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6:1) 하나님 은혜를 어떻게 받고 있는가?

조회 수 1087 추천 수 55 2007.12.10 18: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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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은혜를 어떻게 받고 있는가?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후6:1)


많은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들어와서도 불신자 시절의 습관을 완전히 버리지 못합니다. 술 담배나 윤리적 죄에 관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가 된 후에도 바치는 것에 비례해 은혜를 베푸는 기복적 하나님으로만 이해하려듭니다. 본문의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는 말씀도 받은 은혜만큼 감사나 봉사의 방식으로 반드시 교회에 헌납하라고 가르치거나 이해합니다.

그러나 인간 사회에서도 도움을 받으면 감사하는 것은 너무나 지당한 윤리입니다. 성경은 누구나 상식으로 아는 윤리를 가르치는 책이 아닙니다. 또 모든 사람이 하나님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아예 믿음이 없는 자가 아닌 이상 그분께 절대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최고의 감사로 갚으라고 자꾸 강조하면 원래의 선한 의도와는 달리 신자에게 기복적인 신앙을 더 주입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하나님과 주고받는 거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참 신자가 하나님께 진정으로 은혜를 받았다면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히 최선의 감사와 경배를 돌리게 됩니다.      

바울이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는 것은 자신의 사도직분에 비추어 신자의 정체성을 가르친 내용의 결론에 해당합니다. 또 그 뜻을 2절 이하부터 구체적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권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따라서 신자도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가 되지 않으면 은혜를 헛되이 받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신자의 정체성이 무엇이었습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했습니까? 구원 받은 은혜를 평생을 두고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까? 아닙니다. 이 또한 너무나 지당한 상식이라 성경이 구태여 언급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육체대로 알지 아니 했으므로 이제부터 모든 사람을 육체대로 알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나 죽으나 그분을 위해 살면서 이전의 우리 같은 죄인을 그분과 화목케 해야 합니다. 죄를 알지도 못한 자로 인간을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하나님의 뜻을 한 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인간적 외모를 자랑하며 자기 유익을 위해 산다면 아무리 종교적으로 경건해도 그분의 죽음이 헛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죽음의 의미를 헛되게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신자가 정말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있는지 항상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다시 무엇인가 바쳐야만 은혜가 헛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의를 입은 자로 사람들 앞에 서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십자가 은혜만이 신자의 새로운 인생관과 가치관의 절대적 근거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신자는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군으로 자천”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구체적 모습도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곤난과 ... 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어 ...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고후6:4-10)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주님이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은혜는 평생을 두고 갚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의 십자가가 신자의 존재와 삶과 인생에 실제적인 은혜로 드러나지 않고 그 은혜를 갚을 길은 결코 없습니다.

12/11/2007
  

조인구

2007.12.11 02:52:08
*.137.166.72

심진영

2007.12.23 11:05:31
*.137.166.70

아멘..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것을 가진자,,거짓이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어...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영원히 저를 붙잡고 가소서..
나같은 죄인 살리신 주은혜 고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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