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남은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근데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다가
택자는 천국으로 불택자는 지옥으로
그럼 불택자는 자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죽고 난 후 지옥에서 영벌의 고통을 받는다면
하나님의 예정하심에 대해
이미 천국과 지옥이 결정되었다면
불택자 입장에서 너무 허무한 거 아닌지요
혹 불택자가 이런 의문에 대해 질문을 한다면
과연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분명 택자라고 믿습니다
택자로서 감사합니다만
불택자는 정말 허무할 것 같습니다.
혹 이런 예정에 대해 불택자가 듣게 된다면
하나님에 대해 복음에 대해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요?
구원님 상기 박홍현님이 말씀하신 대로 자신이 택함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도 전혀 모르기에 불택자라기 보다는 불신자에게 전도할 때에 예정에 대해서 반발하면 어떻게 변증해야 하느냐는 질문으로 알겠습니다.
구원님이 자신은 택함 받은 것을 안다고 했듯이 예정은 이미 택함 받아서 성령의 간섭으로 구원의 은혜 안으로 하나님이 옮겨주신 중생 체험이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신앙고백적 교리입니다. 그런 생생한 체험이 없다면 교회에서 아무리 예정론을 심도 있게 배워도 잘 알지 못하며 불신자에게는 더더욱 제대로 변증을 못합니다. 심지어 중생체험이 있는 자라도 왜 자기를 구해주었는지(why me?)는 전혀 알지 못하기에 불신자를 대할 때는 거의 마찬가지 수준입니다. 심지어 가르치는 분들도 제대로 알기 쉽게 설명을 못합니다.
온전한 구원을 받은 신자들마저도 이럴진대 불신자에게 예정을 설명해봐야 사실상 아무런 의미도 없고 또 정확히 말하면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전도할 때에 예정을(부터) 말할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대신에 불신자가 그걸 빌미로 반발해 온다는 것은 이미 기독교 교리에 대해서 상당히 전해들었는데 그 전부가 마음에 안 들었던 차에 가장 공격하기 좋은 것이 예정론이므로 물고 늘어지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예수님과 십자가 구원에 대해서 전혀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는 뜻이고 믿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변증을 하려는 노력은 해야겠지요. 그래서 제가 구원님과 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좀더 쉽게 교인들부터라도 예정에 대해서 이해를 시킬 필요가 있다고 절감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본 홈페이지나 개인적으로 수시로 동일한 질문을 받아 왔지만 그 답변을 미뤄왔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단 번에 짧은 답변으로 전혀 부족하고 아예 시리즈로 책을 써야할 정도로 길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가 더 중요한 이유인데 공적으로 인터넷에 거론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순전한 복음만 전해야 하는 이 홈피의 소명과는 어울리지 않게 예상치 않게 이 홈페이지 상에서도 난상토론이 이뤄지면 홈피가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에는 제가 이런 해명을 하면 대부분 양해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더 미룰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조만간 가칭 "알기 쉬운 예정론"이라고 해서 시리즈 글로 올리려고 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샬롬!
창조주의 전지와 전능은 영원과 무한을 전제로 합니다. 창세 전에 택정하심은 하나님의 시간이 언제나 현재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유한한 우리의 시간 속에서 예정을 논하면 안되는 까닭입니다.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창조와 종말은 우리가 인식하는 것처럼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모세가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까마득한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마치 눈으로 본 듯 창세기를 기록하고, 선지자와 사도들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말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모든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예정을 단지 택자와 불택자를 미리 정하신 것으로 오해하면 안됩니다. 더군다나 누구는 택정함을 받았고 누구는 택정에서 제외되었다고 여기는 것은 더더욱 안될 일입니다.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이 가능한 분께서 택하지 않을 자를 창조하실 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당신의 아들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모든 이가 아들이 되게 하기 위해 각 사람에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나 창조주를 떠난 피조물들은 창조주의 그 마음을 절대로 헤아리지 못합니다. 스스로가 피조물임을 잊었고 또 거부하기에, 하나님을 부정하고 각자의 길을 갑니다. 모든 이의 인생에서 하나님은 매 순간 돌이킬 기회를 주시지만 타락하고 완악해진 우리는 언제나 그 기회를 걷어찰 뿐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은 우리로서는 절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구할 뿐입니다. 창조주의 무한한 사랑과 긍휼만이 우리가 기댈 마지막 희망이기에, 어떤 자격도, 어떤 공로도 없이 다만 그 분의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자가 할 일입니다. 택함 받았다거나 택함을 입었다는 주장은 오히려 아직 하나님을 진실로 모르는 자의 오만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는 자의식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게 하지 않았습니까.
예정은 하나님의 속성이고 하나님의 일입니다. 피조물인 우리는 하나님의 예정을 알 방도도 없고, 알 필요도 없으며, 알려고 해서도 인됩니다. 하나님이시며 또한 아들이신 예수님조차 오직 아버지만이 아신다고 하셨잖습니까. 우리는 피조물이라는 사실만 기억하면 됩니다. 피조물의 자리로 돌아가 창조주의 은혜를 구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예정 안에 있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예정론자 "모모"님이 죽어 그가 신봉하고 믿던 예정론 그대로 지옥에 떨어졌다고 칩시다.
모모님이시여, 당신이 지구상에 살아있을 때 신봉하였던 예정론에 의하여 당신의 믿음대로 지옥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지옥으로 예정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까?
위의 질문에 어떤 한 위대한 예정론자의 신앙고백 입니다?
"만일 만일입니다. 제가 택함받지 못하여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지옥에서 죄값을 치르고 있다 할지라도 저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생명을 가지고 사람으로 태어난 것만 해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생명을 주시지 않으면 제가 어떻게 사람이 되어 이 세상의 삶을 영유했겠습니까?(동물들이 생각이 있다면 사람이라도 되볼려고 줄을 서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잠긴 동산님 주님 안에서 환영합니다. 또 회원가입하자 귀한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호, 구원, 박홍현님 제가 첫 댓글에서 아래와 같이 말씀드렸습니다.
"둘째가 더 중요한 이유인데 공적으로 인터넷에 거론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순전한 복음만 전해야 하는 이 홈피의 소명과는 어울리지 않게 예상치 않게 이 홈페이지 상에서도 난상토론이 이뤄지면 홈피가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보듯이 만약 예정에 관한 제 의견을 제시하면 백가쟁명이 따를 것은 뻔합니다. 그럼에도 기독교변증 문서사역을 하는 입장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아서 시리즈 글로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샬롬!
예정론의 가장 큰 핵심은 불택자를 알 수 없다는 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