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번역 기준으로 22장 25~30절을 보면
어떤 남자가 들에서 남의 약혼녀를 강간하면 남자를 죽이고 여자는 무죄이다. 까지는 이해가 잘되는데 그것을 현장에서 걸리면 벌금을 내고 결혼을 해야된다는게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여성의 인권이 강간을 당했을 때 그 사람이랑 결혼해야되는 정도라면
당시의 이 법을 따르던 중동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강간하려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걸렸을 경우가 여성의 입장에서는 더 싫어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미수로 그치는건 좋지만 일생의 한번인 결혼을 강간범이랑 해야된다는게 법이니까 차라리 안걸리고 이 강간범을 죽였으면 좋겠다 싶을것 같은데
성경이 진리라고 하지만 아직 갸우뚱 하게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알려주세요 목사님..
구약성경을 그 중에서도 율법을 해석하는 원리부터 아셔야 합니다. 우선 율법이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완전한 진리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이스라엘이 처음부터 너무 어렵고 지킬 수 없다고 율법을 거부했을 것입니다. 고대의 인간의 생활상과 영적 수준에 맞추어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반드시 지켜야만 할 최소한의 계명을 주시되 하나님의 온전한 뜻은 내포시킨 것입니다. 오늘날의 기준에서 보면 너무 원시적이고 심지어 냉혹 잔인한 하나님으로 오해될만한 내용이 포함된 까닭입니다. 구약에 노예 제도, 일부 다처제, 계대결혼, 여성 비하 같은 규정들이 나오는 까닭입니다. 아래의 글을 꼭 참조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온전한 뜻을 오직 예수님과 그분의 십자가 대속 구원에 계시해 놓았습니다. 구약은 예수님으로만 온전히 드러날 하나님의 진리를 당신의 백성들로 잘 받아들이도록 준비시키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산상수훈 등을 통해서 구약율법에 내포된 하나님의 온전한 뜻에 따라 율법을 재해석해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상기 규정이 개인은 물론 여성의 인권과 자유를 중요시하는 오늘날의 윤리 기존에 비추면 조금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고대의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족속들은 여자는 아예 사람 대우를 않았고 성적노리개, 아이 낳는 기계, 평생 집안일을 해야 하는 종으로만 취급했습니다. (이번 탈레반 사태를 보면 아직도 그런 이방족속이 있습니다.) 반면에 율법은 여성의 상속권을 인정했고(오늘날 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진보적인 규정임.) 모세의 이혼 증서도 여성의 권익을 보장해주는 제도였습니다.
그리고 원어적으로 28절의 경우는 꼭 강간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글 성경은 대체로 통간, 동침, 함께 자다 등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약혼하지 않은 처녀의 장래 인생을 그 남자로 책임지게 한 것은 당시로선 여성 인권을 최고로 보장한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여성비하와 노예제도를 어떻게 봐야하는가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