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제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정신병과 욱하면 돌발적인 행동 등등으로 인하여
너무 두려워서 멀리하게 됐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 같이 그를 욕하고 정신병원에 있어야 할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다시 대화를 해보니 나쁜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가까이 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예수를 전하고 싶었기 떄문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돌발적인 행동으로 저를 너무 놀라게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만, 그사람이랑 친해지면 다른 사람들이
저까지 피할까봐 걱정돼요ㅠㅠ
죄송합니다. 짤막하게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누군가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해준 것을 말하면
그걸 듣고 왜 나는 하나님이 내버려두시나 서운한 사람도 있고
그걸 통해서 나에게도 하나님이 역사해주시겠지하고 희망을 갖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뭐해줬다 그러니 당신한테도 그럴 수 있다
이런 간증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질문 1. 유전적 환경적 요인 외에 대체로 심성이 착하고 내성적이라 스트레스를 제 때에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고 혼자서 오래 끙끙대며 괴로워하는 자들이 정신질환에 잘 걸립니다. 그들이 항상 정신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때도 많기에 대화가 되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눠보면 나쁜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대로 수시로 돌변하는 감정이나 행동이 다른 사람들을 당혹케 만들거나 때로 위험에 빠트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고 있고 수시로 그런 생각의 비약이 많아서 사실상 전도를 해도 거의 먹히지 않습니다. 나아가 현실과 동떨어진 사상에 빠져 있어서 구원이나 심판 같은 영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정신세계가 더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복음도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세심한 주의를 갖고 아주 짧게 간단하게 수준에 맞추어서 전해야 합니다. 요컨대 그런 분은 복음전파보다 정신질환의 치료가 더 급선무이며 또 그러는 것이 그분에게 가장 좋은 길입니다. 전문의나 전문상담가에게 맡겨야 하고 필요하다면 입원 치료도 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치료가 상당히 진전되어서 대화가 잘 통하고 영적 이야기를 소화해 낼 수 있을 단계에 가서 가능한 짧고도 알기 쉽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질문 2. 하나님이 신자에게 은혜와 권능을 베푸는 방식은 절대로 동일하지 않고 사람마다 각기 다 다릅니다.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당신의 사랑을 그가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당신만의 방식과 때에 따라서 역사하십니다. 물론 신자라면 자기가 받은 은혜에 대해서 간증할 수 있고 해야 하지만 신앙에는 모든 이가 똑같이 하여 똑같은 은혜를 받는 그런 매뉴얼 같은 방식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내용의 은혜는 당연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른 이의 간증을 통해서 하나님이 능히 못 하실 일은 전혀 없으며 어떤 절망적 상황에서도 신자로 넉넉히 승리하게 해주시는 분이라는 하나님 그분에 대한, 복을 받는 방법이 아니라, 소망과 믿음을 키워나가시면 됩니다.