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과 계시록의 666 (2)

조회 수 36 추천 수 0 2021.06.28 14:05:05

백신과 계시록의 666 (2)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계13:16-18)

 

마지막 적그리스도가 자기를 추종하는 사람에게 표식을 주고 그 표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무자비하게 죽인다는 상기 예언을 신자라면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표인 666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비나 백신도 그 표이거나 그런 표로 가는 흐름이라고 믿는 자들이 꽤 있습니다.

 

그럼 성경이 말하는 666이 과연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규명해 봐야 합니다. 성경의 모든 예언서가 그러하듯이 요한계시록도 당시의 교회와 신자들이 처한 상항을 바탕으로 저작된 역사적 서신입니다. 저자인 요한만 열두 사도 중에 유일하게 순교 당하지 않고 밧모 섬에 유배되었는데 그의 인생말년 도미티안 치세말기인 AD 95-96 년경에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독교인에 대한 로마 제국의 팝박이 극심해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상기 본문도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기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고 하면서 그 수를 세어보니 육백육십육(666)이라고 말합니다. 지혜롭고 총명한 자가 그 숫자를 잘 따져보면 이름을 추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치 암호풀기 퍼즐처럼 진술해놓았는데 당시의 문화적 배경 두 가지가 해석의 열쇠가 됩니다.

 

첫째는 당시에 헬라어 알파벳에 일련번호를 매기고 이름의 각 철자에 그 숫자를 대입하여 합산한 수로 그 이름을 상징 내지 암시하는 방식이 유행했습니다. 요한이 그렇게 따지면 이름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그에 해당되는 이름이 바로 로마의 네로 황제입니다.

 

문제는 요한이 이 서신을 AD95 년경에 저작했으나 네로는 AD68 년경에 이미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 당대에 네로가 죽지 않았고 잠적해 있으며 곧 동방의 파르티아 군대를 이끌고 왕권을 회복하러 올 것이라는 “네로 회생설”이 크게 번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해석의 둘째 열쇠입니다. 요한이 핍박자의 이름을 어쨌든 네로라고 암시했으니 네로의 생사여부와는 무관하게 그 소문을 의식한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그가 핍박자가 회생할 네로가 될 것이라고, 아니면 단순히 로마 황제들을 네로라는 이름으로 대변하려 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64년 네로가 자기가 일으킨 로마 대화재의 책임을 모면하려고 그리스도인에게 누명을 덮어씌움으로써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을 필두로 로마의 큰 박해가 열 명의 황제에 의해서 열 번이나 자행되었습니다. 마지막 열 번 째는 303-311년의 갈레리우스 황제 치하에서 있었는데 이때가 최고로 극악한 박해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문으로 띠지면 그가 마지막 적그리스도인 셈입니다.

 

요컨대 요한이 의도한 본문의 666의 뜻은 사람에게 부착되는 모종의 표시가 아니라 사람의 이름을 암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그것은 역사적 맥락에서 네로 같은 로마황제를 상징했고 열 명의 황제들이 열 번의 핍박을 행함으로써 그 예언은 일차적으로 실현되었습니다.

 

본문에도 성경예언의 특성상 마지막 종말을 대상으로 하는 이중적인 의미도 당연히 있습니다. 네로 이름의 숫자의 합이 마침 육백육십육인데 아라비아 숫자로는 악마의 수 6이 세 번 겹치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요한이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한 결과인데 사탄의 숫자로 계시되었으니까 마지막 적그리스도에게까지 확대 해석 적용하게 된 것입니다.

 

우선 마지막 적그리스도는 자기를 추종하는 자의 오른 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 표를 본문과 연결해 그 일차적 의미와는 무관하게 통칭 666이라고 부릅니다. 그 표가 없으면 매매할 수 없다고 했기에 한 때는 신용카드, 바코드 등과 그것을 관리하는 체계인 컴퓨터라고 여기고 경원시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세계의 기축통화인 미국달러나 최근의 비트코인도 666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극단적인 보수진영에선 젊은이들이 하는 피어싱, 문신, 이상한 장신구들까지도 사탄의 농간에 넘어간 666 표시라고 억지로 연결해서 비난하곤 합니다.

 

그 666이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또 이번 백신이 666 혹은 그것으로 가는 흐름일지 따져볼 차례입니다. 감사하게도 요한은 너무나 간단하고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이미 제시해놓았습니다.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계14:9) 그 표는 짐승과 우상에게 경배해야 받는다고 합니다. 마지막 적그리스도가 완전히 나타나 세상을 휘어잡고 있을 때에 어떤 방식이 될지 모르지만 그에게 경배하는 자에게만 표식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 표는 적그리스도가 자기편이라고 구분하는 용도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그 표를 받은 자는 하나님과 어린 양에 의해서 심판을 받습니다.(계14:9-12) 그 근본적인 이유는 당신을 거역하고 그 대적을 경배했기 때문이지 그 표가 직접적 원인은 아닙니다. 나아가 적그리스도가 신자를 죽이는 것도 당신에게 경배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그 표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계13:15)

 

다시 강조하지만 666은 마지막 적그리스도가 자기 정체를 완전히 드러내고 경배하라고 강요한 후에 적그리스도로부터 받는 것입니다. 지금 백신을 맞는 것은 그와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아직 적그리스도는 전혀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신자가 백신을 접종하는 이유도 본인은 물론 이웃의 감염을 줄이려는 순전히 질병 예방 차원입니다.

 

백신 맞는 것이 세상과학이라는 우상에 절하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신자가 맹장수술 하거나 독감예방주사 맞는 것과 똑같을 뿐입니다. 과학은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질서 안에 숨겨진 규칙을 발견해내어 인간의 삶에 유용하게 적용하는 학문입니다. 순전하게 진리로 확증된 과학은 하나님의 뜻에 절대 위배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럴 리도 없겠지만 지금 현재 적그리스도는 숨어 있고 백신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세한 칩이나 이상한 물질을 집어넣어서 나중에 그것으로 사람을 제 멋대로 조종 한다 칩시다. 예수님이 믿음과 전혀 상관없이 적그리스도인 줄 전혀 모르고 행한 일을 갖고 신자를 심판할 리는 절대로 없습니다. 예수님의 구원과 심판의 기준은 오직 하나 당신의 십자가 복음 안에 들어왔느냐 여부 하나뿐입니다. 이에 대해선 이전에 쓴 간단한 글을 인용해보겠습니다.

 

“현재 온갖 음모론이 성행하고 있는데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 현재로선 세계의 모든 비밀스런 정보를 언제든 가장 많이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입니다. 트럼프와 바이든 둘 다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럼 일반국민은 안심해도 됩니다. 만약 미국 대통령마저 꼭두각시로 만들어 통솔 조종할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전 지구적인 그림자정부가 이미 암약하고 있다면 이미 이 세상은 살아갈 의미와 가치가 전혀 없어진 것입니다. 신자라면 모든 생업을 접고 기도원에 들어가 종말에 대비해 기도와 말씀에만 전무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눈에 안 보이는 정부가 있다고 여기지도 않을 뿐 아니라 만에 하나 있다고 해도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이 함께 해주시는 신자는 순교까지 감당하며 그런 음모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요한이 계시록을 작성한 것은 다가올 교회와 신자들에 대한 세상의 핍박과 마지막 때의 적그리스도의 대환난에 대해서 신자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려는 뜻입니다. 두려움을 주어서 극도로 조심하게 만들려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핍박과 환난이 닥쳐도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어린 양이 항상 함께 하시므로 절대로 실망하지 말고 끝까지 견디라는 것이 주제입니다. 그러니까 일곱 교회 서신도 끝까지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을 겪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14:12)

 

종말에 전개될 상황과 적그리스도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어떤 표식을 하게 될지 아무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 때 가서 막상 당해봐야만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초림에 대한 예언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제자들은 예수님과 삼년 간 동고동락하며 가르침을 받고 사역에 동참하고 기적을 목격했습니다. 그런데도 십자가에 죽으실 때까지도 스승을 구약의 초림예언과 정확하게 연결시키지 못했고 그 죽음이 어떤 의미인지도 몰랐습니다. 예수님이 사흘 만에 부활하신 후에 그전에 약속하신 대로 지혜의 영인 성령이 강림하자 비로소 구약의 메시아 예언들을 예수님과 연결시킬 수 있었습니다.

 

초림 때는 많은 이들이 메시아가 오시길 대망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직접 오셔서 권세 있는 가르침을 베풀었고 하나님만이 행할 수 있는 기적을 수없이 일으켰습니다. 말하자면 바로 눈앞에 주님을 두고도 영적으로 전혀 무지했습니다. 언젠가 주님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불시에 큰 영광중에 강림하실 것입니다. 그럼 주님의 재림과 종말에 대한 예언도 우리로선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제가 계시록을 구체적사건과 시대와 연결시키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런데도 신자들은 자꾸만 666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서 그것만 피하면 된다는 아주 이상한 신앙을 갖고 있습니다. 적그리스도가 우리를 다스리는 방식을 방지하면 우리가 적그리스도를 이길 수 있으리라 착각하고 있습니다. 사탄이나 적그리스도는 신자가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일과 일, 능력과 능력, 방법과 방법으로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절대 아닙니다.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 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느니라.”(살후2:3,4)

 

적그리스도는 먼저 많은 신자들로 배교하게 만든 후에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내세운다고 합니다. 적그리스도를 이기는 길은, 심지어 분별하는 방안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자신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혹은 대신한다고 자칭하면 적그리스도라고 인식하면 되고 또 십자가 복음만 붙들고 끝까지 인내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럼 또 666 표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이 외에 종말을 대처하는 방안은 없습니다. 핍박 중의 큰 고통도 성령이 역사하여서 경감시켜 줄 것입니다. 혹시 순교를 당해도 스데반이 하늘의 영광을 보면서 찬양하며 천국 올라갔던 그런 역사가 반드시 임할 것입니다.

 

적그리스도 자체는 예수님만이 상대하고 멸할 수 있습니다.(살후2:8) 다시 강조하지만 정말로 모든 것이 마지막 때라고 여겨질 때에 그리스도와 방불한 자가 나타나 자기에게 경배하라고 강요하면 적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한 번도 믿음을 강요하지 않았고 또 그 표시를 준 적이 없습니다. 나아가 불신자들 중에 단 한 명이라도 그런 자에게 경배하여 표를 받았다고 하면 너무나 쉽게 적그리스도인 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거짓의 아비 사탄은 오직 십자가의 진리로만 이깁니다. 불신 세상이 사탄의 농간에 놀아나 영적으로 사악한 흐름을 드러내며 서서히 종말로 향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신자로선 항상 깨어서 이 세대의 영적인 흐름을 정확히 분별해야 하지만 굳이  666을 포함한 마지막 때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추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을 마지막 날로 생각하고 하루하루 주님이 주신 소명에 헌신 충성하면 됩니다.

 

(6/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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