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은 무척 더우면서, 비가 10년 만에 엄청나게 와서 서울지역이 참 걱정입니다.
미국에서는 잘 지내시는지요?
어쩌다보니 '전도' 관련해서 온라인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원래 하면서 매주 실천도 하고 연습도 해야하는데, 제가 그렇게 마음 내키지않는데 제 사정을 알고
선교사님이 저보고는 강의만 들으면 된다고 하시면서 교육받는것을 간곡히 말씀하셔서 매주 강의만 듣는 중입니다.
현재 제가 취업 준비중이고...
사실 매일 집에서 지내면서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어차피 사두개인에게 예수님이 말씀해주신것처럼 천국에서는 지상의 부모가 의미가 없는데 매일 부모님에게는 분노를 마음속에 담고 사는데 부모님께는 절대 전도하기 싫다는 마음이 매일매일 드는게 제 영적 상태입니다.
제 지금 상태가 얼마나 추악하고 제 스스로가 끔찍한지 제가 스스로 아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런 추악한 죄인의 마음상태임을 알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시간을 넘어서 나중에 회개도 하고 마음의 평안이 되면 지상명령인 전도를 하려고 합니다.
그 전에는 감히 전도를 할 깜냥이 안된다고 생각되는데 문득 인간은 하나님앞에서 항상 부족한데 죽을때까지 전도할 깜냥에 도달하지 못할거 같다는 걱정도 듭니다. 그러면서 그냥 부끄러운 구원이나 받자는 생각도 문득문득 듭니다.
전도를 하는 분들은 스스로당당하시기에 전도에 열심히신 분들인가요? 제가 당당히 전도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원칙적으로는 진정으로 상대의 영혼을 안타깝게 여기는 사랑의 마음으로 전도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평생을 두고도 우리의 영적 상태가 하나님 보기에 너무 부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원칙대로 하자면 평생 가도 전도하지 못하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나 영원토록 살아계시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모든 이를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만 근거하여 절대적 구원과 심판을 나누신다는 것은 영원토록 변함없는 절대적 진리(truth)이자 사실(fact)입니다. 알기 쉽게 비유하면 전도는 그래서 가만히 놓아두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에게 손을 뻗어서 살려내는 것입니다. 그럼 평소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은 물론이고 싫어하는 사람 아니 원수라도 일단은 손을 뻗어서 살리려 할 것입니다. 전도에 열심인 자들이 바울처럼 애끓는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열정에 아주 못 미치는 자들도 이런 연유로 상대와의 친밀도나 자신의 선호도와 무관하게 전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만 해도 아주 귀하게 여길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도무지 열정적으로 아니 기꺼이 전도하지 못하겠다면 누군가라도 조속히 그렇게 해달라고 기도는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전도도 다른 모든 신앙적 문제와 마찬가지로 일단 순종 실천해야만 자신의 믿음이 성숙되고 마음도 거룩하게 바뀌며 하나님이 그 대상은 물론 신자 각자에게 가장 합당한 은혜를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그 전에 삶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예수님의 생명의 빛이 주변으로 비춰지도록 하는 것도 아주(어쩌면 더) 중요한 전도입니다. 따라서 신자라면 평생토록 직접 전도하고 있거나 또 어떤 방식으로던 전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지금 하지 못한다고 해서 먼 훗날에 할 수 있을 것이라 미루면 평생 못합니다. 엄격히 말해 신자의 정체성마저 의심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