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5:1) 침묵하는 큰 죄악

조회 수 958 추천 수 46 2009.10.28 19: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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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큰 죄악


누구든지 증인이 되어 맹세시키는 소리를 듣고도 그 본 일이나 아는 일을 진술치 아니하면 죄가 있나니 그 허물이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레5:1)


재판정에 증인으로 불려나간 자는 당연히 그 본 일과 아는 일을 있는 그대로 진술할 의무가 있습니다. 거짓으로 증언해선 안 될 뿐 아니라 침묵하는 것도 금합니다. 재판을 받는 피고나 범죄에 함께 연루되어 자신에게 불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침묵할 권리는 없습니다.

사회법정에선  법과 양심을 걸고 진실만을 증언한 것을 선서시키며 위반하면 위증죄가 됩니다. 이스라엘에선 하나님 앞에 맹세시켰습니다. 그래서 위증 뿐 아니라 침묵까지도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체에 앞서 하나님께 먼저 큰 죄가 됩니다. 또 그 허물에 대한 벌을 그 사회뿐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받을 것이라고 율법은 엄숙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신자는 아무래도 사회법정에 피고로 불려나갈 일은 드물 것이며 또 그래야만 합니다. 그러나 어떤 연유로든 증언대에 서게 되면 마땅히 진실만 말해야 합니다. 동일한 맥락에서 교회 분쟁을 사회법정에 갖고 가지 말라는 분명한 성경 말씀을 무시하고 불신자들 앞에서 온갖 추태를 벌이는 것은 큰 죄일 뿐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그 허물이 반드시 돌아갈 것입니다.
  
신자는 대신에 다른 증언대에 서도록 부름 받은 자입니다. 세상에 십자가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처음 예수를 믿어 세례 받을 때에 그분을 닮아가며 그분 뜻대로 삶을 살겠다고 결단 헌신하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땅 끝까지 가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땅 끝이라고 해서 먼 외국의 선교사로 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주위에 아직 그리스도의 빛이 안 비취어 흑암에 둘러싸인 곳은 다 땅 끝입니다. 또 하나님 앞에 구체적인 종교의식을 드리지 않았다 해도 이미 성령으로 거듭나 예수님을 위해 살겠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그것으로 주님께 맹세한 셈입니다.

증인은 없는 일을 지어내거나, 있는 일을 과장해 전해선 안 됩니다. 단순히 “그 본 일이나 아는 일”만 아무 가감 없이 진술하면 됩니다. 바로 초대 교회의 신자들이 그랬습니다. 성경은 그렇게 하면 불신자와 서로 사귐이 있고 증거하는 자의 기쁨까지 충만케 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가장 귀한 일을 하고 있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충만이 임합니다. 동시에 사단에 미혹된 자의 견고한 심령의 진에 균열이 생겨 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 생명이 나눠지는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세상이 주지 못하는 참 기쁨입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 이 생명이 나타내신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거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자니라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케 하려 함이로라.”(요일1:1-4)

그럼 과연 전해져야 할 우리가 보고 들은 바가 정확히 무엇입니까? 아는 것은 당연히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만 구원 받을 수 있다는 진리입니다. 본 것은 무엇입니까? 기도하여서 병이 낫고 사업이 흥하게 된 것, 방언으로 신령한 기도를 하게 된 것, 환상으로 천국을 본 것, 찬양예배에서 눈물 흘리며 감정이 고양된 것, 주일 예배에서 감동 받은 설교 말씀 등입니까? 물론 그런 것도 증언할 대상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입니다. 예수 믿은 신자가 정말로 본 것은 따로 있습니다. 아니 진짜로 따로 있어야만 합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역사적 사실로서 직접 듣고 보았습니다. 예수님을 대면하여서 선포되는 복음을 듣고는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분이 죽은 자를 살리는 것도 보았습니다. 정작 당신도 당신의 예언대로 십자가에 죽은 지 사흘 만에 무덤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그분이 인간의 이 땅의 생명뿐 아니라 영원한 운명의 주관자임을 눈과 귀로 똑똑히 확인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보고 들은 것을 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오늘 날의 신자가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알게 되는 근거가 무엇입니까? 기존 신자로부터 그렇게 전도 받아서, 목사가 그렇게 말하니까, 성경 공부를 하다가 그렇게 배웠으니까, 그래서 자기도 그렇게 믿기로 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리스도란 죄에서 구원을 주는 분입니다. 그분의 십자가에 비춰볼 때에 자기야말로 하나님 앞에선 죽을 수밖에 없는 너무나 흉측하고 비참한 죄인임을 철두철미 깨달아야 합니다. 전해들은 복음을 통해서 또 성령의 신비한 간섭이 동시에 작용하여서 자신의 완전히 벌거벗은 영적 실체를 보았기 때문에 예수님이 구원의 유일한 길임을 결코 부인할 수 없게 것입니다.

바꿔 말해 예수님 당대 이후로는 모든 신자가 들은 것은 성경 말씀에 기록된 복음이요, 본 것은 예수님보다는 바로 자신의 썩어 죽어가는 자아입니다. 지금껏 살아왔던 자신은 사단의 노예였음을 철저하게 자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과 쾌락과 죄악에 탐닉하여 죽음의 길로 걸어가고 있던 이전 삶이 헛된 껍데기에 불과했음을 진정으로 한탄해야 합니다. 대신에 예수님의 품 안으로 넘어와 새로 받은 참 생명이 너무나 소중하고 귀함을 절감해야 합니다.  

신자가 들은 것은 자신의 심령에서 사단의 견고한 진이 무너져 내리고 옛 사람이 죽어서 쓰러지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새 생명이 힘차게 밀고 들어와서 자리 잡고 앉는 소리입니다. 그 후로는 날마다 십자가의 참 은혜와 권능을 전해주는 성령의 미세한 속삭임입니다. 신자가 본 것 또한 바로 무너져 내린 사단의 진과 죽어 쓰러진 자기 옛사람입니다. 그리고 날마다 골고다 언덕의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엎드려 항복하고 있는 자신이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신자가 세상 앞의 증언대에 섰을 때에 검사가 물을 질문은 이런 것들입니다. “당신은 예수를 개인적 체험적 인격적으로 만났는가? 성령의 거듭난 후 세상에서 살되 세상의 방식은 완전히 등졌는가? 십자가 구원의 길이 절대적이요 유일한 것임이 확실한가? 지금 당장 죽어도 천국 갈 자신이 있다는데 무엇으로 증명할 것인가? 당신이 정작 보고 들은 바가 무엇인가?” 한마디로 정말 자신의 옛사람은 완전히 죽어 없어졌고 주님의 십자가 은혜 안에서 바뀐 새사람을 세상 앞에 내보일 수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 진짜로 보고 들은 바를 있는 그대로 증언해야 하는데 복음으로 보고들은 것이 이것 외에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검사의 그런 질문에는 전혀 대답하지 않고 이런 답변만 한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믿어서 기도를 열심히 했더니 병이 낫고 사업이 흥했습니다. 찬양 예배와 내적치유 집회에서 눈물을 흘렸더니 눌렸던 가슴이 시원해지고 평강이 왔습니다.” 물론 예수를 믿으면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으로 전해야할 보고 들은 바가 아닙니다. 보고 듣게 된 것의 일부 결과일 뿐입니다.

또 그렇게 전하면 그리스도가 참 그리스도가 아니게, 아주 잘 봐주어야 부족하고 이상한 그리스도가 됩니다. 신자가 정말 전해야 하는 것은 오직 예수의 참 그리스도 되심뿐입니다. 현실 환난이 아닌 죄에서 구원을 주는 그리스도입니다. 혹시라도 있는 것을 빼고 다른 것을 더하여 전해 그 진리에 모순, 오해, 왜곡을 일으켜선 과장, 가식, 아니 거짓 증언이 됩니다.

바꿔 말해 신자와 교회는 오직 세상 사람의 죄악을 통박함으로써 회개케 하여 십자가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끔 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죄와 구원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으면 하나님 앞에 큰 죄이며 그 허물의 갚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 교회와 신자가 가만있으면 하나님은 돌들로도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소리치게 만들 것입니다. 말하자면 작금의 일부 교회와 신자들은 돌보다 못하거나 문자 그대로 아예 돌덩이처럼 완전히 굳어져버렸다는 뜻입니다.  

10/28/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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