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코로나, 무더위에도 여전히 안녕하시죠?
궁금한게 있어서 문의 좀 드립니다.^^
가끔씩 제 유투브에 올라오는 영상 중 하나를 보다가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그것이 성경적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전 세계인이 동참해야 한다, 동참하는 것은 물질로 그들의 비행기 티켓 등 모든 경비에 대한 지원 등이라며
호소를 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데이비드 차 선교사(?)님이라는 분의 유투브네요~사실 이 대목은 조금 탐탁치가 않긴 한데 원체 강력하게 어필하셔서요)
그를 뒷받침해주는 따른 성경 말씀으로
렘 16:14 14.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는 너희들을 만날 것이며 너희를 포로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나라들과 모든 곳에서 모아 사로잡혀 떠났던 그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겔39:28 전에는 내가 그들이 사로잡혀 여러 나라에 이르게 하였거니와 후에는 내가 그들을 모아 고국 땅으로 돌아오게 하고 그 한 사람도 이방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내가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 줄을 알리라
암 9:14.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이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그들이 황폐한 성읍을 건축하여 거주하며 포도원들을 가꾸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들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
15. 내가 그들을 그들의 땅에 심으리니 그들이 내가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슥 8:4-5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예루살렘 길거리에 늙은 남자들과 늙은 여자들이 다시 앉을 것이라 다 나이가 많으므로 저마다 손에 지팡이를 잡을 것이요
5. 그 성읍 거리에 소년과 소녀들이 가득하여 거기에서 뛰놀리라
호 11:10 그들은 사자처럼 소리를 내시는 여호와를 따를 것이라 여호와께서 소리를 내시면 자손들이 서쪽에서부터 떨며 오되 11. 그들은 애굽에서부터 새 같이, 앗수르에서부터 비둘기 같이 떨며 오리니 내가 그들을 그들의 집에 머물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런 구절들이 정말 '오늘날 이스라엘 사람들'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하나님의 말씀들인지 궁금하고요 (그동안은 그저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한 말씀으로만 생각했었는데요...)
현재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모든 경비를 전세계 믿는 자들이 자발적 지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도
궁금합니다~~
사족 : 유대인들 중 대다수가 예수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인진대,
예수님 믿는 분들이 아무리 재정을 쏟아 부어주어 그들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한 들 어떤 의미가 있을지요... 유대인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하여 그들을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것보다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사역이지 않을까 싶고요.
한편으론 그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통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였다면 그것으로 인하여 예수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는것인지.... 아무쪼록 이 선교사님 유투브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택하셨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오늘날의 뜻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다가 문의 좀 드려 봅니다.
알료샤님께.
이스라엘의 역사는 부르심과 거룩하게 하심을 통해 하나님께서 죄인을 어떻게 의인으로 만들어가시는지 보여줍니다. 이를테면 샘플인 셈입니다. 사람이 공장에서 만든 물건들 중에서 샘플을 고른다면 그 중 가장 잘 만들어진 것으로 택하겠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그런 차이가 있을 수 없기에, 이스라엘이 택함 받은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의미도 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피조물인 우리의 관계, 하나님의 본질, 그 분이 일하시는 방식과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알게 하시려는지에 대해서만 천착하면 됩니다.
우리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창조주는 피조물의 어떤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완전하신 분이 완벽하게 창조한 세상에서 타락한 피조물이 하는 모든 행위는 오직 악할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꾸 그 진리를 잊습니다. 스스로가 악이라는 사실을 모르기에,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은 다만 악할 뿐이라는 사실을 잊었기에,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내 힘으로 회복시켜 보겠다고, 일조해보겠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자기를 부인하라고, 그 길만이 아버지께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돈과 뜻과 힘을 모으는 일은 그 목적이 무엇이든 바벨탑을 쌓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선한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부자 청년에게 선한 분은 아버지 한 분 뿐임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오직 아버지이신 하나님만이 선하시다는 진리를 아는 자라야 신자입니다. 신자의 마음이 가난하고 애통하며 의에 주리고 목마른 까닭은 선이신 그 분과 하나가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결코 그럴 수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성경구절을 들먹인다고 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가 아닙니다. 선교사나 목사, 또는 신학박사 같은 타이틀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해가 안 되는 성경구절을 그럴듯하게 해석할 줄 안다고 남다르게 여기면, 거짓교사를 따라 멸망의 길을 가게 됩니다. 헛된 행위를 조장하는 자들은 돌아보지도 말고, 가난한 마음으로 오직 성령의 인도만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샬롬!
목사님이 위 링크에서 말씀하신대로 균형잡힌 시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세대주의식 종말론에 편중되면 지나치게 육적 이스라엘만 강조하게되어 바람직한 종말론적 삶의 자세에서 어긋나기 쉬우며 자칫 이방인들에게의 복음전파를 소홀히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 바울 사도와 구약 선지자들이 종말즈음에 유대인들이 대규모 회개를 하게 될것이라 예언한것도 사실입니다. 위 유튜브의 주장도 그런 예언에 입각해 주님을 어서 뵙고싶다보니 다소 경솔해보이는 의견으로 표출된것으로 보입니다. 저 역시 과도한 백투예루살렘 운동은 동의치 않지만 무조건 그들을 거짓선지자로 단정짓고 정죄하기에는 무리인감이 있습니다. 그저 저희는 이스라엘의 영적 회복과 다른 민족들의 회개를 함께 간구하면 될듯 합니다.
알료사님도 코로나와 무더위에 건강을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비슷한 주제를 오래 전에 한번 다룬 적이 있습니다. 아래 글이 그 답이 될 것입니다. 샬롬!
이스라엘의 구원에 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성령질문 5/5-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