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세대의 인간들                     (마태복음11:16-19)

                                                                                  
실제 글쓴이--[***목사]



우리의 시대는 <이기적-무관심>의 시대이다. 이러한 사상은 기독교 안에도 들어와 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전체적 정의를 생각지 않고 자기의 사사로운 이득에 기준을 두고 타협하기도 하며 소용하기도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시대이다.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을 통해 주님의 교훈과 함께 우리의 모습을 반성적으로 살펴보기를 원한다. 마태복음 11:16-19의 말씀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동시에 묘사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침묵>과 <악설(aAaß)>이다. 즉 전반부에서는 분명하게 반응해야 할 곳에서 무관심하거나 침묵하고 있는 자들에 대한 비유가 나타나며, 후반부에는 조용히 배우며 순종해야할 사람들이 도리어 목소리 높여 악설로 반응하는 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 둘다 진리를 떠난 악한 행위임을 말씀이 밝히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본문말씀 가운데서 당시 사람들의 무감각하고 악한 신앙상태에 대해 말씀하고 계신다.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꼬?"(16). 예수님께서는 당시의 시대를 이렇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아이들이 장터에서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여기서 볼수 있는 것은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함께 놀자며 피리를 불기도 하고 애곡을 하기도 하지만 친구로 불려온 아이는 그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다. 함께 놀기 위해서는 서로 조화가 되고 화답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몸은 거기에 와 있었으나 마음은 거기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구약성경에서 말하는 메시야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와서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졌으니 함께 기쁨에 참여하자고 요청해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고, 하나님의 아들이 그 땅에 와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백성들이 안타까워 탄식하시는데도 역시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다수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언약 가운데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주님의 오심으로 인해 발생되는 의미에 대해서 아무런 반응도 없음을 지적하고 계신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오해에 대해 말씀하고 계신다. 그들은 세례요한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다. 요한은 세상에 있는 동안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바는 세례요한의 금욕적 자세이다. 사실 세례요한의 광야에서의 삶의 방식은 광야에서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과 흡사했을 것이다. 세례요한은 광야에서 생활하면서 그리스도의 오심을 선포했다. 세례요한은 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예루살렘이 아니라 사람들이 별로 있지 아니한 광야에서 말씀을 선포하였을까? 당시 예루살렘에는 소위 '내노라'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제사장들, 장로들, 서기관들, 바리새인들, 사두개인들 등 소위 종교적 행세를 한다는 사람들은 거의 예루살렘에 몰려 있었다. 그들은 조상 아브라함의 이름을 들먹이며 구약성경을 큰 소리로 읽고 있었지만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충성과 신앙을 가진 삶을 산다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그들은 주님의 오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아마 열심히 십일조했을 것이며 때에 따라 금식했을 것이다. 아울러 그들은 좋은 집에 화려한 복장을 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여기며 살았을 것이다.

세례요한이 그런 사람들이 살고 있는 예루살렘에서 '회개의 선포'를 전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자기 종교생활에 도취되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3:7에는, 세례요한이 세례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며 쫓아내는 기록이 나온다. 화려한 종교생활을 하던 그들은 진정으로 회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종교적 목적에 관심을 가지고 나왔던 것이다. 예루살렘에 살면서 종교적 기득권을 누리며 그것이 신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님의 뜻을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영적으로 황폐해져 버린 예루살렘을 떠나 외로운 광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하였던 것이다.

주님의 뜻을 알지 못하던 예루살렘에 살고 있던 종교지도자들이 볼 때 세례요한의 그러한 행위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요한을 보고 '귀신이 들렸다'(17)는 독설을 퍼부었던 것이다. 그들은 천국의 메시지를 전하려면 종교적 중심부인 권위있는 예루살렘에서 전해야지 왜 하필이면 천박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살고있는 그곳에서 메시지를 전하느냐는 것이었다. 예루살렘에 살고 있던 종교적 지도계층에 있던 사람들은 생각할 때, 자기들은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을 입어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데 적어도 자기들과 같은 정도의 인물들에게 와서 메시지를 전해야 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경륜 보다는 자기들의 판단과 구미에 맞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이미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함을 얻느니라"(19). 예수님께서는, 비난하는 그 사람들의 말이 아니라, 자신의 행위가 지혜의 결과임을 말씀하고 있다. 즉 예수님 자신의 그러한 삶이 메시야적이라는 것이다.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지도계층의 사람들은, 메시야는 권위를 가진 자기들과 어울리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리와 죄인은 경멸받을 인간들이며 자기들은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훌륭한 사람인 것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생각에는 메시야가 오게 되면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들의 친구가 될 것이지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될 리 만무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와서 예루살렘의 지도층 인사들 처럼 품위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천민들 처럼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을 보며 자기들이 기다리는 메시야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가 되신 것은 그들이 겸허함으로 인해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며,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지도계층의 인물들과 친구가 될 수 없었던 것은 그들의 종교적 경험이나 종교적 이성주의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를 막아버리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세례요한과 예수 그리스도를 동시에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들의 편에 서있는 선지자가 아니며 자기들의 편에 서있지 않은 메시야가 선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세례요한은 당시의 지도계층의 인사들을 '독사의 자식들'이라 강하게 비난했으며, '회칠한 무덤 같은 인간들'이라는 욕설을 서슴지 않으셨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한 권위를 가진 지도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속은 하나님을 떠나 완전히 부패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내세우지만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보다는 자기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오늘 우리의 시대는 어떠한가? 우리의 시대는 안타깝게도 <이기적-무관심의 시대>이다.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자기의 유익과 직접 상관이 없으면 침묵한다. 자기에게 이득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쉽게 악한 일에 참여하기도 하고 자기에게 별 이득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면 불의를 보고도 입을 다물고 못본채 한다. 이러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가?


우리의 시대의 기독교는 부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신학이 부패해 있으며 교단들이 부패해 있다. 신학대학원들이 부패해 있고 신학대학교들이 부패해 있다. 기독교 지도자들이 부패해 있고 신학교 교수들이 썩어 있다. 부패한 시대의 지도자들은 그것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감추기에만 급급하다. 우리는 그러한 시대를 살면서 침묵할 때 침묵하고 외칠 때 외쳐야 한다.

우리 시대는, 세례를 받기 위해 온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쫓아낸 세례요한을 비판하려 드는 풍조가 되어 있다. 우리는,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종교지도자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이라든지 '회칠한 무덤 같은 인간'이라는 과격한 욕설을 퍼붓는 요한이나 예수님을 보고 사랑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려는 희한한 기독교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이제 예루살렘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광야로 나가야 한다. 우리는 세례요한의 음성을 들어야 하며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복음을 어지럽히거나 욕되게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 그것은 물론 우리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 주님의 몸된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말씀을 살피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부정이나 비리, 잘못을 보고 덮어두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패망의 길이다. 그것을 드러내고 주님의 공의로운 뜻 가운데서 정도로 해결하는 것이 진리의 편에 선 사람들의 자세이며 그것이 곧 주님께서 가르치신 사랑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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