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장은 묵시론적 예언이기에 어떤 신자도 확정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점은 압니다.
이번 질문은 그런 해석의 타당함 여부를 묻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신학자들이 에스겔 38-39장의 적국들을 거의 확정적으로 특정나라들에 대치시킵니다
( ㄹㅅㅇ, ㅇㄹ, 등등)
그 해석이 맞고 틀리고는 마지막 날이 되어야 확정적으로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런 해석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해당되는 나라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이를테면 (정죄 대상이 되고 있는) 동유럽이나 아랍 국가들 중에서도 소수나마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역시 자신의 조국에 대해 나름대로 애정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나라가 하나님 앞에 순복하고 영적 각성을 일으키기를 소원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더러 '너희 나라는 말세 때 하나님을 적대하는 악의 축이 될 것이다.' 라고 선언하는 게 바람직한 일일까요?
입장 바꿔서 한국이나 미국더러 그런 식의 '악의 축' 선언을 한다면 그곳의 그리스도인들은 상처받을 것 같습니다.
묵시록을 해석하려는 의도는 순수하고 선하나 자칫 섣부른 판단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일일까 두렵습니다.
이런 해석은 자제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신학적 해석의 자유로 보아야 할까요.
묵시록의 해석에 관해선 요한계시록을 들어서 한 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아래의 글들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묵시적인 예언을 두고 특정한 시대와 인물과 나라와 현상 등이라고 확정적으로 해석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1)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2)
예수님은 두 번 재림하시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