 시작해 무너지듯이, 하나님이 누구라도 무너진 성벽을 막아서면 심판을 유보하겠다고 했는데도 아무도 그곳을 막지 않으면 당연히 심판은 그곳에서부터 시작하실 것입니다.

성이 무너지는데도 아무도 막지 않는다는 것은 외부 침공 이전에 내부에서부터 곪아터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성이 무너져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죄를 죄로 간주하지 않을 만큼 죄에 빠져 죄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여 쌓은 부는 반드시 썩습니다. 부정부패로 이룬 풍요는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습니다. 정직과 신용과 기술로 쌓은 부라야 견고할 뿐 아니라 그 부를 누릴 가치와 의미 또한 충분합니다. 자연히 가난하고 궁핍한 자에게도 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 됩니다.  

한 마디로 죄는 죄로 망하며 그 삯은 결국 사망일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풍요를   자랑했던 제국들은 전부 외부 침공이 아니라 내부가 썩어 멸망했습니다. 가장 죄가 극심한  성이 무너진 곳에 아무도 막지 않아 바로 그곳으로부터 물이 새고 썩기 시작했습니다.

죄가 죄로 망하면 의가 의로 흥함도 당연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이 어떤 환난이 와도 믿음으로 끝까지 이겨내면 복 받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손상 받을 일은 절대 생기지 않기에 이 땅에서도 죄의 삯은 필연적으로 사망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의는 결국 바로 선다는 진리를 견고히 붙들어 언제 어디서든, 아무리 극심한 환난이 겹쳐도 자신의 삶과 인생이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왜 세상에 악인이 흥하고 의인이 도리어 핍박받는지 하나님께 의심과 불만을 표할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 의에 살아서 의의 열매가 얼마나 귀한지 알아서  의로 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빛 가운데 사는 풍요와 위로와 충만을 세상의 어떤 부귀영화와도 바꿀 수 없음을 확신하기에 세상에선 비록 핍박을 받더라도 하나님 안에서 의인으로 남아 있기를 더 간절히 소원하고 실제로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교회와 신자는 세상 성벽이 무너진 데를 찾아서 사람들에게 크게 알리는 파수군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한 알의 섞는 밀알이 되어 그곳부터 막아서야 합니다. 세상이 썩고 있다고 해서 신자끼리 따로 하나님의 성만 견고히 세워선 안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세상보다 명색이 하나님의 성이라고 세워 놓은 곳부터 먼저 심판하십니다. 다시 말하건대 세상은 어차피 죄악으로 물들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즉 죄는 죄로 망하기 때문에, 구태여 따로 벌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아가 신자와 교회가 아니고선 심판이 아닌 일상적인 방도로선 이 땅에 당신의 거룩을 나타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파숫군이 칼이 임함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며 백성에게 경고치 아니하므로 그 중에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함을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제한바 되려니와 그 죄를 내가 파숫군의 손에서 찾으리라.”(겔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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