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9장
8 내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하건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을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
14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ㅡ>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 두 딸
단지 미혼인 두 딸인줄 알았는데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
정혼(약혼)한 두 딸들에 대한 롯의 행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요?
그런 롯을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셨다?
롯은 분명히 너무나 크고 사악한 죄를 범한 것입니다. 그가 그럴 수 있었던 까닭은 첫째: 고대에는 여자들은 가족마저도 노동 수단, 재산, 성적 도구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고, 둘째; 자녀 특별히 딸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아버지가 가지고 있었고, 셋째 고대는 정혼한 후에도 일정기간 본가에 머물다 결혼식을 올렸으며(예수님의 생모 마리아도 그랬으며-마1:18-20 참조), 넷째 무엇보다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하는 것이 아주 큰 덕으로 여겨졌고, 다섯째 소돔인들의 더 큰 죄악을 적은 죄악으로 막으려 했고 - 이는 롯의 개인적 생각이지만 비성경적인 큰 잘못임, 여섯째 어차피 소돔인들의 그 행패를 자기 힘으로는 도무지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결국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은 당장 심판 받아 진멸되어 마땅할 정도로 최악이었음을 드러내고, 그와 동시에 롯 또한 그곳에 살면서 여러 악에 물들었으며 그래서 자기를 찾아온 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영적으로 어리석었음을 성경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악한 롯을 하나님은 창19:29 말씀대로 순전히 "아브라함을 생각해서" 구출해준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했다는 뜻은 그의 간절한 기도(창18장)를 감안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전에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삼아 그를 축복하는 자를 축복해주겠다는 당신의 약속 때문입니다. 롯은 분명히 삼촌을 존경하고 축복했던 자였습니다.
참고로 벧후2:7로 인해 롯의 구원 여부가 신학적으로 둘로 나눠지나, 저는 바로 창19:29 말씀 때문에(몇 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롯이 소돔에서 목숨만 구출 받은 것이지 영원한 구원까지는 받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