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320일차 – 영적침체에 빠졌어도 기쁨이 생겼습니다. 

 

기도를 어떻게 했는지 잊어버리고, 이젠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가 올바른 것인지 모호해졌고, 포르노 중독은 성관계를 즐기는 것으로 이어졌고, 직장 일에 대해 견디기 힘들어하고 정신적으로 괴로워하고, 입에서는 부정적인 말이 스멀스멀 나오며, 발전적이긴커녕 체력이 부족해서 일하고 자고의 반복입니다.

 

주일에 누가복음 8장 설교를 들었습니다. 길에 뿌려진 말씀, 돌에 뿌려진 말씀, 가시덤불에 뿌려진 말씀, 좋은 땅에 뿌려진 말씀, 지금 제 마음은 가시덤불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욕에 노예가 되어서 온전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새롭게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저지른 행위들에 대한 결과로서도 주님께 온전히 거하지 못해 평안함이 사라짐으로써 괴로움 속에서 있을 때 그제서야 주님을 찾아가는 못된 아들입니다. 

 

이미 최근 들어 정신적으로 많이 괴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내린 해결책은 주님께 돌아가자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느끼는 바는 나를 겸손하게 만드시려고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을 목적으로 하며 주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저는 열심, 인내, 섬김등의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것들은  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 못합니다. 제가 하려는건 게으름과 쾌락과 이기적인 것들입니다. 

 

이전에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어떤 일에도 열심을 가지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했지만 교만한 생각이었습니다. 주님 보시기에 마음에 들게 없는 사람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 속에서 제 마음에 말씀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좋은 땅으로 경작해주시는 주님입니다. 제 삶에 인내라는 게 없었는데 말씀 중 좋은 땅에 조건에는 인내가 들어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인내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고 엄두도 안 납니다. 마음의 밭을 얼마나 까뒤집어야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인내로서 온전한 열매가 맺어지고 이 세상에서도 천국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보고 싶습니다. 지속적으로 밭을 망쳐놓을 내가 있는데 좋은 땅과 온전한 열매로 기쁨을 지속해서 누릴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네요. 

 

아직까지 신앙적으로 무기력한 와중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나름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이성친구가 찬양예배를 듣는데 이유 모를 눈물이 계속 나왔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성령님이 마음을 만져주시고 슬퍼하심이라 생각했습니다. 최근 들어 충동(중독)적으로 성관계를 즐기는 지경까지 가버렸지만 이성친구안에 성령님이 계시다는 것이 우리 사이의 질서를 회복하고 주님이 주인 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기쁨과 구원받고 하늘에서도 이 땅에서도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음에 기쁨입니다.

 

(5/2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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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의 코멘트)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신자는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지면 삶에서 선한 열매는 절대 열리지 못하고 그 반대의 결과만 됩니다. 특별히 윤리적으로 악한 일을 범하지 않았어도 영적으로 서서히 침체되어서 나중에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분명히 잘못되고 헛된 상황에 빠져있다는 인식은 생깁니다. 신자에게 내주하시는 성령님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대신 간구하신 결과입니다. 그래서 신자의 인생은 절대로 완전히 망하지 않으며 성령님이 그렇게 되도록 놓아두지도 않습니다. 신자는 정말로 주일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하고 또 매일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야만 합니다. 형제님은 분명히 다시 정신 차리고 반드시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귀고 있는 자매님에게도 성령이 간섭하여 서서히 구원의 과정으로 인도하는 것 같습니다. 형제님이 그동안 열심히 기도한 응답이라고 여겨집니다. 바로 전 290일차 나눔 때에 제가 드린 말씀을 다시 상기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참에 두 사람만 따로 성경공부를 하거나 크리스천의 결혼, 가정, 교제 등의 세미나나 수련회 등에 함께 참석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젠 장래를 함께 설계할 것인지를 주님에게 진지하게 묻고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젠 정말로 장래 결혼 문제를 두 사람이 진지하게 의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경제적 현실적 형편이 준비되지 않았어도 기본적인 방향은 정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결혼, 가정, 인생 등에 대해 가치관이 같아야 할 것입니다. 또 그런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전되기 위해서라도 자매님에게 믿음이 먼저 생겨야 할 것입니다. 이미 잘 알고 그렇게 하고 계시겠지만 자내님과의 교제가 그리스도를 믿는 같은 믿음 안에서 예수님을 머리로 모시는 가정을 이룬다는(실현되는 시기는 나중이라도) 공동목표에 합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단순히 청춘을 엔조이하는 것으로 그쳐선, 그 자매님을 위해서라도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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